버틀러 트레이드 관심팀에 킹스도 껴있네요.
Woj의 트윗에서 인용한 ESPN 기사가 원문인데요. http://www.espn.com/nba/story/_/id/24766934/minnesota-timberwolves-owner-glen-taylor-wants-jimmy-butler-trade-done-quickly
So far, few franchises, if any, are engaged in serious conversations with the Timberwolves on Butler, sources said. But the list of organizations interested in talking further with Minnesota is significant, league sources said: Brooklyn, Detroit, Houston, the LA Clippers, Miami, Philadelphia, Portland and Sacramento are among the teams interested in probing for deals.
진지하게 얘기되고 있는 곳은 적지만, 관심을 보이는 팀은 위의 팀들이 있더라... 정도의 소스고요. 울브스 구단주인 테일러가 며칠 내에 빠르게 버틀러 트레이드를 풀고 싶다는 소망을 풀고 있고, 트레이닝 캠프 직전 비수기였던 루머 언론(...)들은 이때다 싶어서 이곳저곳 링크 뜨는 곳(뉴스란에선 캐벌리어스 얘기도 올라왔죠.)을 모두 올리고 있네요. 그래서 위의 소스가 얼마나 정확한 건지, 이를 테면 실제로 각 구단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울브스 쪽에서 저 팀들을 탐내서 흘리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소스는 소스죠.
그래서 재미삼아? 킹스 입장에서도 좀 생각해봤는데요.
완전 말이 안 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1) 킹스는 올 시즌 성적을 내야 합니다: 플레이오프 올라가본지 너무 오래됐고 유망주들은 모일 만큼 모였습니다. 디박 단장, 예거 감독 모두 성적 압박을 슬슬 받을 때고요. 무엇보다 내년 1라운드 픽도 없습니다.
(2) 킹스에겐 올스타가 필요합니다: 물론 유망주들의 동시 폭발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아직까지는 팀에 코어랄 게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폭스와 배글리(...는 뛰는 걸 봐야 알겠지만) 정도는 코어라고 부를 법하고, 보그다노비치와 힐드는 코어 언저리 레벨까지 올라왔지만, WCS, 라비시에, 저스틴 잭슨 등은 아직 좀 미묘하죠. 이번 오프시즌에 중복 포지션인 SG의 라빈에게 오퍼했던 것도 '이 팀에 재능이 더 필요하다'라는 진단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폭스와 배글리가 루키 계약에 묶여 있는 동안 맥스 플레이어 한 명은 충분히 지를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버틀러가 연장 계약하겠다고 하면 거대 계약을 킹스가 줄 수는 있는 상황입니다.
(3) 킹스는 젱을 받아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실 지 모르지만, 저는 젱도 킹스에 꽤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킹스 프론트코트가 포화 상태인 것 맞는데, 반대로 다들 좀 고만고만해서 아쉽기도 하거든요. 베테랑에 만료계약인 랜돌프와 중고신인인 자일스를 제외하면, WCS는 기동성 좋고 수비 포텐셜이 있지만 공격 재능은 그냥 꽝이죠. 라비시에는 미드레인지 슛이 있습니다만 그것만 있어요. 공을 받으면 쏩니다... 쿠포스는 투맨 게임에 어찌보면 가장 능하고 수비도 잘하는 보디가드 스타일인데 점퍼가 없어요. 페인트 존에선 훅샷으로 잘 넣지만, 요새 트렌드에선 많이 아쉽죠. -> 즉, 한 마디로 줄이면 이것저것해주는 스트레치 빅맨이 없습니다. 팀의 코어를 배글리로 삼을 거라면, 배글리의 파트너로 현재 있는 빅맨들은 누굴 대입해봐도 딱히 좋지 않거든요. (자일스가 기대되기는 하지만 일단 무릎 부상 있는 빅맨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되니까요.) 지금 있는 빅맨들의 장점을 적당히 모아서 한 명으로 퓨전하면 좋겠다...고 종종 생각했는데, 그런 면에서 젱은 다소 비싸긴 해도, 배글리의 파트너로 짝지어 준다면 꽤 잘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타운스와 함께 섰을 때 젱의 애매한 다재다능함은 장점이 되지 못했고 4번치고 느린 속도 같은 단점이 드러났지만, 배글리와 함께 스트레치 빅맨으로 5번에 선다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4) 킹스는 카드를 쉽게 맞출 수 있습니다: 이번 오프시즌 킹스의 가장 큰 자산이기도 했지만 아직 안 쓴 자산이죠. 샐캡이 남아있고, 만기 계약이 엄청 많고 (셤퍼트, 랜돌프, 쿠포스, 벤맥 총 35mil), 여전히 긁어볼 만한 유망주(스칼, WCS, 어쩌면 힐드나 보그단까지도?) 넣어볼 수 있겠죠.
즉, 킹스에게는 버틀러+젱 트레이드를 할 만한 동기와 상황이 갖춰져 있습니다.
다만. 역시 제일 큰 건 '버틀러의 연장 계약 여부' 겠죠. 이게 가장 핵심입니다. 다른 팀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킹스는 버틀러의 1년 렌탈에는 큰 관심이 없거나 관심이 있더라도 대가를 비싸게 치를 생각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혹시나 만약에라도 버틀러가 킹스에서 연장 계약할 생각이 있다?라고 가정하고 나면 얘기가 좀 재미있어 집니다.
대충 제가 생각해본 건
버틀러 + 젱 <-> 힐드 + 랜돌프 또는 셤퍼트 + 쿠포스 또는 WCS + 라비시에 인데요.
킹스 입장에선 올스타 스윙맨과 스트레치 빅맨을 얻습니다. 팍스-보그다노비치-버틀러-배글리-젱의 베스트5라면 이전에 비해서 훨씬 더 재능이 올라온 느낌이에요. (버틀러를 2번에서 뛰게 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현재 킹스의 3번 뎁스가 저스틴 잭슨과 비엘리차 둘이라서...)
울브스 입장에선 위긴스-타운스와 함께 뛸 공 덜 요구하는 3점 슈터(힐드)와 타운스와 짝지어줄 보디가드형 빅맨(쿠포스... 면 좋겠지만, 조건에 따라서는 WCS도 불가능하진 않을 듯요?)을 얻습니다. 랜돌프 또는 셤퍼트는 즉시 전력으로 써도 괜찮을 테고 만기 계약이니 구단 운영에도 도움 되겠죠. 사실 일단 적긴 했는데 힐드와 WCS가 같이 포함되면 킹스로서도 좀 많이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음.. 뭐 이렇게 해놔도 두 팀 다 제대로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이 정도면 양자가 서로 만족할 수준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두 팀 모두 서부라서 가능성이 낮을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 울브스 구단주의 추진력?이라면 불가능할 일은 없다 싶기도 하고요.
이래저래 가장 뉴스 적을 때에 루머들이 터지니 오프시즌을 두 번 하는 느낌조차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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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진 않은데, 아랫 글인 올랜도 행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킹스에서 높이 치는 자원들이 과연 타 팀에도 매력적인가 하면.. 회의감이 드네요.
울브즈가 킹즈의 자원들을 킹즈 내부만큼 높이 평가하면 모를까.. 아니라면 안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