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는 역시 몇년 뒤를 봐야 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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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 미네소타가 이득이란 소릴 들은 게, 버틀러 받아오면서 단순히 픽을 내주기만 한 게 아니라 1라운드 픽을 따로 받아오기도 한 것 때문이었죠. 그래서 그 픽으로 나름 로터리 감 소리도 듣던, 7풋에 가까운 포텐셜 있는 센터인 패튼을 뽑았는데, 정작 패튼은 부상으로 거의 2년을 날렸고, 최근에도 수술 소식이 들리고 있죠.

그리고 시카고 입장에서는 그리 큰 기대는 안했던 크리스 던이 훌륭한 성장세를 보이며 주전 1번으로 자리잡은 게 크죠. 던이 루키 시즌에 워낙 부진했어서 긴가민가 하는 심정으로 데려왔을텐데, 솔리드한 수비력과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많이 나이진 슈팅력, 나름 괜찮은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주었고, 어리버리대던 미네 루키 시절에 비하면 괄목상대의 성장을 이루었죠.

마카넨도 처음 뽑았을 때 다소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로 그 순서에서는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가 남아 있었으니..) 루키 시즌부터 기대 이상의 적응력을 보여주었는데, 스타일이 겹치는 고참인 미로티치가 포르티스에게 얻어맞고 시즌 초부터 결장했고 결국 트레이드 되면서 반사급부로 마카넨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갔죠. 던의 성장은 닐리키나나 데스쥬를 그리 아쉬워하지 않게 해주었구요.

여기서 이제 라빈이 얼마나 잘 해주느냐만 달렸는데, 실제로 부상 복귀 후 시카고에서 보여준 모습은 좀 애매하긴 했습니다. 근데 뭐 이왕 고액 장기계약 맺었으니, 뭐 믿고 밀어줘야죠.

비록 팀의 에이스를 내준 딜이었지만, 주전감 셋을 얻어 리빌딩의 기틀을 잘 마련한 딜이 된 것 같습니다.  

진짜 당시에는 열 뻗쳐서 느바 끊을까도 생각했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던, 라빈에는 큰 기대 안하고 마카넨만 터져 주길 고대했는데, 던이 생각 외로 잘해줘서 나름 트레이드에 만족하고 있네요. 라빈은 아직도 의구심이 남아 있는데 다음 시즌은 제발 만개해주면 좋겠네요.

곁다리였던 던이 생각보다 훨씬 잘하더라고요. 수비는 괜찮았어도 공격은 망이었는데 점점 공수겸장으로 진화하고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