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스퍼스의 시스템 농구는..

 
26
  7482
Updated at 2018-07-22 23:21:03

개인적으로 과대평가라 생각합니다.

스퍼스 시스템 농구, 샌안토니오 팬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선수들의 영광을 가린다는 느낌도 같이 받습니다.

지난 10여년, 던컨era를 지나 빅3era 아래 정착된 스퍼스의 시스템 농구를 정의하면
저는 48분간 코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 경쟁력의 핵심은 던컨, 파커, 지노빌리로 이어진 빅3 라인이고
벤치와 클러치를 잇는 마누의 역할이 키포인트였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 초중반 스퍼스의 모션오펜스가 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이 농구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의 게임운영 능력이지 시스템이 아니었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그리고 파커가 자신의 노쇠화를 인정하고 레너드와
알드리지에게 에이스 자리를 양보했을때,
스퍼스는 다시 2000년대 초반 던컨era의 농구로 회귀했습니다.
16-17시즌 67승 15패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레너드의 압도적인 기량이었어요. 그래서 더 짜증납니다. 레너드의 마인드가 어쨌든 실력자체는 리얼이니까..

이제 스퍼스는 알드리지, 드로잔 중심의 농구로 변신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예상은 07-08~09-10시즌의 레이커스. 즉 코비와 가솔이 보여준 투맨게임 중심의 농구를 재연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결론을 지으면
어디까지나 시스템의 완성은 경기를 이끄는 에이스 선수들이고, 포포비치 감독님 이하 코칭스탭의 역할은 로스터를 고려, 최상의 전술을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42
Comments
Updated at 2018-07-22 23:26:21

저번 시즌 그 멤버들로 끌고가던거 보면 샌안의 진정한 시스템은 수비 부문에 더 잘 맞는 애기같아요.

WR
2018-07-22 23:26:34

공감합니다. 빠른 리커버리와 적재적소의 스위치로 약점을 가리는 수비는 스퍼스의 시스템이 맞다고 생각해요. 알드리지도 초반에 고전했지만 수비시 던컨의 롤을 이해한 이후에는 빅맨 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로 인정받을 수 있었어요.

2018-07-22 23:24:39

그 엉덩이 펑퍼짐했던 프랑스 잘생긴 선수
기억이 안나서 찾아보니 디아우였군요
우승 때 너무 인상깊었네요 빅3가 아니라서 더 기억에 남는것도 같구요

WR
2018-07-22 23:29:07

디아우의 농구센스와 BQ는 빅3에 밀리지 않았었죠. 파이널 무대에선 대 마이애미 히트전 비밀병기였고 히트의 스몰라인업을 파훼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이 맞습니다.

2018-07-23 10:05:14

파이널 한정해서 저한텐 농구란 운동을 제일 잘 이해하는 선수 같았습니다.

2018-07-22 23:37:02
네 저도 반대로 보신다고 봐요. 스퍼스에 위대한 선수가 있어서 레이커스,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히트 등 역대 강호들과 경쟁하며 우승해왔다고 보고요.

스퍼스는 팀농구고 2010년대 후반 슈퍼팀은 재능 농구다?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봅니다. 이 팀은 스타가 스탯을 희생하는 구단이지 스타의 질이 낮은 구단이 아니었죠.

스퍼스야말로 던컨이라는 탤런트 위에 조립된 탤런트 구단이죠. 2천년대 초중반에야 던컨 고 팀이었지만 그 이후론 번갈아 지노블리, 파커의 기량이 올라갔고(사실 동시에 잘한 시기가 적었던게 문제인듯)  2010년대 재기에는 던컨의 회광반조와 카와이의 급성장이 컸다고 보고요.

 
WR
Updated at 2018-07-22 23:52:37

비슷한 생각입니다. 스퍼스의 시스템이 아무리 좋아도 이 시스템의 핵심인 선수들의 탤런트가 부족하면 우승은 먼 이야기였어요.
2007 우승 이후 던컨의 지배력은 무릎
부상과 함께 점점 약해졌고, 지노빌리도
햄스트링 부상등에 시달리며 기복이 심해졌습니다. 파커도 족저근막염과 엉덩이 부상으로 스피드 감소가 예상됐는데, 이때 토니가 리딩에 눈을 뜨는 놀라운 반전이 일어나며 다시금 챔피언컨텐더로 올라설 수 있었죠.
그럼에도 마이애미 히트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라는 엄청난 탤런트의 라이벌팀이 앞길을 막았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레너드가 시스템 밖의 활약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우승은 힘들었을 것 같아요.

Updated at 2018-07-22 23:54:40
결국 2010년경 던컨 급락과 함께 정규시즌 폼은 유지해도 플옵에서는 참사가 자주 일어났는데...

기묘하게 스타일 바꾸더니 다시 살아나더군요. 마침 그 시기에 카와이 급성장이 동시에 이뤄져서 첫 연속 파이널 진출을 했죠. 백투백이 가능했지만...던컨이 파엠 운이 없는 걸로.

제일 아쉬운건 해당 팬덤분들도 스퍼스의 선수의 클래스보단 시스템에만 너무 집중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시스템도 선수가 나쁘면 못이깁니다. 특히 코어 경쟁력 역전은 원래 힘들어요.
2018-07-22 23:40:16

스퍼스 시스템이 또 과대평가라고 하기도 뭐한 게 S급을 S급으로 살리진 못할지언정 B C급을 한단계 더 클래스업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라서요.

 

상식적으로 리그에는 S급 선수보다야 B C급선수가 훨씬 더 많기 마련이고. 샌안토니오에 S급 선수가 잘 오지 않는 것 또한 고려해봤을 때. 이것보다 경제적이고. 적절하고. 경우의 수가 다양한 시스템을 이정도로 훌륭하게 구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샌안토니오란 팀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최고인 시스템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B급 C급 선수들이 상대방을 깨부시는 X팩터가 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현대 농구의 흐름을 봤을 때 더더욱 대단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WR
2018-07-22 23:58:21

맞습니다. 리그에 살아남기 힘든 레벨의 선수도 재능을 찾아내서 요긴하게 활용하는 농구는 좋은 시스템이라는데 동의해요.
그렇지만 보조자의 역할이 아무리 좋아도 엔진 역할은 무리라는 생각입니다. 빅3era시기 던컨, 파커, 지노빌리의 역할은 대체가 불가능했고 이들이 있었기에 스퍼스 시스템이 가능했다는 생각입니다.

Updated at 2018-07-23 00:28:20

근데 던컨은 데뷔 때부터 완성된 선수라고 쳐도 파커나 지노빌리는 데뷔 당시부터 주목 받던 선수는 아니었다고 들었는데, 시스템 완성 전부터 지노빌리와 파커의 기량을 만개 시킨 샌안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아니면 시스템 구상을 완료하고 지노빌리와 파커를 육성한 것일지도 모르죠.

본문의 내용과 댓글을 부정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고, 오히려 동감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빅3 이전 데이비드 로빈슨과 던컨 같은 재능들이 있었고 이 두 선수가 활약할 때는 시스템이 완성되었다고 보기 힘들테니까요.

아무튼 결론은 아래에 제가 쓴 댓글과 같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WR
2018-07-23 00:41:03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파커의 경우 스퍼스와 함께 성장한 선수가 맞습니다. 토니는 내츄럴 본 샌안이라고 불릴 정도로 만 19살부터
포포비치 감독님, 로빈슨, 던컨을 만났고 2000년대 중반에는 칩 잉글랜드 코치 등이 애정을 갖고 키운 선수.
이에 반해 지노빌리는 처음부터 공격적인 재능이 완성된 선수였어요. 이미 유로리그에서 전설이었고 데뷔나이가
만 25세. 루키시즌부터 말도 안되는 공격을 시도해서 포포비치 감독님이 뚜껑이 열렸다고 하네요.
폽감독님이 마누는 원래 저런 선수구나라고 빨리 인정하셔서 다행이지 빛을 볼 시간이 더 늦을뻔 했어요.

Updated at 2018-07-23 08:05:38

하긴 마누 옹은 주목을 못 받았다뿐이지, 이미 재능은 충분했다죠. 이탈리아와 유럽 전역을 평정하는 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Updated at 2018-07-22 23:52:19

48분동안 경쟁력이 유지된단 부분이 가장 핵심이자 사기스런 부분이죠. 릅 어빙 러브로도 르브론이 나오는 40분(;;;)만 경쟁력있는 팀도 있는걸요
출전시간 분배/관리와 48분짜리 수비력 이 두가지가 다 갖춰진 시스템팀이 그리 많지가 않죠

2018-07-22 23:55:01

시스템이 없었다면 작년 플옵, 14년 우승은 불가능했다 생각합니다. 다만 카와이는 시스템의 수혜를 보지 않았고 시스템 시절의 스퍼스보다 강력한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WR
2018-07-23 00:02:50

2014 파이널은 시스템의 승리로 볼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 그 시스템이란게 만능은 아니었죠. 7차전까지 가며 탈락의 위기에 몰린 댈러스와의 시리즈는 던컨, 파커 두 선수의 재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시스템의 위대함은 느끼기 힘들었어요.

2018-07-23 00:10:52

던컨의 경우야 뭐 다들 아시다시피 초반엔 던컨고만 외치다 족저근막염 이후 서서히 내려오면서 시스템의 일부분으로 본인을 희생하였지만 우리 돌격대장은 시스템 내에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낸 선수라 생각합니다. 개인기로 수비를 찢기보다는 스크린을 시작으로 공격이 전개되거든요. 물론 사이드 3점에선 보웬부터 그린까지 3점 슈터들이 돌파공간을 마련해 주었구요.

WR
Updated at 2018-07-23 00:17:35

파커를 보는 부분이 저와 많이 다른 것 같네요. 제2의 전성기시절 토니 파커는 시스템의 수혜를 받은 선수가 아니라 시스템 그자체를 만든 선수로 보고 있습니다.
빅맨의 스크린을 타거나 스위치를 통해 매치업 상대를 바꿔 공략, 더블팀을 유발하는건 시스템이 아니라 엘리트 포인트가드의 기본 덕목이라고 생각해서요.
비슷한 주제로 한때 파커가 고통받은 적이 있는데, 던컨의 스크린덕을 너무 많이 본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걸 깨트린게 외로운 에이스, 11-12시즌의 토니 파커였죠.

Updated at 2018-07-23 06:41:51

넵 사실 시스템이란 단어를 하석함에 있어 개인간의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이라 다만 개인적으로 파커는 던컨이나 카와이만큼 S급은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사실 참 첨에 다니엘스를 밀어내고 프랑스 신인이 주전 포가를 맡았을 때만 해도 이렇게나 성장할 줄은 정말 몰랐었는데 말이죠. 대견하고 고맙습니다. 부디 2년뒤엔 스퍼스로 돌아와 은퇴했으면 좋겠습니다.

2018-07-23 09:45:10

그 시즌의 파커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 전까지는 빠르고 공운반만 잘 하는 선수라 생각했는데, 그 시즌 파커의 활약을 보고는 한 팀의 에이스롤을 맞길 수도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어요.

2018-07-22 23:57:56

시스템과 우수한 탤런트도 있었지만 포포비치가 S+입니다.

축구로 비교하자면 지금은 은퇴한 퍼거슨 감독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보통의 선수를 우수한 선수로, 우수한 선수를 최고의 선수로 만드는 감독인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선 커 감독이나 빵 감독이 그 뒤를 잇는 것 같은데 기대해 봅니다.

WR
2018-07-23 00:09:35

포포비치 감독님이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성장한 토대에는 아이러니하게 이미 완성된 빅맨(재능, 스킬, 피지컬, 결정적으로 마인드까지)이었던 팀 던컨의 존재가 컸습니다. 처음에도 능력이 좋은 감독이었지만 너무 서툴렀고 투박했습니다. 그 결과 던컨을 40분 가까이 무리하게 돌리며 족저근막염, 무릎, 등 부상까지 많이도 고생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시행착오가 지금의 명장 포포비치 감독님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Updated at 2018-07-23 00:15:50

샌안 농구를 한 2016년부터 열심히 본 저로선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시스템과 재능의 조화라고 봅니다. 사실 농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시스템과 재능의 조화는 우승을 노리는데 필수죠. 시스템과 재능 중 어떤 것이 샌안의 성공에 더 기여했는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018-07-23 00:12:37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파커나 지노빌리 카와이한테 시스템의 수혜자라는 소리는 말도 안되는 소리죠. 카와이는,,진짜 던컨 키우듯이 키웠는데, 떠나버렸으니 파커같이 키우는 머레이가 빵 터질 차례네요. 터질 재능이고 그게 올해였으면 좋겠네요.
그러고보니 tp9님 뒤에cha...
내년에 같이 보시죠.

WR
2018-07-23 00:20:17

포포비치 감독님의
"토니는 이미 가족이다. 평생 샌안에서 아이들 키우며 살텐데 걱정없다."는 인터뷰를 보고
변화를 즐기기로 했어요.
다음 시즌도 잘부탁드립니다.

2018-07-23 00:20:38

확실한 기억은 아닌데 2011년부터 인가 팀에 모션 오펜스를 도입해서 대성공을 거둔 건 맞아요..
2011년 이전에는 48분을 쪼개서 지노빌리와 파커가 둘 중 하나가 코트를 나와서 둘 중 하나가 가운데서 픽 타고 직접 마무리 또는 코너에 짱박힌 보웬 등에 패스하는 아주 단순한 방식이었는데...문제는 리그의 피지컬이 강화되면서 지노와 파커가 피지컬적인 면에서 평균이하다 보니 초반엔 잘 하다가다 후반에는 상대가 적응하고 지노와 파커의 체력이 급격히 빠지면서 역전패가 많아지고..플옵가면 더 한계를 드러냈었습니다..(지금 휴스턴과 어찌보면 흡사한 메인 핸들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시스템...다만 메인 핸들러인 하든의 피지컬이 압도적으로 좋고..카펠라의 받아먹기 옵션도 있고..하든과 폴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의 기량이나 피지컬이 더 좋아 당시 스퍼스보다 훨씬 공격자체가 매끄럽게 돌아가죠)

그래서 그 타개점이 모션 오펜스였고..그해 서부 정규시즌 1위까지 했다가 1라운드 멤피스에 밀려 광탈했죠....이후 시스템이 더 완숙해졌고..그린과 카와이라는 피지컬 좋은 멤버가 가세하면서...시스템 + 피지컬이 강화되면서 우승까지 성공했죠..

만일 2011년에 모션오펜스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 도입안하고...예전에 하던대로 파커와 지노빌리 둘이서 하든처럼 프리롤로 팀을 이끌었다면 절대 우승못했을 겁니다...얼핏보기엔 파커랑 지노빌리가 공을 가장 많이 소유하면서 패스를 주로 뿌리니까 비슷해 보이는데 디테일하게 보면 예전 시스템은 정말 극단순했었어서 이후의 시스템과는 비교불가 수준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그 시스템이라는 것도 핸들러에 대한 의존이 절대적이라 파커와 지노빌리의 기량이 하락한 이후에는 사실상 작동이 멈추게 되고 그래서 카와이 고로 바꾸죠..

WR
2018-07-23 00:30:12

개인적으로 이 모션오펜스의 핵심이 시스템이 아니라 파커, 지노빌리의 재능이었다는걸 깨달은 시즌이 역설적이지만 카와이고, 알드리지고가 가장 심했던 16-17시즌이었습니다.
토니 파커의 존재감이 가장 희미해진 17-18시즌에도 토니의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이 모션오펜스가 기가막히게 돌아가더군요. 벤치로 보직변경한지 얼마 안된 시점에 파커가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보여준 리딩은 감탄이 나왔습니다.

Updated at 2018-07-23 00:42:56

시스템은 당연히 선수들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하게 짜는 개 맞다고 생각합니다...파커와 지노빌리라는 리그 최고의 핸들러와 돌파옵션이 있었고..리그 최고의 스크리너이자 하이포스트에서 게임 운영이 되는 던컨까지 있었으니..기본은 던컨의 픽을 타고 지노나 파커가 마무리하는 방식이 맞겠죠...

예전에 판타스틱 4가 la 에서 뭉쳤을때...볼 소유가 많은 코비와 내쉬의 조합에...가솔과 하워드까지 가세하자..마이크 브라운이(이젠 이름마저가물하네요..) 프린스턴 오펜스를 도입한 적이 있는데...그건 어떤 선수의 특성을 잘 살리는 시스템이 아니라...그냥 볼소유가 많은 4명이 따로 놀지 않게 하나로 묶어주는 인위적인 냄새가 너무 났었어요..

세간의 평가가 긍정적인 것도 있었지만...프린스턴 오펜스라는 게 코어의 재능이 다소 떨어지는 팀이 쓸만한 전술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굳이 코비나 내쉬를 데리고 왜 저짓을?..하는 의견도 많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암튼 시스템은 선수가 가진 영향을 최대한 발휘하게끔 하는게 최고라고 보고 그런면에서 당시의 스퍼스의 시스템 농구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이때 지노빌리 파커 던컨의 개인기량이 갑자기 회복했다기 보단 시스템 안에서 개인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끔 판을 깔아준 게 더 컸다고 봅니다..
2011년 전 시스템으로는 우승은 커녕 근처에도 못갔을 거라고 개인적으론 좀 확신하는 편입니다...

WR
2018-07-23 00:44:37

감사합니다. 덕분에 모호했던 시스템이란 단어가 쉽게 와닿네요.
sanspurs님의 글을 보니 많은 분들이 왜 시스템을 극찬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18-07-23 00:58:15

개인적으로는 파커가 하던 그 핸들러 역할을 지지난 시즌 골스와의 컨파에서 카와이를 보면서 어쩌면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었습니다...비록 카와의 드리블이 가드들이 하는 ... 유려하거나 빠르지는 않았지만...메인 핸들러로서 골스의 최강 수비를 깨는 걸 보고..매우 흥분했었거든요...

아니면 올해 잠깐 르브론이 온다고 루머가 났을때..르브론이야 말로 이 시스템이 원하는 궁극적인 메인 핸들러일 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참 아쉽게 되었네요..ㅜ.ㅜ....

지금은 그 시스템을 가장 잘 이해하는 파커 디아우 그린 카와이 스플리터 등이 모두 나가고...밀스 정도 혼자 남았네요..

알드리지는 워낙 미들슛이 좋아 시스템에 잘 녹을 거라고 기대가 되었지만 예전 시스템에 끼워맞추려다 완전 실패하였고...(볼을 많이 소유하고 공간을 잡아먹으며 리듬을 찾는 스타일) 가솔은 패스센스는 있으나 너무 느리고 중거리가 사실상 실종되서 머리로 그리는 걸 실행에 못옮기는 거 같아서...(외려 스플리터는 중거리슛 하나 없이 시스템에 잘 녹아들어 간걸 보면 빅맨의 미들슛 여부는 꼭 필수요건은 아닌거 같기도 하네요) 이제는 그 시스템이 사실상 종말을 고했다고 봅니다...ㅜ.ㅜ

2018-07-23 01:54:03

저는 전적으로 레너드의 재능은 샌안의 시스템 속에서 꽃 핀 과대평가된 요소가 강하다고 봅니다.
그가 슈퍼에이스 탤런트 농구를 했는데 VORP가 Top5에도 못드는건 말이 안돼요...

2018-07-23 08:40:34

주전들 일부러 쉬게하는 경기(때로는 그 주전들이 한꺼번에 다 빠지기도 한) 플레이오프권팀들 상대로 보여준 퍼포먼스들이 한 두경기가 아닌데 스퍼스 시스템 농구를 부정할 수는 없죠.

 

다만 토니 파커나 마누 지노빌리가 스퍼스 밖의 팀에서 뛰었다면 어땠을까 궁금하긴 합니다.

WR
2018-07-23 10:25:02

맞습니다. 빅3가 모두 빠졌던 마이애미 원정경기도 그렇고, 유타 재즈전 전반에만 이십점차 나던 경기를, 질책성으로 주전들을 후반에 기용안하고 후보 선수들로 시소게임을 만든 것도 대단했었죠.
저도 그럴땐 시스템의 위대함이라 생각했지만 단기적인 효과일뿐 장기적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빅3, 혹은 레너드까지 포함하면 빅4에서 한명의 공백은 어찌저찌 채워도 2명의 빈자리는 막지 못해 5할 승률도 버거운 모습. 14-15시즌 12월에 파커, 레너드가 부상으로 빠지니 시스템의 방점인 승리를 잘 거두지 못했었죠. 스퍼스에서 파커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선수는 오직 지노빌리라는 생각이고, 마누 역시 그를 대체할 플레이메이커는 오직 토니뿐. 두 선수의 공을 크게 인정해야한다고 봅니다.

2018-07-23 08:45:37

글쎄요

마이애미와의 파이널 우승시즌 파이널을 보면 진짜 시스템농구의 끝판왕을 보여줍니다.

매니아에서도 오복성 패스로통했었고, 선수레벨의 문제가아니라

진짜 다른 레벨의 농구를하고있었고, 진정한 시스템 농구의 위력이었죠

몇년지났다고 벌써 샌안의 시스템농구는 과대평가되었단 얘기가 이렇게 지지를 받다니 신기하네요

WR
2018-07-23 10:10:11

댓글들을 읽어보니 제가 생각하는 시스템의 느낌과 다른분들의 시스템에 대한 접근방법이 많이 다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스퍼스 시스템 농구를 좋아하고 존중하지만, 시스템의 주인은 코칭스탭이 아니라 빅3라는 입장이어서요. 좋은 댓글들 많이 주셔서 곱씹으며 읽어보니 시스템에 대한 시각과 정의가 각자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틀리다가 아닌 다름의 문제같아요.

2018-07-23 15:53:18

원글님은 그 오복성 패스라는 것이 파커, 지노빌리 등과 같은 재능있는 선수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는 뜻이죠. 저는 원글님 주장에 동의합니다.

2018-07-23 10:42:51

저도 말씀하신 부분은 동의합니다만, 사실 샌안 구단과 폽이 시스템을 만들었다기보다는, 구단와 폽을 비롯한 코칭스탶, 그리고 선수단이 함께 시스템을 만든거죠. 만들어진 시스템에 선수들이 들어온게 아니라...

즉, 폽은 선수단 구성에 맞게 이길수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상하는 설계자의 역할을 한다면,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에 맞게 역할을 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는 조각 역할을 하는거죠. 그게 아니었으면 리그 트렌드가 변화하고 선수당 구성이 바뀌는데도 불구하고 강팀의 지위를 유지할수가 없죠.

샌안의 시스템은 선수들도 함께 만들어온거라 시스템과 선수를 따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봐요. 시스템이 과대평가, 선수가 과소평가라고 하기엔 시스템이 선수에 맞춰져있고, 선수가 시스템 속에 있는 구조라서요...

2018-07-23 10:52:15

원래 시스템 이라는게 선수재능에 기인해서 만들어 지는것이니, 선수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쓰는것 전부 다 시스템이지요. 스퍼스의 경우에는 던컨이 컨트롤 타워와 최상급의 스크린,그리고 지노빌리의 발빠른 패스와 파커의 돌파 그리고 좋은 캐치앤슛이 장점이었다고 보고, 수비 시스템역시 짜임새가 있었지요.

2018-07-23 16:02:26

 그런데 히트 응원하면서 보는 입장에서 뭐 선수들 슛이 모조리 꽃히고 누가 딱 잡고 캐리하는 모양새가 또 아닌지라... 시스템 자체도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히트도 비슷한 시스템을 일부 가지고  있었지만 다시 스퍼스를 만났을 때는 전반적으로 폼이 심하게 떨어져 르브론 이 북치고 장구치는 팀으로 너프되어 있었죠.

WR
Updated at 2018-07-23 18:38:24

13-14시즌 스퍼스 경기만 70경기 가까이 봤었는데, 파이널에서 그런 일방적인 흐름이 나올지는 예상 못했어요.
1라운드 댈러스전은 칼라일 감독님의 수비전략에 말려 빅3의 탤런트로 간신히 이겼고, 2라운드 포틀랜드전은 파커의 캐리로 선수단 전체가 기세를 탔지만, 컨파가 악몽 같아서 우승이 가능할지 조마조마했습니다.
컨파에서 2:0리드를 쉽게 잡았지만, 3차전 앞두고 갑자기 시즌아웃된 이바카가 돌아오니 파커가 얼어붙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3점슛이 말을 안듣고 2:2까지 쫓기니 11-12시즌의 악몽이 떠올랐어요. 이후 5차전은 던컨, 지노빌리, 디아우를 중심으로 경기가 쉽게 풀렸고 6차전은 우격다짐 진흙탕 경기로 스퍼스가 이기고 올라갔는데, 중간에 파커의 발목이 돌아가니 결승전이 덜컥 겁이나더군요.
결승전 복기는 1, 2차전에 잠잠하던 레너드가 3차전부터 갑작스럽게 살아났고 그 덕분에 선수단 전체가 슈팅버프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파이널 3, 4, 5차전의 경기력이 스퍼스 시스템 농구에 대해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준 것 같아요.

2018-07-23 18:09:45

시스템 농구도 선수들 기량이 안 따라주면 못하죠. 좋은선수들 을 뒷받침하는 시스템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선수 어느 한쪽이. 더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선수가 가진 특성이 시스템에서 요구 하는 역할과 잘 맞아 떨어지는 선수가 있고, 선수들의 개개인 특성이 종합적으로 잘 맞물려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이 있다고 봅니다. 스퍼스 같은 경우 전,후자 모두 훌륭 했다고 보구요. 양쪽 모두 훌륭한 수준으로 구축함으로서 폽감독과 구단 임원진 그리고 코치진 역량도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됬다고 생각합니다.

2018-07-23 18:41:55

샌안 시스템농구는 디아우의 가세전과후로 확실히 나뉘는것 같습니다 오복성 하이라이트영상보면 대부분 디아우가 중계역할을 하였죠...보고싶어요 보보상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