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는 이제 FA시장에서 트레이드 시장으로 옮기려나 보네요.
아직 스마트나 카펠라처럼 RFA들이 있는 상황이지만, 자바리 파커 오퍼 루머를 끝으로 킹스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미 샐캡 남은 경쟁자가 없는 상태라서 킹스가 원한다면 눈치 볼 것 없이 스마트든 카펠라든 후드든 오퍼를 넣을 수 있는데, 며칠 째 아무런 움직임이 없네요.
즉, 이제 FA 시장은 사실상 끝났고, 트레이드 시장으로 옮겨간다고 봐야겠죠.
FA 시장 시작할 때 킹스는 (제 기억이 맞다면, 선즈, 호크스, 불스 등과 함께) 몇 안 되는 샐캡 남은 팀이었고, 다른 팀들이 나름 선수들을 영입해갈 때, 킹스는 겉보기에는 헤조냐와 라빈, 파커에게 오퍼를 날려본 게 전부였고, 결과적으로는 아무도 영입하지 않았습니다.
팬으로서 좀 아쉽긴 한데, 아직은 실망스러운 단계는 아닙니다. 오히려 더 기대해볼만한 시점이기도 하죠.
현재 킹스는 19.5밀 정도 언더캡 상황이고, 언더캡 중에 몇 밀을 넘는 팀은 킹스가 유일합니다. 이로써 킹스는 (이번 오프시즌 한정) 두 가지 위상이 생겼는데 (1) 유일하게 FA를 지르거나 RFA 제안할 수 있는 팀 (2) 유일하게 대형 악성 계약 관련해서 조정해줄 수 있는 팀 (직접 받는 것도 그렇고, 양자 트레이드로 샐러리가 맞지 않을 때 삼자 트레이드의 파트너로 나섬)이 되었습니다. 거의 꽃놀이 패라고 볼 수 있겠죠. 지금이 아마 킹스 샐캡의 가치가 최고조인 시점이라고 봐야 할 듯합니다.
여기에 킹스가 지금 만기계약(랜돌프 11.6밀, 셤퍼트 11밀, 쿠포스 8.7밀, 템플 8밀, 총 39.3밀!)도 많고, 아직까진 시원치 않지만 아직 루키 계약이라 좀 더 긁어볼만한 유망주(WCS, 라비시에)도 있어서, 트레이드 카드는 상당히 많습니다.
킹스가 바라는 건 여전히 비슷할 겁니다. (1) 앞으로 수년 함께 클 수 있는 주전급 재능(이왕이면 3번) (2) 미래의 픽(이왕이면 내년. 내년 1라운드 픽이 없거든요.) 요 두 개겠죠.
그런데 저는 1>>>2인 상황으로 봐요. 이를 테면, '앞으로 1-2년 남은 악성 계약을 받고 미래의 픽 받을래?'라고 하면 왠만해선 킹스가 손을 들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킹스는 그동안 너무 오래 암흑기를 걸었고, 이제 유망주 옥석 고르기가 얼추 되어서 코어라고 부를 만한 재능이 좀 생겼기 때문에, 이젠 슬슬 시동을 걸 때거든요. 올해, 내년 어느 정도 성과를 내야 그 다음 버디 힐드, 디애런 팍스 등등 유망주들과 재계약 시점도 잡아볼 수 있을 거고요. 상황에 따라 대형 계약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좋은 선수인데 계약이 부담스럽다거나 팀에 잘 안 맞는 경우면 모를까, 전력에 보탬이 안 되는 악성 계약을 미래의 픽 때문에 받지는 않을 것 같달까요? 픽이야 다다익선이긴 하겠지만, 이제 3년차로 접어든 디박 단장과 예거 감독이 올해는 성적에 대한 압박을 꽤 받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력 강화를 꽤 챙길 거라고 예상합니다.
파트너가 누가 될 지는 모르겠어요.
멜로 문제는 이제 킹스가 나서지 않으면 트레이드가 불가능한 상황인데, 아직까지 진행된 게 없고 썬더는 '안 되면 스트레치'를 외치고 있는 걸 보면 양쪽의 이해 관계가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썬더 뿐만 아니라 블레이저스나 위저드, 로케츠처럼 샐러리 상황이 안 좋은 팀들도 킹스의 총 39.3밀의 만기계약이 꽤 탐날 텐데, 아직까지 진행된 게 없죠.
카펠라, 스마트 등 주요 RFA 선수들도 마찬가지에요. QO보다 많은 계약을 줄 수 있는 건 킹스 밖에 없는데, 킹스는 아직까지 오퍼하지 않았고 관심 루머조차 뜨지 않았습니다.
이쯤 되면 킹스가 무슨 생각인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디박 단장 이후로 루머 나면 오히려 아닐 때가 많고, 루머가 전혀 없어야 뭔가 일이 진행되던데, 루머가 없는 걸로 봐서 뭔가 진행 중이겠거니... 하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7월 1일부터 보름 넘게 매일 뉴스란 뒤지면서 이 상상 저 상상하고 있는데, 뭐라도 터지면 좋겠네요. (장고 끝에 악수 같은 거 말고요.)
파워랭킹 30위라는 거 불쾌하지만 지금 로스터로서는 딱히 반박하기도 어렵거든요. 부디 뭔가 영입이 있었으면 합니다. 정말 이런 최고의 기회를 빈 손으로 넘기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글쓰기 |
킹스가 30등인가요? 개인적으로는 브루클린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