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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18.07.06. vs BOS, 서머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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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7 11:09:28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필리의 서머리그가 시작했습니다. 첫 상대는 오젤레예와 야부셀레가 버티는 필리의 동부 라이벌, 보스턴이었는데요. 4쿼터까지 리드를 내주고 추격하다가 4쿼터 중반 드디어 동점, 그리고 역전을 만들었지만, 고비마다 나오는 야부셀레의 탱크 돌파에 스탭백 3점까지 맞으며 순식간에 다시 리드를 내주고 패배했습니다.

 

 

-2년차를 맞은 코크마즈가 엄청난 슛감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40득점, 3점 8-14). 오늘 필리가 89점을 넣었으니, 팀 득점의 거의 절반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네요. 골밑으로 파고 들어갈 스피드나 드리블 스킬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오늘 슈팅이 워낙 좋다 보니 코크마즈가 외곽에서 공을 잡기만 해도 공간이 생겼고, 이 공간을 (약간은 어설픈)돌파 또는 킬패스로 잘 이용하는 시야도 조금 보여줬습니다.

 

다만 여전히 수비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습니다. 서머리그의 약간 느슨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1:1 수비에서 너무 밀리는 모습이 눈에 띄더군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프레임이 얇다는 점 같습니다. 상대가 몸을 붙이고 돌파해 들어오면 거의 버텨내질 못합니다. 정규시즌에서는 아무래도 이 정도의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주긴 어려울텐데, 수비에서 이렇게 까먹으면 롤플레이어로 써먹기 꽤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기대만빵의 눈으로 지켜본 자이어 스미스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서머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대폭발한 코크마즈에게 공을 몰아주다보니, 자이어 스미스에게는 일단 기회 자체가 많이 가질 않았어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잠깐잠깐 보여준 수비와 운동능력은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역습상황에서 마무리가 좋은데, 불완전한 마무리 스킬을 어마어마한 점프력으로 상쇄하는 느낌입니다. 다만 드리블이 투박해서, 공 몰고 골밑으로 진입한 뒤 안정적으로 림어택하는 모습은 당분간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투웨이 계약을 맺고 있는 드미트리우스 잭슨이 주전 메인 핸들러 역할을 맡았고, 잭슨이 벤치에 있을 때는 랜드리 샤멧이 그 롤을 맡았는데, 2쿼터 막판에 샤멧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락커룸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심한 부상은... 아니겠죠? 짧은 시간 뛰는 동안 보여주었던 모습은, 명성답게 슈팅은 좋긴 했는데, 볼 핸들러로 기용할 만큼 볼 핸들링이 아주 뛰어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조나 볼든 역시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걸 빼면 상대적으로 조용한 활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크린과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 공격 시에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모습 등 사리치가 오버랩되는 상황이 꽤 있었어요. 올 시즌 필리 합류가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비엘리챠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필리의 다음 서머리그 경기는 바로 내일, 필리의 또다른 라이벌(?) 레이커스와 붙게 되네요. 서머리그는 서머리그일 뿐, 서머리그 성적과 정규시즌 성적은 큰 상관이 없으니(가끔 상관있을 때도 있고요) 그저 아이구 우리 이쁜이들 우쭈쭈 하는 마음으로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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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7-07 17:40:18

코크마즈의 수비는 여전한가보군요.

내심 맘속으로 밀고 있는 선수인데 말이죠.

WR
2018-07-07 23:59:34

사견으로는 코크마즈의 수비 단점이 빠른 시일 내에 나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공격에서 이것저것 재능이 많긴 한데, 그 능력을 잘 써먹으려면 팀 차원에서 수비적으로 보조를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코크마즈의 비상을 바라는 입장에서, 좀 더 빠른 성장을 보여줬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기다려봐야겠죠?

2018-07-08 00:06:18
그래도 이런 폭발력을 보여줬으니 계속 안고 갈수는 있다는게 다행이랄까요?
본문에 써주신 것처럼 버티는 힘이 약한건 쉽게 극복하기 힘든 약점인데, 밑에 앤써님이 언급해 주신 것처럼 팀 디펜스 이해도를 얼마나 빨리 갖추느냐가 관건이지 않을까 싶어요.

작년 많이 봤던게 안그래도 프레임이 약점인데 어정쩡한 공간에서 어설프게 양쪽 살피다 상대방이 돌파로 들어오면 미리 자리를 선점 못해서 그대로 쭉쭉 밀려버리는게 참 보기 안타까웠거든요.ㅠ.ㅠ

그래도 올해 유로 경기에서 자신감 제대로 끌어올렸고 작년 서머리그와 달리(작년 서머리그 뛸 적엔 선수들이 코크마즈 인식을 잘 못해서 공을 그리 많이 잡지도 못했었죠.) 이번 서머리그에선 '나 공격력은 짱짱이얌' 모드로 과시하고 있으니 길게 보고 잘 키워줬으면 합니다.^^
WR
2018-07-08 00:17:09

말씀대로 코크마즈가 자신감을 가지고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니, 다른 단점들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듯 합니다 참 사람 욕심이란게 끝이 없네요.

코빙턴-윌챈-심바의 두터운 필리 3번 라인 사이에서, 이번 시즌도 코크마즈의 안정적인 출장 시간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기왕 첫 경기에 40점 넣은거, 남은 서머리그도 평균 30득점씩 때려박으며 존재감 한번 보여줬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습니다

2018-07-07 21:15:03

고고식서스님의 리뷰를 서머리그부터 볼 줄이야!
선물같네요.^^

전 이번 서머리그는 선수 본인의 역량보다는 이 친구들이 우리팀에서 뛰면 어떨까라는 관점에서 관전할 생각인데요.

코크마즈가 많이 성장했더라구요. 특유의 움직임이 더욱 날카로워졌고 슛터치가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원래 타점이 높아서 슈팅에는 기대가 컸지만 슛터치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봤는데 발 부상 이후 준비를 잘한 것 같아요. 저정도면 바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팀에 부족한 장신 슈터로 제격입니다.

데려올 당시부터 2-3년은 성장을 기다려줘야할 선수라는 의견이 안팍으로 많았는데 올바른 방향으로 잘 성장하고 있는 듯 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 코크마즈를 워낙 좋게 보고 있어서 계속 기대감이 큽니다.^^

수비는 아마 개선이 어려울 것 같은데 코버처럼 팀 디펜스 이해도만 올려주면 좋겠어요.

필리 초창기 코버보다 슈팅이 좀 안좋은 버전이라 보는데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코버만큼만 팀 디펜스에 녹아들어주면 10-15분은 충분히 맡겨도 될 것 같아요.^^

볼든은 예상한 수준보다 좀 더 못했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가진 바 툴이 많다는 건 보여주었으니 차차 다듬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볼든을 탐내는 팀이 많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확실히 요즘 트렌드에 어울리는 유형 임에는 분명해 보였습니다. 일단 투지가 있어서 보기 좋더라구요.

샤멧은 나쁘지 않았는데 부상으로 인해 너무 짧게 봐서 아쉬웠구요.

자이어가 샤멧있는 그 짧은 순간에 폼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역시 자이어는 강팀의 조각으로 더 빛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머리그 가드들과 빅맨 옆이 아니라 엠비드의 오프스크린을 타고 시몬스의 패스를 받으면?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자이어는 미칼에 비해 너무 많이 부족하지만 시몬스 옆에서는 충분히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줄 것 같긴 해요.

여러모로 기대가 많이 되게 하는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WR
2018-07-08 00:08:16

본문보다 알찬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오늘 코크마즈 하는 것 보면서 필리 시절 코버가 많이 오버랩되더라고요. 슈팅 원툴이긴 한데 은근히 이것저것 할 줄 알고, 수비에 약점이 있는 장신 슈터라는 점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코버는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비 면에서 부단히 노력했고, 팀의 필요에 따라 가끔씩 4번도 볼 정도로 힘을 키우기도 했죠. 우리 코크마즈도 팀 선배의 선례를 참고해서, 롱런할 수 있도록 단점을 개선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볼든, 샤멧, 자이어 스미스의 경우는 서머리그, 프리시즌, 정규시즌까지 실력을 드러낼 시간과 기회가 계속 주어질테니,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성장을 지켜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좀 잠잠했지만, 바로 내일 또 잘해줄 수도 있으니까요

2018-07-08 01:08:33

내일이 기대되네요. 샤멧은 얼른 부상털고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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