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18.07.06. vs BOS, 서머리그)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필리의 서머리그가 시작했습니다. 첫 상대는 오젤레예와 야부셀레가 버티는 필리의 동부 라이벌, 보스턴이었는데요. 4쿼터까지 리드를 내주고 추격하다가 4쿼터 중반 드디어 동점, 그리고 역전을 만들었지만, 고비마다 나오는 야부셀레의 탱크 돌파에 스탭백 3점까지 맞으며 순식간에 다시 리드를 내주고 패배했습니다.
-2년차를 맞은 코크마즈가 엄청난 슛감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40득점, 3점 8-14). 오늘 필리가 89점을 넣었으니, 팀 득점의 거의 절반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네요. 골밑으로 파고 들어갈 스피드나 드리블 스킬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오늘 슈팅이 워낙 좋다 보니 코크마즈가 외곽에서 공을 잡기만 해도 공간이 생겼고, 이 공간을 (약간은 어설픈)돌파 또는 킬패스로 잘 이용하는 시야도 조금 보여줬습니다.
다만 여전히 수비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습니다. 서머리그의 약간 느슨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1:1 수비에서 너무 밀리는 모습이 눈에 띄더군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프레임이 얇다는 점 같습니다. 상대가 몸을 붙이고 돌파해 들어오면 거의 버텨내질 못합니다. 정규시즌에서는 아무래도 이 정도의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주긴 어려울텐데, 수비에서 이렇게 까먹으면 롤플레이어로 써먹기 꽤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기대만빵의 눈으로 지켜본 자이어 스미스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서머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대폭발한 코크마즈에게 공을 몰아주다보니, 자이어 스미스에게는 일단 기회 자체가 많이 가질 않았어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잠깐잠깐 보여준 수비와 운동능력은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역습상황에서 마무리가 좋은데, 불완전한 마무리 스킬을 어마어마한 점프력으로 상쇄하는 느낌입니다. 다만 드리블이 투박해서, 공 몰고 골밑으로 진입한 뒤 안정적으로 림어택하는 모습은 당분간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투웨이 계약을 맺고 있는 드미트리우스 잭슨이 주전 메인 핸들러 역할을 맡았고, 잭슨이 벤치에 있을 때는 랜드리 샤멧이 그 롤을 맡았는데, 2쿼터 막판에 샤멧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락커룸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심한 부상은... 아니겠죠? 짧은 시간 뛰는 동안 보여주었던 모습은, 명성답게 슈팅은 좋긴 했는데, 볼 핸들러로 기용할 만큼 볼 핸들링이 아주 뛰어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조나 볼든 역시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걸 빼면 상대적으로 조용한 활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크린과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 공격 시에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모습 등 사리치가 오버랩되는 상황이 꽤 있었어요. 올 시즌 필리 합류가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비엘리챠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필리의 다음 서머리그 경기는 바로 내일, 필리의 또다른 라이벌(?) 레이커스와 붙게 되네요. 서머리그는 서머리그일 뿐, 서머리그 성적과 정규시즌 성적은 큰 상관이 없으니(가끔 상관있을 때도 있고요) 그저 아이구 우리 이쁜이들 우쭈쭈 하는 마음으로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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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마즈의 수비는 여전한가보군요.
내심 맘속으로 밀고 있는 선수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