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내쉬에서 시작된 미칼 브릿지스의 운명

"참 기이한 일." 

피닉스 선즈의 단장인 라이언 맥도너가 미칼 브릿지스 트레이드에 대해 이야기하며 남긴 소감입니다. 왜 이런말을 했을까요? 

타임라인을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봅니다. 선즈의 구단주인 로버트 사버는 스티브 내쉬를 LA레이커스로 보냅니다. 그러면서 선즈는 두개의 2라운드 픽과 2개의 1라운드 픽을 받아옵니다. 

그중 하나의 1라운드 픽으로 선즈는 2013년에 아치 굿윈을 지명합니다. 2라운드 픽 하나로는 알렉스 오리아키를 지명하죠.(오리아키는 IT 트레이드 때 조각으로 활용됩니다.) 굿윈과 IT는 선즈에서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IT는 대신 이적하면서 1라운드 후반 픽을 하나 남기는데요. 이 픽은 2016년 마퀴스 크리스 지명을 위한 픽업 트레이드에서 사용됩니다.

레이커스의 다른 픽은 2015년과 2016년에 보호조항 발동으로 행사되지 못합니다. 그 기간동안 이 픽은 긴 여정을 지나왔습니다. 

선즈는 2015년 2월 브랜든 나이트를 얻기 위해 이 픽을 사용합니다. 픽의 주인은 필라델피아. 이 트레이드로 선즈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죠. 맥도너 GM도 비난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한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2월의 같은 날 선즈는 마이애미로 고란 드라기치를 보냅니다. 그리고 2018년과 2021년 픽을 받아옵니다. 

이 픽은 마지막 보호조항이 걸려있던 2017년까지 행사되지 못합니다. 그해 LA레이커스는 론조 볼을 지명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어제. 이 픽은 10픽이 되어 미칼 브릿지스를 지명하게 됩니다. 그리고 맥도너는 드라기치의 유산인 올해 16픽과 2021년 1라운드픽을 활용해 스티브 내쉬의 유산인 미칼 브릿지스를 가져오는 결정을 합니다. 

말하자면 스티브 내쉬와 고란 드라기치는 브랜든 나이트와 마퀴스 크리스의 일부 그리고 미칼 브릿지스가 된 것입니다.

"딜이 이루어진 이후에야 알았습니다. 당시에는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에서 미디어룸으로 가는 중에 그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 그렇구나'라고 답했죠. 재밌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