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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을 맞은 킹스의 카드와 드래프트 예상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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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01:28:05

오랜만이네요. 올시즌 킹스 경기는 올스타전 전까지만 보고 그 뒤로는 대충 스탯만 봤고 최근 킹스 관련 언론도 거의 안 보는 편이라, 엄청 부정확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오랜 팬(?)으로서 감(!)을 무기로 오프시즌 잡담을 해볼까 합니다.

 

일단 가장 궁금한 건 뜻밖에도 2픽을 잡아버린 드래프트에서 과연 누구를 뽑을까... 인데요.

 

드래프트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질문이 선수의 재능 vs 팀의 필요라면, 이번에 킹스는 다소 선택폭이 넓습니다. 

 

작년에는 어떻게든 PG에 팀의 기둥이 될만한 선수를 뽑아야 했는데, 폭스를 뽑으면서 일단 그 부분은 해결이 됐죠. 그리고 마침내 팀에 합류한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도 엄청 잘해줬고요. 덕분에 킹스의 백코트는 꽤 그럴싸해요.  폭스-보그다노비치-힐드-메이슨이면 공수 양면에서 그래도 현재 상태로도 (제 기준으로는) 리그 평균은 되고 다들 엄청 젊은 선수들이라 미래도 괜찮은 편이죠.

 

그럼 킹스가 필요한 포지션은 어디인가... 하면 백코트를 제외한 모든 곳입니다. 윙, 프론트코트 모두 만족스럽지 않죠. 

 

먼저 윙을 보면 지난 시즌 초반 선발 SF는 무려 빈스 카터였습니다... 이후 가장 많이 출전한 건 아마도 개럿 템플일 거고요(제가 몹시 애정합니다만...). 후반으로 가면서 젊은 선수들 경험 쌓게 하겠다고 루키인 저스틴 잭슨도 제법 코트를 밟았을 텐데, 그럼에도 현 시점에서 킹스의 가장 큰 구멍이 윙, 정확히는 핸들링 좋은 백코트의 지원을 받아 내외곽 가리지 않고 득점해줄 윙...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프론트 코트가 좋은 건 아니에요. 작년 이맘때 폭스를 뽑아 놓고, 랜돌프를 지르는 걸 보면서 '아니, 이걸 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더라고요. 물론 랜돌프가 없었다면 팀이 더더욱 시궁창이었을 테고, 지금 정도의 성적도 못 거뒀겠고, 아마 예거 감독은 울고 있었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랜돌프가 미래에도 팀의 빅맨이 되어줄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랜돌프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거에요. 쿠포스는 참 열심히 하는데 시대를 너무 잘못 만난 빅맨이죠. 림프로텍터 & 스크리너로서는 여전히 쓸 만하지만 그 이상을 바라긴 어려워요. WCS와 라비시에는 좀 미묘한데, 기회는 넘칠 만큼 받았고 아마도 지금이 (팀 시스템이나 동료 도움 없이) 자신의 실링이 아닐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WCS는 그래도 좀 더 써볼 만하고(잘 달리는 빅맨은 요즘 시대에 정말 귀중하니까요.), 라비시에는 음... 이쯤에서 안녕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네요.

 

결론적으로 킹스는 윙이든 빅맨이든 상관없습니다. 어느 쪽이든 재능이 너무 부족해요. 에이튼, 돈치치, 배글리, JJJ, 마이클 포터 주니어, 누가 오든 팀으로선 도움이 될 것이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빈 곳이 많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그렇다면 누가 오는 게 팀에 가장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 부분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템플이 나갈 것 같은데 돈치치를 뽑아서, 팍스-보그다노비치-돈치치 이렇게 세 명 핸들러를 돌리면 아주 그림이 예쁠 것 같긴 해요. (개인적으로 돈치치는 보그다노비치의 SF 버전이라고 봅니다. 물론 NBA의 SF들과 맞대결을 할 수 있느냐...는 좀 의문일 수도 있겠지만요.)

 

에이튼이나 배글리도 좋죠. 커즌스 트레이드 후 프론트 코트의 재능, 특히 공격력(랜돌프를 제외한다면)이 너무 아쉬웠는데, 에이튼이든 배글리든 어느 쪽이든 당장 보탬이 될 겁니다. 폭스-보그다노비치의 꿀패스를 받아줄 인사이더가 있으면 그것도 참 좋겠죠.

 

음, 그런데 나름 또 행복한 고민(?)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바로 킹스의 샐러리 구조입니다.

 

 

훕스하입에서 캡처해서 가져왔는데요. 표가 잘려서 라비시에랑 프랭크 메이슨 게 표시 안 되긴 했는데, 어차피 루키 계약이니까 큰 영향 없다 치고 다시 표를 보시면...

 

팀에서 10mil을 넘는 선수는 달랑 두 명, 랜돌프와 셤퍼트입니다. 그마저도 이번 시즌 만료 카드로 쓸 수 있죠. 8.7mil의 쿠포스도 만료고요. 심지어 몇 년 전 드래프트 실패작인 파파지아니스도 올 시즌 만료에요. 여기에 WCS나 라비시에도 카드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휴, 카드가 넘쳐나네요.

 

좀 두서없이 얘기했는데, 한 번 정리해볼까요?

 

킹스의 미래로 낙점할 수 있는 선수들: 폭스-보그다노비치-힐드

킹스가 재능이 필요한 곳: 윙+프론트코트

킹스가 쓸 수 있는 카드: 올해 2번픽, 약 30 mil의 만기계약(랜돌프, 셤퍼트, 쿠포스), 그리 신통하진 않았지만 아직 좀 더 긁어볼 수 있는 유망주(WCS, 라비시에)

 

와... 구멍도 많고 카드도 많네요. 이건 뭐 경우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올해 윈나우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제 비자발적인 탱킹은 벗어나려고 할 테니 (플레이오프... 정말 가보고 싶네요.)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든다고 생각해보면 여러 경우가 가능한데...

 

* 2픽으로 윙이든 빅맨이든 원하는 선수 뽑고, 안 뽑은 쪽을 FA로 지른다.

* 픽다운해서 원하던 선수 + 알파를 얻어내고, FA도 노린다.

* 그냥 2픽으로 이미 터진 복권을 데려온다. (예: KAT... )

 

제 생각으로는 왠지 돈치치 뽑고 FA나 트레이드로 빅맨을 지르는(빅맨은 크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이미 어느 정도 괜찮은 빅맨을 데려와서 지금의 백코트가 루키 계약으로 묶여있을 때 뭔가 노려볼 수도 있겠죠) 방식으로 팀을 정비할 것 같긴 한데, NBA 또 모르는 거니까요.

 

워낙 카드도 많고 샐러리 여유도 많아서 어느 쪽이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몇 해전 파파지니아스를 소신 픽으로 뽑을 때만 해도 '에효... 이 팀은 역시 안 돼.'했으나 그 뒤로는 드래프트때 바쁘게 움직이면서 나름 괜찮은 무브들이 있었고요. 그래서 올 시즌도 어쩌면 드래프트날 제일 바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별 영양가는 없겠지만, 오랜만에 잡담 올려봅니다. 드래프트 날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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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6-15 01:29:46

개인적으로 내년이 제일 기대되는 두팀이 썬즈와 킹스입니다.
부커와 팍스가 참 매력적이더라고요.

2018-06-15 01:33:00

킹스의 봄날을 기대하며..

2018-06-15 01:33:00

Wcs까진 데려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롤맨+준주전급으로는 쏠쏠해요

2018-06-15 02:04:21

저는 아직 자일스에게 기대중입니다

2018-06-15 02:53:29

폭스-힐드-보그다노비치-베글리-WCS 로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보입니다. 물론 스윙맨 영입은 필요해보입니다만... 개인적으로 WCS가 베글리에게 부족한 수비력을 채워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2018-06-15 07:03:51

저는베글리로 갔으면합니다

2018-06-15 07:36:59

파파지아니스는 당시 루키들이 킹스와의 워크아웃을 전부 거절해서.... 디박단장 인맥으로 직접 보고 선택한 선수가 파파지안이였던걸로 가억합니다.. 보지도 못한 루키를 뽑을순 없으니까요.. 그때에비하면 상황이 많이 나아졌네요 지금은..

2018-06-15 08:45:21

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킹스 팬으로 제발 플레이오프 좀 가보고 싶습니다아ㅜㅜ

2018-06-15 12:38:1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디박과 페야를 믿습니다. 2픽이되니 너무좋군요. 여러모로 매우 흥미진진한 드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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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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