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운영진 아스카입니다.
아래에서 많은 이야기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운영진 구성원의 한 명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신 의견들 하나하나 잘 확인을 하였습니다. 주셨던 의견들에 대해서 꼭 제가 답변을 드려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이렇게 따로 글을 적게 됐습니다. 제가 적었던 공지글이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서 참 어렵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 지 정리가 잘 안됩니다.
이런 상황을 만든데는 직접적으로 닉네임이 거론있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린다고 하더라도 많은 분들께서 분노하시고, 못마땅하게 여기시는 이 상황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아무런 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한 일이라 생각하기에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공지는 왜 쓰게 됐는가?
저는 처음에 제가 적은 공지글이 문제가 될 것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게시판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파이널 시기부터 지금까지 쭉 오면서 흐름들을 봐왔습니다. 우승의 가치에 폄하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이뤄졌고, 파이널 MVP 그리고 선수비교, 이렇게 넘어오면서 항상 결론은 계속 어디 팬들이 문제, 어디 팬들이 많아서 문제 그 대상을 각기 달랐습니다. 르브론 팬이 많으니, 극성 르브론 팬이 많으니, 커리 팬들이 많으니, 극성 커리팬들이 많으니, 르브론 헤이터가 많으니, 커리 헤이터가 많으니 이런 흐름으로 계속해서 다른 주제인데, 마무리는 팬덤에 대한 비난이나 팬덤의 문제로 이야기가 흐지부지 마무리 되면서 팬분들끼리 계속 충돌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시즌을 돌이켜보면서 항상 어떤 부분들이 아쉬웠는지, 오프시즌에는 어떤 것들을 하면 좋을지 노트에 정리를 해두고, 어떤 일이 있을 때 이번에는 이런 일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해보자 이렇게 정리를 해뒀었습니다.
위는 실제 제 노트에 적혀있는 매니아에 한 번 이야기 해봄직한 이슈들이었습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팬덤끼리의 편가르기 이슈가 계속 심화하고 있고, 요 며칠 사이 그러니깐 파이널 막판부터 지금까지는 너무 그런 방향으로만 대화가 이뤄지는 것 같아서 너무 편가르기가 심화가 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공지를 쓰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공지는 왜 보쉬가 비판받던 어제가 아니라 오늘인가?
어제 보쉬에 대한 논쟁이 한참 펼쳐지고 있는 것을 확인은 하였습니다만, 어제는 저희 운영진, 그 중에서도 주로 의견들을 취합해서 글을 쓰는 제가 글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어제 쓸 수 있었다면 글을 정말 쓰고 싶었습니다만, 상황이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것 자체가 정말 홈지기님께 큰 실례인 것을 알지만, 이 말씀을 드리지 않으면 어떤 말씀도 믿어주실 것 같지 않아서, 저희 운영진에 대한 아니 정확히는 아스카라는 닉네임의 운영진인 저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크신 상황이시기 때문에 홈지기님과 홈지기님 가족분들께 큰 실례를 무릅쓰고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어제 홈지기님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빈소를 찾아 인사를 드리고, 홈지기님과 홈지기님 부모님, 가족분들 찾아뵙고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저께 소식을 전해들었고, 찾아 뵙겠다니 굳이 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셨지만, 제가 매니아 어워즈라는 시상식을 3년 전쯤에 준비를 했을 때 홈지기님 댁에서 2개월 가량을 생활을 하면서 할머님께서 차려주셨던 밥상을 매일 감사히 먹고 했는데 그래도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는 것이 예의지 싶어서 어제 서울의 빈소까지 찾아서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투표도 해야하고, 어제는 병원도 정기검진 날이어서 갔어야했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동 시간도 있었기 때문에 정말 바쁘게 움직였고, 집에 오니 거의 밤 9시였습니다. 와서 매니아에 밀려있던 몇 가지 일들을 새벽 1시까지 처리를 하고 잠에 들었고, 오늘 이제 일상으로 복귀를 해서 너무 편가르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서 어제는 도무지 그것을 마무리하고 잘 체력이 되지 않아서 오늘 오전에서야 글을 작성하게 된 부분입니다.
지금 써서 르브론 팬분들이 공격받는 것을 막아야지 이제 르브론 팬들이 공격받는 타이밍이니 글을 적어야지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까지 글을 쓸 정도로 저는 똑똑한 사람도 아니고, 아침 5시에 일어나서 투표하고, 병원다녀와서 그 길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동을 해서 빈소를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서 매니아로 돌아와 모든 것을 다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강철체력도 아닙니다.
단지, 이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제는 매니아의 운영 그것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공지글을 작성할 여력이 없었을 뿐입니다.
매니아는 신고만 하면 지워지는가
신고만 들어오면 무조건 지워지는가 라면 그것은 아닙니다. 아래의 최근 운영 내역을 보시면 최근 한 달 동안 신고 건수는 2951건인데요, 오늘 현재까지 들어온 신고건을 제외하면 2892건이고, 유의 이상의 징계가 부여된 건은 1217건에 해당합니다. 약 신고 건의 42%정도가 실제 삭제와 그 정도와 징계누적 등을 고려하여 실제 징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는 이 수치가 48~52% 선에서 형성이 되는데요. 최근에 게시판 재편성 등으로 인해서 이동요청 게시물 신고들이 늘어나고 하면서 이 수치가 조금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신고=무조건 삭제와 징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르브론, 커리 등 인기 선수들에 대한 비판은 반응이 빠른데 다른 비인기 선수나 팀에 대한 비판은 삭제조차도 이뤄지지 않는 부분은 저희 운영진이 인기 없는 선수는 이런 욕을 먹어도 된다 이렇게 접근을 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의 눈이 모든 게시물과 코멘트에 향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이걸 보는 사이에 저기에 코멘트가 달리고 그 코멘트를 보는 사이에 다른 코멘트가 또 달리고 이러다보니 저희 운영진들만의 눈으로는 이런 것들을 다 찾아내기 힘들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건 아무리 비인기 선수나 팀이라 할 지라도 문제가 된다 싶으신 것들은 신고를 통해 알려주시면 저희 운영진이 그 부분을 체크를 할 수 있고, 이 정도 표현은 삭제가 필요하다고 논의를 통해 결정을 내리게 되면 삭제로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보면 인기팀과 비인기팀의 차이는 이런 정도입니다. 인기팀은 아무래도 보는 눈이 많습니다. 노출되는 빈도도 많고, 집중해서 많은 분들께서 보시기 때문에 신고나 이런 것들의 반응이 빠릅니다. 반면에 비인기 선수의 경우에는 저희 운영진이 나중에 쭉 게시물들이나 코멘트들 따로 보면서 아니 이게 신고가 안들어왔었다니 이걸 정말 아무도 못보신 것일까 이러면서 저희가 직접 필터링을 통해 신고를 하고 삭제를 하는 경우가 나옵니다. 이 정도가 인기선수, 비인기선수의 차이 같습니다.
운영의 시스템을 변화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부분입니다.
저희 운영진도 매니아의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려와 존중이라는 사이트 슬로건을 운영원칙에 적용을 하다보니 명확하게 누구나보고 딱 기준선을 잡을 수 있는 가치가 아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이 없다, 주관적인 기준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이를 저희 운영진들도 매니아 운영시스템의 단점이자 한계점이라는 것을 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안을 한 번 도입을 해보면 좋을까 오래전 리뉴얼 때부터 이야기를 해왔던 부분이었는데요, 회원자치 운영제도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이야기들부터 다양한 논의들이 있었으나 스포츠 사이트의 특성 상 이런 구조는 어떤 한 팀의 팬덤이 하나씩 사라지게 되는 그야 말로 다수에 의해서 서로 보기 싫은 글 내리는 싸움으로 갈 가능성이 커서 구체적인 안건이 나왔다가도 이런 변화의 도입은 매니아 전체의 문화와 분위기를 한 번에 흔들 수 있는 큰 변화이기 때문에 현실화 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저희 운영진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해답을 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외에는 드릴 것이 없습니다. 모든 분들이 만족을 하실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을 하지 못한다면, 추구하고 있는 방향으로 다수의 유저분들께서 만족을 하실 수 있는 방식으로 해왔어야 했는데, 불만족스러운 운영을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운영진이 버틸 수 있겠다, 그래도 감당할 수 있을 때 까지는 현재의 매니아를 있게 했던 운영방식을 최대한 고수해보자 하면서 많은 운영진분들이 개인사정과 운영에 지치셔서 떠나실 때 소수의 운영진이 남아서 인력은 적지만 오랜 시간 동안 사이트 운영을 해오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시스템으로 매니아의 운영부분을 커버해왔는데, 불만족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만족도 높은 운영을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매니아 가족분들께 죄송합니다.
매니아 운영진을 9년 동안 하면서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처음에 운영진이 되고 얼마 있지 않아 게시판 상에서 논쟁이 생겨 선배 운영진분들께서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한 번 해봅시다 해서 남긴 중재 코멘트에 이래서 코비 팬은 운영진이 되면 안된다는 공개적인 코멘트도 받아봤고, 당신 같은 사람이 한 가정의 가장이 되거나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소름끼치는 일인지 모른다, 사이코패스, 정신병자다, 이러니 르브론매니아 소리 듣는거다, 골스매니아 소리 듣는거다 등 많은 비판보다는 인신공격에 가까운 피드백들을 받아오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럼에도 매니아를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면서 매니아를 더 좋은 의견교환의 장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믿었고, 남은 운영진들끼리 으쌰으쌰 하면서 운영을 해왔음에도 그저 묵묵히 걸어만 왔을 뿐 의미가 없는 걸음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늘 해오던대로 변하지 않고 걸어왔던 것이 잘못된 길을 걸어오고, 저로 인해서 다른 운영진분들과 매니아 가족분들께 큰 누를 끼친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홈지기님께 죄송합니다.
할머님께서 돌아가셨다는 것은 홈지기님 개인 가족사이고, 이런 일들을 매니아 상에 밝히는 것은 절대 좋은 일이 아니고, 큰 실례라는 것을 아는데도 공지 시기에 대한 의구심, 의혹들이 나오다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 꼭 오해를 풀었으면 하는 마음에 개인적인 부분까지 언급을 드리게 됐습니다. 제가 모자라고, 미숙해서 잘못한 일을 홈지기님을 일을 가지고 회피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실텐데 너무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죄송한 것은 다른 것 보다 홈지기님께서 며칠 동안 자리를 비워서 매니아 업무를 하실 수 없을 것 같은데, 매니아를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부탁을 제가 못들어드리고, 오히려 없던 일을 제가 미숙하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더 좋은 방향으로 매니아가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전혀 아무런 의도없이, 여러가지 사정이 복합적으로 생겨서 남겨진 공지가 의심을 받게 됐고, 그 글에서 이 글에 찬성하는 글은 왜 다 커리팬이냐, 아스카 운영진이 르브론 팬덤을 편들어서 문제가 생겼다 이렇게 결국은 운영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지만, 이 주장이 편가르기성 생각에 의해서 나오게 됐고, 그로 인해서 재차 여기서 다시 한 번 편가르기가 일어나는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바로 이런 편가르기 흐름들이 언제든 추후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공지를 쓴 것이었고, 특별히 어떤 팬덤을 옹호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공지를 쓰거나 운영을 한 적 정말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그런 것을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한 사람이 절대 아닙니다.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인데, 여러분들께서 믿어주셨고, 실수나 이런 부분들도 너그러이 이해를 해주셨고, 발전적인 피드백을 주셨기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운영진을 해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해온 기간 동안 늘 이런 이야기들이 주기적으로 나왔다보니 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여겨지고, 이 부분은 어떻게 말씀을 드려도 저의 말씀을 믿어주실까 이런 생각만 듭니다. 어쩌면 단 한 분도 믿어주시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빈 말이 아니라 정말 이번 일을 통해서 더 발전적인 논의가 오갈 수 있는 사이트, 더 많은 분들께서 만족하실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논의를 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00% 모두가 만족하는 방향은 있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모든 분들께 만족을 드리겠다 제가 약속은 드리지 못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지금보다 만족하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논의를 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실망하셨을 많은 매니아 가족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고, 홈지기님과 다른 운영진분들과 논의하여서 제가 책임을 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제가 제일 마음이 아픈 것은 매니아의 운영, 문화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어떤 방식을 취하고, 택하더라도 다른 문제점들이 나오게 될 것인데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저나 저희 운영진에 대한 비판, 비난을 넘어서 회원분들끼리 이에 대한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이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 글을 보시더라도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조금만 서로 감정적인 대립을 멈춰주셔서 또 다른 방향으로 편가르기로 흘러가지 않도록 꼭 좀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운영진 아스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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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은 참으로 어려운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