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스가 무한스위치에 힘들어 하는 이유가 어떤게 있을까요?

휴스턴이 무한스위치해도 수비에 무리없는 라인업이라 힘드네요 특히 휴스턴 선수들이 힘이 다좋은 선수들이죠 터커 아리자 고든 하든 폴 다들 힘이 장사입니다

일단 폴과 하든이 1대1일 굉장히 좋고, 커리 및 골스 빅맨들이 1대1 수비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자신들의 장점으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건데 이번시리즈에 정말 집요할정도로 사용하네요. 

스크린으로 빈틈만들고 수비 잠깐 헤맬때 슛쏘는게 전술 중 하나였는데 휴스턴은 그딴거없이 그냥 스위치해버리니 틈이 안나죠

휴스턴이 단어 그대로 전원 스위치 가능한 팀이라 어려워 하는거 같아요

무한스위칭의 핵심은, 트위너 성향의 선수들을 코트에 대거 집어넣는건데

그걸 박살내려면 빅맨이 필요하죠.

근데 그걸 수행할 선수가 골스에는 없구요.

골스가 스몰라인업으로 리그를 제패했지만, 무한스위칭에는 약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인듯 합니다.

골스가 원래 하던 게임은 오프볼 스크린을 이용해 슛터들이 움직여서 찬스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휴스턴은 다른 팀들과는 다르게 오프볼 스크린을 걸면 죄다 스위치 해버리니까 슛터들에게 공간이 나지 않습니다. 2:2 플레이도 마찬가지로 스위치로 막아버리니까 핸들러와 스크리너에게 어떠한 균열도 생기지 않고요. 결국 자신들이 평소에 잘하던 플레이는 못하고 있고 휴스턴처럼 스크린을 통한 미스매치 유도 후 아이솔레이션만 하고 있는 중인거죠.

그린이 리딩하는 경우에 보통 양쪽 위크사이드 코너 쪽으로 커리랑 탐슨이 움직이며 배치되는데 두 선수에게 전달 되기 이전에 

1) 3점 엘보우 라인에서 조차도 빠르게 대처하는 스위치

2) 대각 선 쪽으로 가는 패싱 라인을 앞선에서 타이트하게 막아주는 앞선 수비

3) 패스가 돌지 않아 백도어로 탐슨/커리가 돌아나올 때도 터커/아리자/고든/폴이 바로 스위치해버려서 캐치앤 샷을 막아 버리는 수비

로 막아버립니다. 경기 보면서 감탄만 나옵니다. 휴스턴 완전 질식 수비에요.

골스가 커리, 탐스의 오픈 3점을 만드는 가장 큰 작전이 이 두 선수가 코너부터 반대쪽으로 베이스라인 타고 가면서 움직이는겁니다. 그러는 중간 중간 오프볼 스크린으로 수비수를 떼어내는 작업이 들어가구요.

하지만, 무한 스위치를 하면 커리가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동안 휴스턴은 커리의 수비수가 3~4번 바뀔뿐 전담 수비수가 스크린에 걸린다거나 하는 일이 없습니다. 마지막까지 이동하더라도 누군가는 앞에서 컨테스트를 하고 있죠. 반대편으로 움직이는 커리에 대응해서 휴스턴 수비수들이 차례차레 바뀌는 과정을 보면 감탄이 나옵니다.

엘리베이터 스크린 역시 한명의 전담 수비수를 떼어내기 위해 두명이 갑자기 길을 좁혀서 하는 작전인데, 이게 스위치 디펜스를 하게 되면 전담 수비수 쫓아오던 사람은 그냥 스크리너중에 한명 막고 스크리너 수비하던 한명이 자연스럽게 커리 수비로 들어가죠. 역시나 오픈 찬스는 안나옵니다.

2대2 공격에서 스위치 수비가 아니라면 핸들러나 스크리너의 롤, 팝 어떤 식으로든 찬스를 만드는게 자연스럽지만, 스위치를 하게 되면 핸들러, 스크리너 모두 수비수가 바뀌기만 할뿐 누구에게도 찬스는 나오지 않죠. 단지 미스매치만이 생기게 될뿐입니다. 

그래서 결국 이런 수비에 대한 공격의 해법은 미스매치 아이솔레이션이 최종적인 결론이 되버리죠. 그런데 미스매치를 했을때는 빠른 가드 - 느린 센터 혹은 큰 사이즈의 선수 - 작은 사이즈의 선수 이런 식으로 눈에 띄게 공격이 유리한 점이 있어야 하는데, 휴스턴의 멤버 구성상 어떤 식의 매치업이 되더라도 수비수들이 1~5번을 다 커버할수 있는 선수들이라 미스매치답지 않은 미스매치가 되는거죠.

그나마 약점이라면 폴의 사이즈라서 듀란트가 폴을 공격하는 장면이 끊임없이 나오는겁니다. 폴은 1,2번 수비수로도 최정상급 선수라 커리, 탐슨의 공격 빈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수 밖에 없기도 하죠.

초특급 스코어러가 둘에 폭발력좋은 슛터가 있긴하지만 '슬래셔'가 없다는게 가장 큰것같아요

사실 듀란트가

한창때 르브론, 웨이드마냥 그냥 미스매치되면 안으로 들어가서 때려부수는 스타일이었으면 저렇게 못할텐데 말이죠
듀란트는 그럴 능력이 안된다기보다는 그럴필요가 없었어서 그러질 못하는것같아요 아예 대놓고 수비부담 확줄이고 듀란트고로 인사이드폭격해서 한 60점 때려박아버리면 쉽게 풀릴것같은데...

수비시 무한스위치가 말은 쉬운데... 사실 전제조건이 꽤나 많이 필요합니다.

일단 소위 말하는 트위너형 선수의 숫자가 꽤나 많이 필요하고,

빅맨도 발이 빠르고 가드를 막는데 무리가 없어야 하며,

다수의 선수들이 수비에 전념해도 공격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공격 자원이 필요하며,

이 공격자원들도 수비시에 빅맨들과의 미스매치를 겁내지 않는 선수들이어야 하고...

상대가 빅라인업을 내세웠을 때 이걸 공략할 수 있는 공격 전술또한 필요합니다.

휴스턴은 전술이 좋은 팀인것도 맞지만, 그 전에 전술 기획에 따른 로스터를 아주 잘 짠 팀이죠. 

일단 휴스턴에 무한 스위치가 적합한 라인업이죠.

폴-하든-아리자-터커-카펠라 중 스위치에서 약점이 될 수 있는 폴은 긁어내는 수비가 좋고, 카펠라는 가드 수비를 상당히 잘하죠.

더군다나 골스는 퍼리미터에서 약한 카펠라를 요리할 강력한 슬래셔도, 인사이드에서 폴을 요리할 인사이드 득점원도 없죠.

포스트업이 가능한 데이비드 리가 없는게 여기서 아쉬운 거지요 1415 파이널 5차전 데이비드 리로 엄청난 재미를 본게 잊혀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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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스가 미첼같은 슬래셔가 있었다면 골스도 해볼만 했을텐데.. 지금 골스는 1415 1차전 처럼 트리플 스크린을 세워서라도 3점을 안정적으로 시도하는 스크린 관련 전술이 필요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