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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이 뛰던 시기의 시카고 불스 전략은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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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4-23 19:00:56

NBA를 즐겨보게 된 지 얼마 안된 농알못입니다 ^^;

예전 98년도 불스의 두번째 쓰리핏 당시 파이널 6차전 경기를 보고 있는데 이번 플옵에서 전략전술이 없다며 욕을 먹고 있는 클블보다 더 심할만큼 오직 조던닥공 같은 모습이 보여서요.

당시 시즌/플옵 전반적인 불스의 플레이를 직접 보신 분들의 이야기가 들어보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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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4-23 17:55:04

일단 불스는 팀 전체 수비가 상당히 좋았던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그당시 경기 보면 확실히 어느팀을 봐도 요즘 시대처럼 공격전술이 치밀한게 떨어지는게 보이고 요즘 시대 공격전술 보다가 그시대 보면 조금 단조로워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WR
2018-04-23 18:03:28

그런 시대적인 차이가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2018-04-23 22:49:27

핸드체킹과 맨투맨 디펜스로 인해 오늘의 농구처럼 유기적인 볼의 흐름을 보기 힘들었던 것이고 그래서 단순해 보이는 것이라 생각해요. 리그가 완전히 바뀌어 버린것이지 그 당시의 공격 전술이 치밀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빡빡한 페인트 존을 지금처럼 휘젓기가 쉽지 않았죠. 

2018-04-23 17:58:14

기본은 트라이앵글로 리딩하는 선수가 인사이드로 포스트로 공을 주면 1대1상황이면 그냥 피니쉬, 더블팀 붙으면 외곽에서 3점, 여의치 않으면 스크린과 컷인.뭐 이런식으로 운영 됐습니다.

WR
2018-04-23 18:04:05

파이널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후반만 보니 다양한 전략을 놓친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2018-04-23 18:00:02

플옵에서 중요한 순간에야 보신대로 수비로 쪼이면서 공격에선 조던 고로 풀었죠.

WR
2018-04-23 18:04:33

그러게요 생각해보니 지금도 플옵 중요한 순간에는 수퍼스타들이 풀어주니까요. 감사합니다!

2018-04-23 18:10:05

2001년 이전에는 일리걸디펜스 조항이 있어서 지역수비가 불가능했습니다
일리걸디펜스가 폐지된 지 20년 가까이 지났으니 수비전술도 많이 발전했구요

예전엔 지역수비를 못하니 공격력이 좋아 수비하나 찜쪄먹기 쉬운 선수가 아이솔레이션을 하는 건 우선적으로 고려해볼만한 좋은 공격전술이었죠

지역방어의 유무가 리그 트랜드를 많이 바꿨어요

2018-04-23 19:20:44

지금도 nba에서는 수비자 3초룰때문에 지역방어를 안쓰지 않나요...?

2018-04-23 18:10:47

그래도 불스는 당시로써는 트라이엥글이라는 엄청 복잡한 전술을 사용한 팀이죠. 

 

진짜 당시 샼이 있던 올랜도 보면 전술이 샼 포스트업 - 더블팀 오면 외곽 빼서 3점 - 3점 여의치 않으면 다시 샼 - 이상 무한반복...

 

그밖에 전략/전술이라면 늪 수비 & 거친 농구를 시전하여 상대 기를 꺾는다... 디트로이트의 조던 룰... 뭐 이런게 기억에 납니다. 그나마 지금 전술과 비슷한 전술을 구사했던게 스탁턴 말론의 픽&롤 유타와... 런&건의 시애틀 정도가 떠오르네요...

2018-04-23 18:14:43

72승 당시 불스는 조던 - 피펜 조합이 상대 백코트를 때려부수는 스타일로 경기했습니다.


백코트 압박을 통해서 실책을 유발하고 트랜지션 게임으로 득점 적립.

하프코트 오펜스에서는 트라이앵글 전술을 이용해서 조던이 공격하기 편한 위치에서 볼을 잡게 해줌. 그럼 조던이 2점 적립.

 

조던이 압박하고 하퍼가 기습적인 트랩을 걸면 당황한 핸들러가 급하게 패스를 돌리는데 패싱레인에는 피펜이 두둥!!! 정말 불스 반대편을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분노스러운 장면이지만 참 많이 봤던 장면입니다.

  

2018-04-23 18:18:40

그 당시 불스가 쓴 트라이앵글은 고도화된전술입니다.
지금도 쓰려면할수있지만 상당히 필요한게많습니다. 코비의 리핏시절까지는 위력적이였던걸보면 최소조건이 조 샼 콥정도의 포스트업마스터가필요한..

2018-04-23 22:46:15

댓글에 공감합니다. 몇가지 중요한 룰 체인지 때문에 경기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버린 것이지 조던이 뛰었던 시대의 공격 전술이 치밀하지 못하고 단조로웠다는 것은 동의하기 힘드네요. 트라이앵글만 놓고 보아도 그 자체 셋업은 단순해 보이지만 팀이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소화해내지 못하는 전술인데요.  

2018-04-23 18:26:29

아는 바가 많지는 않지만 조금 설명드려봅니다.

일단 농구의 전술이라는게 과거에는 지금과 같은 하이/로우 플레이와 스크린을 활용한 3점, 컷인 플레이 같은 유기적이고 빠른 템포로 트렌드가 바뀐 것 자체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피지컬 좋고 높이가 있는 빅맨이 포스트에 자리를 잡으면 가드(핸들러)가 공을 투입하고, 빅맨이 포스트에서 공격을 펼칠 수 있도록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주는 방식으로 공격이 펼쳐졌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전술이 없었다는 말은 아니고 주로 패턴의 시작 자체가 포스트 공 투입 → 빅맨의 자리확보 → 여의치않으면 외곽으로 빼서 공 돌리다 슈팅 또는 재포스트업 의 패턴이 가장 많은 양상이였죠.

그러다 마이클 조던이라는 희대의 염소가 등장하면서 빅맨위주의 게임이 가드위주로 바뀌는 양상이 처음 등장합니다. 물론 이 부분에 있어서는 매직 존슨이나 래리 버드, 그리고 3점의 레지밀러 같은 훌륭한 타 레전드 플레이어들의 영향도 컸지만 농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을 듣는 선수는 아마 조던일 겁니다.

그러나 조던의 플레이스타일도 (물론 가드 특유의 화려한 드리블과 돌파, 더블클러치 등 골밑 마무리 능력이 역대급이었던 괴물입니다만) 포스트에서 우선 공을 잡고 (유명한 필 잭슨의 트라이앵글 포지션) 페이스업 - 원드리블 후 풀업 점퍼 / 포스트업 -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 페이스업 후 크고 빠른 퍼스트스텝을 이용한 돌파 후 마무리 / 혹은 포스트업 중 스핀무브 등을 통한 돌파 후 골밑 마무리 / 더블팀 붙으면 오픈 슈터 혹은 센터에게 어시스트 식의 패턴이 주를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화려하고 빨랐던 젊었던(?) 시절의 블랙캣 조던에서, 벌크업과 슛의 정교함을 더더욱 가다듬은 간지왕 조던으로 변모하면서 저러한 패턴은 더욱 짙어졌죠. 그도 그럴 것이 저 패턴이 가장 간결하고 효율적이며 위력적이었던 플레이스타일이었습니다.

그 뒤 2000년대 초반 수많은 이른바 '조던 키드' 등이 리그에 등장하면서 리그의 트렌드는 더더욱 센터/포워드 중심에서 가드로 흘러갑니다. 코비, 티맥, 아이버슨, 카터... 그러나 이 시절에도 지금의 유기적인 볼 흐름보다는 스타플레이어의 개인기량에 의존하는 1 on 1 을 통한 득점이 가장 큰 옵션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버슨 같은 경우는 이미지에 비해 오프 더 볼 무브를 통한 캐치앤슈터로써도 그 가치가 있었지만 그것이 리그 트렌드까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코비 역시도 조던을 연상시키는 포스트업 무브 혹은 돌파 후 마무리, 그리고 그와중에 동료들에게 좋은 패스를 주는 (코비가 패스를?! 하실지 모르겠지만 은근히 좋은 패스를 뿌리는 선수였죠, 다만 본인이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한 선패스스타일이 아니었을 뿐) 스타일을 발전시켜 나갔지만 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써 위력을 떨치던 당시에도 동료들의 적극적인 스크린과 유기적인 볼 흐름까지는 보이지 않았죠. 당시에는 1옵션 선수의 득점이냐, 혹은 다 만들어놓고 롤 플레이어 동료에게 뿌리는 패스를 동료가 잘 넣느냐 마느냐 정도의 패턴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이 와중에서 프린스턴 오펜스(? 이름이 살짝 헷갈립니다만) 나 모션 오펜스 등을 잘 살린 00년도 새크라멘토 같은 팀들도 있었습니다만 이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기도 하고 오늘날의 완성형(?)에 가까운 유기적인 팀 오펜스라고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서요.

그 이후에 샌안토니오가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하나가 되어 공격하는 오늘날의 전술을 처음 선보였던 팀으로 기억합니다. 포포비치 감독이 정말 명장이에요... 기본기 마스터 인사이더 (포워드) 와 빠르고 이동 활발하고 쉴새없이 돌아다니는 돌파의 귀재 가드, 그리고 창의적인 플레이와 유로스텝을 통한 마무리능력을 갖춘 슈가... 그외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팀에 성공적으로 녹아들어 유기적인 플레이를 완성시키는 롤 플레이어들은 샌안만의 독특한 전술과 문화를 만들어내며 이후 어느 선수가 새로운 퍼즐로 들어오든 본연의 팀 컬러를 유지하는 멋진 프랜차이즈로 변모하게 되죠.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게, 마누가 인터뷰할때 '우리팀에 30 40점을 넣는 선수는 없지만 우리팀은 모두가 두 자리 득점을 할 수 있는 팀이기에 우리팀은 승리할 수 있다' 라고 대답한 장면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계승(?)하여,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한단계 더 발전시켜놨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늘날의 골스입니다. 오늘날의 리그 오펜스 트렌드는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게 커리입니다. 이 선수가 가져오는 더블팀 - 혹은 더블팀이 아니더라도 수비수를 바깥으로 많이 끌어당기는 스페이싱 - 의 값어치가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듀란트가 언젠가 인터뷰에서 말했듯 커리가 곧 우리팀의 전술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골스가 보여주고 있는 멋진 팀플레이의 핵심은 커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누가 팬 아니랄까봐 기승전커리칭찬이 되어버렸지만 어쨌든 림에 가까운 포스트에서의 강력한 움직임에서, 빠르고 유연하며 슈팅이 가능한 선수들의 유기적이고 상호보완적 움직임을 통한 오픈찬스 만들기로 트렌드가 변화하였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고, 빅맨 라인업 → 스몰 라인업 중심의 트렌드 변화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쓰다보니 혼자 신나서 너무 길게 썼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만약 제가 잘못 알고 있거나 틀린 부분이 있다면 다른분들께서 많이 바로잡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18-04-23 20:43:10

글 잘 읽었습니다. 한가지 첨언드리자면 프린스턴 오펜스는 모션 오펜스의 여러가지 종류중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이해하시면 되며, 이를 프로팀중 가장 훌륭히 구사했던 경우는 2000년대초 새크라멘토입니다. 선수 전원이  패서로서의 역할, 스크리너, 오프더볼 무브를 하면서 여러지역에서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죠.

전술의 숙련도만큼은 샌안이상이면이었지, 그보다 전혀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잡학소식님 : 시카고의 마지막 98년도 파이널 6차전에서는 피펜이 경기초반 등부상을 당해 공격을 제대로 수행할수 없었고,  타 선수들의 피로도등이 겹쳐 일단 수비에 올인하고 공격에서는 조던 고를 우선적으로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경기전 필 잭슨이 조던에게  미션을 주기도 했죠. 참고로 당시 시카고의 팀 오펜스/디펜스를 제대로 확인하시려면  96~7년도 플레이오프를 전체적으로 두루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2018-04-23 22:29:20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
한가지 새로 알게 되었네요.

노파심에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작은 오해를 풀자면, 새크라멘토의 전술적 완성도를 과소평가하는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제가 정말로 잘 모르는 분야라서 말을 아꼈을 뿐이에요 : )

Updated at 2018-04-23 18:44:22

90년대는 대부분의 에이스들이 포스트업 아이솔로 경기를 풀었다고 봐야죠. 

그 전 시대는 모르겠지만 90년대는 포스트업의 시대였습니다.

90년 후반기로 갈수록 젊은 선수들이 나오면서 좀 변하기는 했습니다만.

2018-04-23 18:49:42

당시와 지금의 차이는 일리걸 디펜스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헬프 수비를 하는 데 옛날에 두걸음이 필요했다면 요즘은 스크린 같이수비방해를 하지 않는 이상 반걸음~한걸음 안에 바로 헬프 수비를 할 수 있도록 수비 로테이션을 짜놓기 때문에(이 수비 로테이션은 일리걸 디펜스에서는 파울 불리는 위치에 수비수를 배치시켜야만 가능합니다) 하프코트 1대1 공격 효율성이 많이 내려왔고 이에 대응하여 픽과 돌파 3점 중심의 지금 농구 전술이 대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8-04-23 18:55:05

2차 3연패 당시 불스의 전략을 현 리그에서 가장 비슷하게 가져가는 팀이 바로 그 팀에서 뛰던 스티브 커가 이끄는 현재 골스입니다.

 

다만 커는 그린이 삼점슛으로 플로어를 좀 더 벌릴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삼각형의 꼭지점 (볼 투입 부분)을 기존 불스의 페인트존 꼭지점(조던, 롱리, 로드맨이 담당. 조던이 페인트존으로 들어가 볼을 받을 경우 즉각적인 포스트업 공격이 가능하죠. 로드맨이나 롱리가 받았을 경우는 나머지가 재빠르게 섀도우 스크린으로 변하며 오픈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top of the key로 이동시켜, A패스가 나가는 부분을 페인트존에서 탑으로 이동시켰다는 점만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 불스보다는 삼점슛을 노리는 전술이 좀 더 많겠네요. 골스 경기 많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삼점슈팅만 무더기로 쏘는 팀으로 알려져 있는 골스의 주 옵션은 부지런한 섀도우 스크린과 움직임을 이용한 백도어 컷인입니다. 일단 골밑에서 제일 쉬운 득점을 노리면서 삼점슛도 노리는 전술이죠.

 

기본적인 골자, 즉 볼을 전담하는 플레이메이커를 두는 것보다 공을 돌리고 나머지는 스크린 세팅+오픈샷 노리는 컷인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불스의 트라이앵글 오펜스와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Updated at 2018-04-23 19:02:28

저는 농구전술이란 게 맞물리면서 돌고 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엔 일리걸 디펜스가 있었지만 수비자 3초가 없었고, 지금은 일리걸 디펜스가 없어졌지만 수비자 3초룰이 있죠. 실제로 페인트존이 더 빡빡한 건 현재보단 과거이고, 현재는 오히려 페인트존보다는 2대2 게임과 그것으로 인해 늘어난 가드들의 드리블 드라이브, 파생되는 외곽슛 때문에 퍼리미터 수비가 발달한 것 같습니다.
근데 재밌는 것이 2000년대 초 일리걸이 폐지되면서 잠깐의 지역방어가 성공을 거두면서 페인트존 공략이 어려워졌지만 곧 농구는 이에 대응하여 외곽과 빠른 속도의 공격을 추구하는 흐름으로 이어졌고 외곽이 중요해지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다시금 페인트존이 넓어지는 효과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공격은 드리블 드라이브를 강조하고 있죠. 옷차림의 유행도 돌고 돌듯이 농구의 흐름도 돌고 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또 언젠가는 느린 템포의 빅맨 농구의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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