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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경기리뷰 (@ 토론토 / 2018-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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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2-25 02:11:36


 "궁지에 몰린 사슴은 공룡도 문다"


 



한국시간 2018년 2월 24일


#밀워키벅스 (Away) vs #토론토랩터스 (Home)


밀워키 벅스는 토론토 홈에서 시즌 59번째 경기를 치뤘습니다.


 


밀워키에게는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요. 두 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자, 지난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붙었다가 패배(4-2)했던 상대이기 때문입니다. 토론토를 상대로 최근 17경기 중 2승밖에 거두지 못했던 밀워키로서는 반드시 잡아내야 했던 경기였습니다. 또 올스타 휴식기 이후 빡센 일정의 후반기를 시작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했죠.


 


경기 결과는? 연장 접전 끝에 엄청난 명승부를 연출하며 122대 119로 승리!!


밀워키 가즈아~~~~~~~!!!!!!!!


 


1. 밀워키의 센터 포지션 문제와 존 헨슨의 복귀


이번 시즌 꾸준히 제기되는 밀워키의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센터 포지션의 경쟁력 부족입니다. 먼로가 나간 이후에 존 헨슨과 쏜 메이커가 나름대로 분투하고 있지만 채워지지 않는 이 아쉬움.. 결국 밀워키는 브루클린의 타일러 젤러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습니다. 그 이후 젤러가 공-수 양면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 시름 덜었는데요, 오늘 경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부상(illness)으로 인해 결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상으로 3경기 결장 후 오늘 복귀한 헨슨의 어깨가 무거웠지만 다행히 요즘 폼이 좋은 요나스 발렌슈나스를 상대로 양호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둘의 신경전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 John Henson : 34분 / 12점 (6-12) / 8리바 / 3공격리바


- Jonas Valanciunas : 31분 / 10점 (5-7) / 8리바 / 3어시


 


메이커도 쏠쏠한 3점 2방을 보태며 18분간 12득점, 2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팀 내에서 가장 큰 젤러(213cm)가 주전 센터로 출전하면서 헨슨과 시간을 나눠먹고 쿰보가 5번으로 뛰는 스몰라인업에서 메이커를 스트레치4로 기용하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젤러-헨슨은 절대 같이 쓰면 안되고, 메이커는 너무 믿지 않기를... 부상도 이제 그만!!


(참고로 밀워키는 이번시즌 게임당 평균 리바운드 39.5개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cf. 1위 = 필라델피아 76ers 46.5개)


 


2. 노병은 죽지 않는다, 제이슨 테리


제이슨 키드 감독이 경질되고, 조 프런티 감독 대행 체제의 가장 큰 변수는 리그 최고의 노장 중 하나인 제이슨 테리를 적극적으로 기용한다는 점입니다. 1월 말 제이슨 키드 경질 이후 2월 들어 테리는 7경기 평균 14분을 뛰면서 5.1점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오늘 경기에서도 3점슛 4개(4-5)를 꽂아넣으며 14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테리의 3점이 빛을 발했는데요, 믿었던 토니 스넬의 부진이 기어지면서 테리의 3점은 밀워키에서 중요한 공격 옵션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나이가 있는 만큼 많은 시간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어서 빨리 스넬과 브록던이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라봅니다.


 


3. 드로잔, 너 우리한테 왜 그래?


이번 시즌 NBA에서 유일하게 조던과 코비의 향수를 풍기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토론토 랩터스의 에이스 더마 드로잔입니다. 이번 시즌 들어 그동안 단점이라고 지적받던 어시스트와 3점슛에 눈을 뜬 드로잔은 토론토의 슈퍼스타로 자리잡았습니다. 문제는 이친구가 밀워키만 만나면 날라다닌다는 점입니다.


이번 시즌 평균 23득점을 기록하는 녀석이 밀워키만 만나면 (3경기) 평균 35점, 6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남기며 제 마음에 머신건을 꽂아대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도 이기기는 했지만, 어김없이 드로잔에게 33점을 허용하면서 드로잔의 기를 살려줬는데요, 밀워키가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드로잔을 비롯한 비슷한 유형의 2~3번 스윙맨들에 대한 수비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4. 쿰보, 점프슛은 터졌는데 돌파는 막히다.


오늘도 밀워키의 슈퍼 히어로, Greek Freak 야니스 아데토쿰보는 4쿼터 막판, 또 연장전 중요한 순간에 점수를 내면서 팀내 득점 리드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저는 오늘 경기를 보면서 최근 쿤보에 대해 가져왔던 불안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바로 쿤보의 1대1 돌파 옵션이 막히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개막전부터 시즌 초에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기대치를 모았던 쿤보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그 파괴력이 감소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쿤보의 월별 평균득점 변화


- 10월 (7경기) : 33.7점


- 11월 (12경기) : 26.5점


- 12월 (13경기) : 29.0점


- 1월 (13경기) : 27.0점


- 2월 (8경기) : 23.9점


 


여전히 오픈코트에서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하프코트 세트오펜스에서는 특유의 큰 보폭을 활용한 림어택 위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 경기에서는 수 차례의 스텝백 점퍼를 호함하여 훌륭한 미드레인지 게임을 보여주면서 "슛이 되는데? 뭐가 문제야?"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저는 이 부분이 불안합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쿰보는 애초부터 슛에 장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토론토에서 쿰보의 미드레인지 게임을 의도적으로 강조한 부분이 보이고, 투박한 슛터치로 슛감이 안좋은 날(언젠가는 반드시 올텐데)에는 돌파마저 막혀버리는 순간 1대1에서 승부할 수 있는 공격옵션이 사라지게 됩니다.


특히 시즌 초반 쿤보가 페인트존을 씹어먹던 시절, 빵감독이 빅맨이 아니라 오젤예-스마트 등을 붙이면서 쿤보를 수비해 재미를 봤던 것 처럼, 최근 자신보다 더 작지만 튼튼한 수비수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쿤보(211cm)는 파스칼 시아캄(206cm)에게 굉장히 고전했습니다. 물론 점퍼를 장착한 쿤보는 역대급 괴물이 될테지만, 점퍼가 위력적이려면 시즌초와 같은 돌파 옵션이 반드시 구비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프룬티 감독과 아데토쿤보가 어서 빨리 쿤보의 페네트레이션과 밀워키 공격패턴을 업그레이드해서 팀의 공격 레벨을 한단계 더 끌어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스텝백이 주 무기가 되는 선수로는 안정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5. 앞으로 남은 지옥의 일정


밀워키의 1월~2월 성적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좋은 일정' 때문입니다. 맛집들을 골라 다니며 승수를 쌓았는데요,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올스타 휴식기 이후 앞으로 밀워키의 일정은 말그대로 지옥입니다.


오늘 토론토는 다행히 잡았지만 다음 주 월요일(이하 모두 한국시간), 날아다니고 있는 갈매기의 뉴올리언스로 싲가해서, 수요일 워싱턴, 목요일 디트로이트, 토요일 인디애나라는 강팀들을 차례로 상대해야 하고, 그 이후로도 필라델피아 - 인디애나 - 휴스턴을 차례로 만납니다.


이제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만큼 플레이오프 경쟁이 치열해질텐데 앞으로 있을 강행군을 통해 밀워키가 기량을 다듬고, 강팀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익히며 차분히 플레이오프를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동부 4위까지는 노려볼만 하지 않을까요? 2라운드까지만 가보자!!


 


이상으로 오늘 토론토와의 경기 리뷰를 마칩니다. NBA와 밀워키 벅스, 아데토쿤보를 좋아하시는 분들 피드백 많이 남겨주세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팟빵에서 NBA 팟캐스트 [농담]도 꼭 들어보시구요. 완전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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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2-25 01:23:47

밀워키리뷰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1.저도 젤러 주전에 헨슨 백업을 밀고있는데 젤러가 제공하는 양질의 스크린이 4번문제까지도 어느정도 해소해줄수 있다고 봅니다만 주전헨슨 백업메이커에 젤러는 그냥 한명부상당할때만 나오고있는걸로 봐서는 감독이 젤러를 별로 신임하지 않는거같습니다. 나올때마다 잘해주는데 좀더 중용해줬음하는 바램이있네요

 

2.테리가 진짜 신기합니다. 키드 있을때 그렇게 못하던 선수가 감독바뀌자마자 완전 딴사람이 됐어요. 마침 컨디션이 올라오는 타이밍에 그렇게 상황이 맞물린거겠지만 키드때 3점 성공률 10%에 갯수로는 딱 2개 넣었던분이 벌써 성공률이 40%에 육박하네요

 

3.스넬이 드로잔을 너무 못막는거같습니다. 특히 지능적인 플레이에 자꾸 당하는데 스넬이 이번시즌 폼도 작년만 못해서 더 도드라지네요. 자신감이 떨어져서 슛도 잘 못던지고 자꾸 패스돌리려고 하던데 이제 스넬은 주전에서 내리는거도 생각해봐야 할거같습니다.

 

4.센터들이 몸이 너무 얇아서 스크린이나 핸즈오프의 위력이 많이 떨어지는데 젤러가 이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지않을까싶네요. 쿰보가 웨이트가 약해서 혼자힘으로 뚫고들어가는게 힘에부치는데 젤러와같이뛰는 시간을 좀 늘려봤음 합니다.

 

5.상대하기 빡센 상대들과 8연전 포함해서 계속 퐁당퐁당 아니면 백투백이 반복되는 일정이 시즌끝날때까지 계속되는데 쿰보와 미들턴의 로테이션이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파커가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선수의 기용이 키드때와 전혀 달라진게 없는데 이부분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고 이대로 계속가면 작년 플옵때 방전되서 고생했던걸 똑같이 반복하게 될겁니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 조금 언급하자면 흐름 넘어갈뻔한 타이밍이 몇번있었는데 프런티가 좋은타이밍에 계속 잘 끊어줬고 작탐이후에 매번 흐름을 가져오는거 보면 이쪽으로는 좋은 감독의 자질이 보입니다. 

또 스털링브라운이 심판한테 쓸데없는 어필할때 쏜메이커가 고함지르면서 강하게 질책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는데 의외로 메이커가 라커룸에서 보컬리더가 아닐까하는 생각도드네요

2018-02-25 09:07:55

 돌파옵션이 막히는 이유는 체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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