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윙 디펜더 3인방
오늘자 휴스턴 vs 마이애미 경기를 보는데 2쿼터에 휴스턴의 윙수비수 3인방이 번갈아 명품 수비를 보여주더군요. 마침 세 선수의 특징을 써볼까 생각중이었던 터라 겸사겸사 써봅니다.
트레버 아리자
7-2의 윙스펜과 스탠딩 리치가 8-11에 육박하던데.. 진짜 괴물 같은 팔길이의 소유자입니다.
패싱레인 차단의 1인자이죠. 패스 차단한 스틸이 무려 52개인데, 상대 선수들도 아리자의 인터셉트 능력이 무서워서 아리자쪽으론 패스를 쉽게 못 주더군요. 클러치 타임만 되면 하나씩 뺏어오는 것 같습니다.
보폭이 커서 역동작 걸려도 빠르게 쫓아가서 견제해내고 무시무시한 팔길이로 감싸버리듯이 압박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스크린 피할 때도 긴 팔과 손을 잘 써요. 스크린을 감싸고 돌면서 가속 붙이고 쫓아가는 센스가 좋습니다.
PJ 터커
7-0의 훌륭한 윙스팬과 4, 5번도 막아낼 수 있는 힘(두터운 상체와 나무 뿌리가 내려앉은 듯한 탄탄한 하체힘), 보폭은 짧지만 게같이(?) 빠른 사이드 스텝을 지녔습니다(솔로몬 힐이랑 비슷해요).
체스트 범프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데 가슴압박과 빠른 스텝, 긁어내는 수비 3종 세트로 턴오버 유발과 체력 갉아먹기가 일품인 수비수이죠. 어떤 선수를 만나도 쫄지않고(상대가 쫄고), 터프하게 붙어서 체력방전이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선수라 에이스 스타퍼로서 최곱니다.
룩 음바무테
7-2가 넘는 윙스펜과 좋은 사이드 스텝, 버티는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수비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겜블성 수비가 없는 편인데도 사이즈와 공간지각이 좋다보니 패스를 잘 끊어내고 긁는 수비도 잘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컨테스트 능력이 뛰어납니다. 끈적하게 붙어서 슛 궤적을 바꾸거나 정상적인 밸런스로 던지지 못하게 파울경계를 타면서 위협적으로 손을 뻗어버리죠. 경우에 따라서 자연스레 왼손으로도 견제하구요.
클탐과 더불어 최고의 샷 컨테스트 능력을 지녔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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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가 윙스펜이 생각보다 훨씬 길군요. 단단한 몸매라 악어팔인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