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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기 펠리컨스 하니 떠오르는,켄터키 셀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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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1-23 16:15:53

뉴올에 켄터키 출신이 많은 건 알았는데,

밀러까지는 알았지만,

10일 계약 리긴스도 켄터키 출신인 건 몰랐습니다..

(워낙 대학농구 명문인 팀이죠..

찾아보니,지금까지 켄터키 출신 NBA선수만 99명..

현역만 해도 30명 가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출전 가능 선수 중에,켄터키만 5명..

리긴스를 빼면,

두 명은 팀 간판 스타에,

남은 두명도 중요한 로테이션 멤버라,

'켄터키 펠리컨스'라는 표현이 어색할 건 없는..

 

그런데 이런 로스터를 보면서,

갑자기 떠오른게,

이전에도 켄터키 출신 선수들로

시즌을 소화한 팀이 있으니,

바로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의 보스턴 셀틱스..

재미로 '켄터키 셀틱스'..

 

뉴올이 켄터키 출신 선수들은 많이 보유하되,

그런데로 세대 차이,나이 차이는 있고(론도가 있다 보니),

그러다보니,동문이라는 사실 자체를 빼면,

대학 시절의 흔적은 크게 없는데..

 

이 켄터키 셀틱스는

단순히 동문회를 넘어서,

대학 시절의 전술 자체를 NBA에 그대로 이식해보려 한

좀 더 독특한 사례입니다..

 

당장 감독이 릭 피티노..

켄터키를 2년 연속 NCAA파이널로 이끌고,

한번은 우승(1996)..한번은 준우승(1997)..

화려한 이력과 함께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NBA감독에 도전...

 

1996년 우승 멤버 중에서도 주력 멤버였던

안트완 워커(보스턴),토니 델크(샬럿),월터 맥카티(뉴욕)가

1라운드에서 드래프트되었고..

주전 센터였던 마크 포프도 2라운드에서 픽(금방 사라집니다)..

워커의 루키 시즌은 나름대로 괜찮았지만,이 해 보스턴은 폭망..

 

켄터키카 1997년에도 파이널에 오르고(우승은 애리조나),

피티노는 NBA진출을 선언합니다..

그가 이 시점에서 NBA감독에 도전하는 데에 있어서,

아마도 보스턴이 1픽을 받는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드래프트의 확정되어 있다시피한 1픽이 바로 팀 던컨..

그러기 위해 1라운드픽만 자신의 픽과 함께 2장을 확보해두었던 보스턴..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스턴의 픽은..3픽과 6픽..

 

보스턴이 어떻게든 1픽을 확보하기 위해서,

드래프트 직전까지 샌안에게 이런저런 제시를 한 것은 유명한 얘기인데..

샌안이 응할리 없죠...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 큽니다..)

당연히 자기 팀으로 올 줄 알았던

팀 던컨을 놓칠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릭 피티노의 선택은 아마도

자기가 익숙한 팀...자신이 가르쳤던 제자들..

자신이 익숙한 전술을 그대로 재연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일단 에이스였던 앤트완 워커가 있는 상황에서..

가능한 자신이 직접 가르친 선수들을 데려오고,

대학시절 켄터키의 팀칼라를 구현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 영입...

 

3픽으로 뽑은게 그해 드래프트 최고의 포가였던 

천시 빌업스..

6픽으로는 자신의 제자로,드래프트 최고의 스윙맨이었던

론 머서..

 

뉴욕에서 실망스런 루키 시즌을 보낸,

자신의 제자 포워드 월터 맥카티를 트레이드로 데려오고..

센터 자리엔,프로에선 단기간에 사라진 제자 마크 포프를 대신하여,

레이커스에서 샤크의 백업으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백인 루키 트래비스 나이트 영입..

 

기존의 선수들과 이렇게 새로 영입한 선수들로 꾸린시즌 스타팅 라인업..

빌업스-머서-워커-맥카티-나이트 

켄터키의 1996년 NCAA 우승멤버

델크-머서-워커-맥카티-포프에서 3명이 같고,

남은 두 명도 선수는 다르지만,

켄터키의 시스템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선수들..

 

토니 델크가 대학 시절엔 에이스였지만,

단신 슈팅가드로,프로에서는 한계가 있던 데 반해..

천시 빌업스는 포가로서의 능력도 갖춘 업그레이드 유닛이었고..

나이트도 중거리슛과 BQ를 갖춘 센터로,

피티노의 켄터키 시스템에 잘 맞는 선수였죠..

 

실제로 저 라인업으로

개막전에서 (피펜이 빠져서 전력 공백이 컸지만)

디펜딩 챔피언 불스를 잡기도 했고...

많은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잘 싸우고 아깝게 지는 경기가 많은 팀이었습니다.. 

 

이 팀의 멤버로..유럽을 전전하다,

피티노가 NBA로 픽업한 늦깍이 루키가 있는데..

바로 브루스 보웬입니다..당시엔 크게 빛 못 봄..

 

맥카티가 트레이드되어 올 때,

세트로 끼어 온 선수 중에,

한 때 KBL에 돌풍을 일으켰던

'단 선생',단테 존스가 있었구요ㅕ...

 

천시 빌업스는 자신이 아직 확신을 못 준 것도 있지만,

MIP받고 보스턴으로 이적해,잘 해주던 다나 바로스..

대학 시절엔 못 미쳤지만(UCLA우승 멤버) 그럭저럭 잘하면서,

새로 영입한 타이어스 에드니..

셋이서 포가 자리의 출장시간을 나누어 가지느라,

기회도 많이 받지 못하고,얼마 안 가 트레이드...

 

다음 시즌 보스턴이 드래프트에서 뽑은게

바로 폴 피어스죠..

워낙 출중한 재능이라,

론 머서와 파워 게임이 벌어지면서,

결국 론 머서의 트레이드로 끝..

 

무엇보다 이 팀이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오래 가지 못한 이유는..

릭 피티노 뿐만 아니라 NCAA출신 감독들이 

NBA에서 실패한 가장 큰 이유인

'지역방어 불가'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큽니다..

 

지금 켄터키의 감독인 존 칼리파리가

피티노보다 좀 이른 시기에 

(제 기억엔)뉴저지 네츠의 감독으로 잠시 있다가 

성적이 안 나오자 짤리는데..그 때에도 나온 얘기이고..

생각보다 지역방어의 허용 여부가

수비 전술을 짜는 데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칼리파리가 NBA팀들의 계속되는 감독 요구에도

강한 거부의사를 밝히는데,이 때의 영향도 큰 것 같습니다..)

 

사실 릭 피티노의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은

잘 짜인 지역방어를 무기로 한 강력한 팀수비였습니다..

공격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의 능력보다는,

팀 오펜스 중심이었구요..

 

켄터키 우승 시즌에 제가 운 좋게 NCAA경기를 좀 많이 본 편이고,

그 중에서도 지금도 기억나는게,

켄터키와 웨이크 포레스트의 8강전입니다..

이 경기에서 켄터키는 가공할 지역방어로

팀 던컨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압승을 거둡니다..

다른 경기에서도 마찬가지구요..

 

당시 보스턴도

나름 재능있는 공격수들이 많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리그 최최고 수준은 아니고, 

결국 대학 시절의 세기를 유지하기 위해선,

피티노 스타일의 수비를 유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지역방어가 필수인데..

그게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으니...

 

결국 성적이 안 나오자,

릭 피티노는 얼마 안되 해고..

그리고 다이나믹 듀오 시대의 시작..

 

워커와 피어스가 

미친듯한 난사와 고득점을 올리는 중에,

딱 한 명,월터 맥카티는 남아서

'켄터키 셀틱스'의 흔적을 유지했고..

대학 동료이자 우승멤버였던,그 우승팀의 에이스였던

토니 델크가 꽤 시간이 흘러서

이 팀에 잠깐 머물다 가기도 했습니다..

 

워커가 떠나면서 다이나믹 듀오의 시대가 끝나고,

폴 피어스 원맨시대는 한계가 명확했고..

그 시대의 마지막에 

지금 '켄터키 펠리컨스'의 대선배 라존 론도가 들어오고..

금방 빅3의 시대로 들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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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8-01-23 16:30:03

피티노가 워낙 망쳐서리 

스티븐스가 올 때 조금 멈칫한 사람들도 많았죠 

그러고보니 지금 맥카티 하나만 구단에 있네요. 

 

미친듯한 올코트프레스는 지금도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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