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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선수들의 출전시간 - 하든은 진짜 더 쉬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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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2-14 08:36:09

오프시즌 폴이 합류하면서 하든과 폴이 공존은 잘 될 것인가,
폴이 돌아와서 하든의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을 것인가가 관심사였는데요.
일단 나오는 결과는 어느정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죠. 팀이 계속 이기고 있으니.

 
오늘 미네소타 선수들 출전시간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휴스턴은 선수들이 얼마나 뛰고 있나, 하든은 정말 지난해보다 더 많이 쉬고 있나,
궁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다만 이건 단지 '출전시간'이고, 표본이 적고 가비지가 많이 포함된 스탯이라
(휴스턴 주전들은 가비지도 돌아가면서 뜁니다.)
아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 모든 내용이 그냥 텍스트입니다.
읽기 불편하실 수 있는 긴 글이니, 양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 2016~17 시즌
지난시즌 데이터를 봐야 비교가 가능하니까 지난시즌 출전시간을 살펴보겠습니다.
가  드 : 하든(36.4), 베벌리(30.7), 고든(31.0), 루윌(25.7, 23게임)
포워드 : 아리자(34.7), 라앤(29.4), 데커(18.4), 해럴(18.3), 브루어(15.9)
센  터 : 카펠라(23.9) 네네(17.9)
 
가드 로테이션은 지난해에도 하든 - 베벌리 - 고든 거의 3명으로 돌아갔고,
루윌 합류 이후 스몰라인업도 돌리고 해서 저렇게 나왔는데,
기본적으로는 3인 로테이션이 돌아갔다고 봐야 할거 같습니다.
 
포워드는 대략 아리자 백업 데커, 라앤 백업 해럴 이렇게 생각하면 될것 같고요.
센터는 카펠라와 네네가 나눠서 뛰고, 해럴이 잠깐 뛰고 이렇게 돌아갔죠.

2. 2017~18 시즌 without CP3      
올해 폴 복귀 전 15게임을 보면,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가  드 : 하든(36.3), 고든(33.3), 음바무테(27.8), 브라운(8.0)
포워드 : 아리자(35.7), 라앤(31.2), 터커(27.9)
센  터 : 카펠라(26.1), 네네(14.0), 블랙(9.7)
 
하든과 고든은 크게 변동이 없고, 3번째 가드자리에 음바무테 돌리면서,
바비 브라운 등의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약간씩 줬었는데 신통치 않았죠.
그래서 음바무테가 2번 자리에서 많이 뛰었죠.
 
음바무테가 가드 알바를 뛰고 있었기 때문에, 포워드 라인도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아리자 라앤이 주전으로 나오고, 터커가 지난해 데커+헤럴 역할을 해줍니다.
 
센터는 여전히 별 변동이 없는데, 네네 결장, 카펠라 파울트러블이 있던 게임은 블랙이 뛰어서 메꿉니다.
 
결론적으로, 폴 결장시에는 지난해의 로테이션과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초반 선수들 잔부상 + 폴 결장을 터커와 음바무테가 거의 다 메운거죠.
 

3. 2017~18 시즌 with CP3
폴 복귀 후의 시간 분배를 살펴보면,
가  드 : 하든(35.3), 폴(30.1), 고든(29.1)
포워드 : 아리자(32.3), 터커(25.8), 라앤(23.8), 음바무테(23.2)
센  터 : 카펠라(23.7), 네네(14.1), 블랙(7.7)
 
가드 로테이션에 폴이 합류하면서 3인 고정이 되었습니다.
하든 출전시간이 1분 줄었고, 추가로 가끔 셋이 같이 뛰는 극스몰라인업도 사용합니다.
 
포워드 쪽은, 폴 복귀 후 음바무테가 포워드 쪽 로테에 합류하면서,
네명이 돌아가면서 적절한 시간들을 뛰고 있고, 모두들 행복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라앤도 휴식이 늘어났고, 거북한 스몰라인업 센터 자리를 터커가 대신해줍니다.
라앤 슛감이 좋아진 이유가 몇가지 있겠지만 이것도 하나의 이유 같네요.
본인이 편한 자리에서 많이 쉬면서 뛰고 있습니다.
 
센터 출장시간은 비슷한데, 스몰라인업 비중이 커진만큼 시간이 줄었네요.
 

4. 결론 - 하든의 출장시간이 크게 줄어들진 않았다.
출전시간으로 보면 하든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눈에띄게 확 줄어든건 아닙니다.
USG%로 봐도 유의미하게 큰 변동이 있지는 않습니다. 야투 시도도 그렇죠.
 
다만. 이번시즌 시작하면서 리바운드를 내려놓고 수비를 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웨스트브룩과의 경쟁 -트리플더블- 욕심도 줄었고, 터커가 들어왔죠.)
폴이 합류한 이후로 볼운반, 공격조립(어시)도 조금 내려놓으면서, 턴오버가 내려갔고,
시간은 많이 줄지 않았지만 코트위에서 뛰는 강도는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하다 보는데, 출전 시간이 규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제도 아마 폴 없었으면 하든 4쿼터에 조기소환 되었을텐데... 쉴만큼 쉬고 나왔죠.)
경기가 박빙으로 가도 출전시간이 별로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폴 복귀후 대다수의 경기가 35~36분이고, 포틀랜드와 할때만 37분입니다.
지난해에는 30분대 초반 뛰다가 다음 경기는 40분 넘게 뛰고 들쭉날쭉하게 뛰었죠.
지는 게임이 나와봐야 확신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올해는 더이상 부상이 안나온다면, 40분 찍는건 더이상 못볼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5. 스탯 뒤지다가 알아낸 몇몇 특이한 사실

위에 숫자로도 나왔는데, 생각보다 카펠라의 출전시간이 높지 않습니다.(24분)
많이 안뛴다고는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한 30분 가까이는 될 줄 알았거든요.
물론 나이가 들면 시간이 늘어나겠지만,
모리가 과연 경기의 절반만 뛰는 센터에게 맥시멈을 주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휴스턴 가드중에 수비수치가 가장 좋은 선수는 고든입니다.
1차스탯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이 안나오는것 같지만, 디펜스 레이팅이 높고,
단지 레이팅 뿐만 아니라 고든이 포함된 대부분의 라인업의 수비력이 좋게 나오고 있습니다.
고든이 상대 벤치 멤버를 많이 상대해서 유리한 점도 있고,
폴 복귀후 롤이 줄어든 대신 수비에 힘을 쏟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되겠죠.
이제 슛감도 살아난거 같으니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기대합니다.

최근 폴 - 하든 - 고든 라인업을 쓰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라인업의 공격력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거의 천장을 뚫고 있고,
의외로 수비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마 클러치에 많이 쓰니 집중해서 그러겠죠.
이 세명의 파트너로 뛸 때, 센터로 카펠라보다 터커가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카펠라 한명의 높이는 나머지가 너무 낮아서 큰 의미가 없고,
오히려 터커가 나와서 잔손질 + 용이한 스위치로 재미를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직 이건 표본이 너무 작아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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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2-13 18:10:33

하든 턴오버가 약간이나마 내려간것과
슛률면에서도 꾸역꾸역 쏘는 슛이 줄어서 올라간 면이 있을것 같네요.

WR
2017-12-13 18:32:22

확실히 무리한다 싶은 동작이 나오는 빈도는 줄었죠.

 

2017-12-13 18:20:33

고든이 수비가 좋죠.
발도 빠르고 상체도 탄탄해서 압박도 좋고..

공격이 문젠데 드리블 패턴은 읽힌 것 같아요. 너무 동작이 과하고 특히 돌파 전에 선행되는 행드리블시 다음동작까지의 딜레이가 길고 행드리블 풀업을 안쏘죠. 스몰라인업에서 21시리즈로 가속 받고 돌파하는 것 말고는 컨텐더팀 상대로 기대는 안됩니다. 외곽슛만 평균으로 회귀하길 바래요.

WR
2017-12-13 18:36:44

저는 자세하게 기술을 볼줄 몰라서 뭐라 말씀 드리기가 어렵지만,

제 느낌은, 고든은 일단 외각에서 위협이 되어야 돌파를 쓸 수 있는것 같습니다.

 

애초에 자잘한 드리블 스킬로 상대를 제치는 타입의 선수는 아닌거 같아서 속도를 붙이는게 중요한거 같은데, 

슛이 들어갈때는 슛페이크에 상대가 상당히 잘 속아넘어갔고, 여기서 가속 붙일 여유가 생겼는데,

요즘은 슛이 안들어가니까 상대가 슛페이크에 꿈쩍도 안하고, 돌파 성공률이 내려가는거 같아요.

상대를 페이크로 속이고 들어갈 생각이었느데 상대가 안움직여서 그냥 슛을 올라가는 경우도 꽤 있었죠.

(물론 이렇게 한번 접었다 쏘는 슛이 잘 들어갈리가 없고요...)

 

2017-12-13 18:41:34

외곽이 터지면 지금보다 돌파가 훨씬 잘되긴 할거예요.

크폴, 하든 옆에서 뛰는만큼 양질의 캐치앤고 기회가 많고 스페이싱이 잘되는 팀이기도 하고..

2017-12-13 18:29:16

제가 보기에 가장 큰 차이는 말씀하신 것처럼 리바 가담에 따른 체력세이브입니다. 작년처럼 트리플더블급 스텟은 잘 안나오지만 저번시즌까지는 리바 잡고 코스트 투 코스트 갔다가 막히거나 하면 바로 속공 맞고 이러면서 급격히 체력 소진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터커가 그런 부분을 많이 거들어주면서 하든이 경기 내내 프레쉬한 상태로 있을 수가 있어보이더군요. 수비 집중력도 한결 좋아졌구요.

WR
2017-12-13 18:43:51

리바 부담이 줄어든게 분명히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폴 복귀하고 나서 리딩 부담이 줄어드니, 다시 리바가담이 약간 늘어났는데,

이건 작년의 그런 느낌이 아니라 여유가 있어서 팀원들을 돕는 느낌이죠.

 

볼운반도 작년에는 하든이 많이 했었는데,

올해는 그냥 리바운드 잡은 사람이 보이는대로 적당히 아웃렛 패스를 하면,

그걸 받은게 카펠라가 아닌 이상 속공전개 가능한 상황일 경우 그냥 나가더군요.

(트랜지션 상황에서 터커가 드리블돌파 하는 장면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봐서 시간도 조금 줄고, 리바도 조금 줄고, 어시도 조금 줄고, 볼운반도 조금 줄고...

특정 한 부분에서 아주 크게 줄어든건 아닌데 전체적으로 보면 한결 여유는 있어졌죠.

 

2017-12-13 18:34:10

사실상 지금 이 로테이션이 플옵 로테이션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작년 플옵에서 데커와 해럴의 플레이 타임이 뭉텅이로 깎여나가면서 과부하가 컸는데 이번에는 블랙 정도만 플레이 타임을 잃을것 같습니다. 블랙이 조금만 더 노련해졌으면 하네요.

출장 시간들을 1분정도 더 줄이면서 승률을 어느정도 유지할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지금도 나쁘지는 않네요. 거의 9-8인 로테이션에 1명 휴식 이런 식인거 같은데 출장 시간이 꽤 고르게 분포 되어있습니다.

카펠라에 맥시멈 지르는 팀이 나올련지... 그러면 정말 곤란한데요. 라엔 계약이 그대로 남고 폴을 잡는다고 치면 카펠라는 그냥 못잡는다고 봐야합니다. 어디서 선수 줏어오는건 잘하는 모리이긴 한데 글쌔요...

그러니 살짝만 덜 잘해줘라 카펠라

WR
2017-12-13 18:39:42

경기수가 작아서 한 다섯경기 정도 더 보고 써볼까도 고민했었는데,

 

말씀대로 블랙 정도 제외하면, 부상이 없다면 거의 결정된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하든 34분, 폴 32분, 고든 30분 정도만 되면 딱 좋은거 같은데...

 

2017-12-13 19:51:59

 카펠라는 선택적 기용의 느낌이 나더군요.

 

 통할상대에겐 쓰고, 통하지 않을 상대에겐 아끼고.. 

WR
Updated at 2017-12-14 07:36:03

게임로그를 살펴보면, 대다수의 선수들은 어느정도 균일한 출전시간을 갖고 있는데,

(포워드 라인만 슛감에 따라서 감 좋은 선수가 조금 더 나오는 정도의 차이만 있습니다.)

카펠라 기용 시간이 가장 들쭉날쭉한게 보입니다.

 

대략 세가지 정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번째는 말씀대로 매치업 상대에게 통하지 않으면 잘 안쓰는 경향이 있고,

두번째는 파울트러블입니다. 카펠라가 파울트러블 걸리는 경기가 꽤있죠.

세번째는 폴 복귀 후, 폴과 합이 아직은 잘 맞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기는 한데 아직도 삐걱대는 모습이 많이 나오죠.)

 

폴 복귀 후에 하든과 폴의 공존이 문제가 되는것이 아니라,

하든의 플레이에 적응된 다른 휴스턴 선수들이 다른 리딩 스타일의 폴에 적응하느냐의 문제가 나왔는데,

(하든과 폴이 픽을 타는 위치도 다르고, 픽 이후 선택의 타이밍, 선택지도 조금씩은 다릅니다.)

이 측면에서 가장 적응이 느린 선수가 카펠라입니다. 경험이 가장 없는 선수죠.

2017-12-14 08:13:53

 폴/카펠라의 조합이 하든/카펠라 조합의 완성도에 이르는 순간 휴스턴은 더 무서워질거란 게 무섭습니다.

 

들어오는 타이밍이 다른 폴과 하든의 패스에 카펠라가 적응할수 있을지 또한 궁금한점이네요, 휴스턴 너무 무섭습니다

WR
2017-12-14 08:36:50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릴수도 있다 보는 점이, 은근히 세세한 차이가 꽤있어요.

 

하든은 탑에서 픽을 타고 공격을 시작하는데, 폴은 45도에서 픽을 타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든은 픽 이후 3점라인 밖에서 자리잡는 경우가 많은데,

폴은 픽을 타면 볼을 몰고 들어가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펠라한테 줄때도 하든은 빠른타이밍 랍패스가 많고,

폴은 일단 상대의 수비의 반응을 살피다가 바운드패스를 많이 사용하고요.

 

폴이 미드레인지가 있어서 이 호흡이 안맞는다 싶으면 본인이 미들레인지를 쏴서 해결해주긴 하는데,

카펠라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도 사실입니다.

 

중요한 건, 말씀하신대로 이걸 상대 수비도 똑같이 느낄거라는 거죠.

일단 휴스턴 선수들이 모두 적응하면 상대 수비도 적응하기 힘들거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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