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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승률 5할의 필라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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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9:45:59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습니다.

 

제법 빡셌다던 스케쥴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내심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스케쥴 속에서도 이 정도인데 충분히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엔 진짜 플옵 가서 경쟁 한 번 해볼 것 같다 이런 희망을 가졌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그 희망을 갖고 있고 시즌이 끝이 난게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응원을 해봐야 할 일입니다.

 

최근 경기들을 보면 뭔가 2% 부족한 느낌을 많이 줍니다. 이기는 경기에서도 큰 점수차를 모두 다 까먹어서 접전 끝에 겨우 이기는가 하면, 제가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보진 못했지만 골스 전에서도 엄청난 점수차를 다 까먹고 졌다고 하더라구요. 

 

리드를 지키는 것을 잘 못하는 팀이 식서스인데 이런 단점을 그 동안 꾸준하게 계속 보여왔습니다. 뭔가 이런 플레이들은 배워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벤 시몬스가 핵 작전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그것을 끝까지 부딪히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역전승도, 역전패도 하면서 지키는 농구를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도 배워왔습니다.

 

최근에 가장 큰 적이라면 부상입니다. 가뜩이나 식서스는 벤치가 강한 팀이 아닙니다. 뛰어난 자원은 없지만 가용자원이 많다는 것이 하나의 장점이었고, 그런 장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로테이션을 꾸려볼 수 있다는 것이 식서스 벤치가 가지는 장점이었는데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고 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약한 벤치가 더욱 더 약하게 됐습니다. 핵심 벤치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못뛰다보니 빅맨 뎁쓰는 어느정도 괜찮았더라도 백코트진은 참 힘들게 가고 있습니다.

 

패배하는 게임들을 보면 느끼는 것이 승부처에서 일단 약합니다. 엠비드가 있을 때는 그래도 승부처에서 믿음직한 옵션이 있어서 비벼볼만 한데요, 엠비드 혼자서는 아무래도 힘들고 외곽 지원이 잘 이뤄져야 하는데, 최근에 보면 식서스에서 믿음직한 외곽이 잘 없긴 합니다.

 

레딕은 임팩트 있는 한 방은 분명히 보여주는 선수인데, 뭔가 꾸준함을 기대하기가 이상하게 어렵고(전반엔 죽쑤고, 후반에 갑자기 터져주는 타입), 베일리스는 긁히는 날엔 좋지만 안들어가는 날엔 전혀 들어가지가 않고, 코빙턴도 초반엔 꾸준하다가 요즘은 꾸준하진 못합니다.

 

어느샌가 5할까지 승률이 내려왔습니다. (예전 식서스에 익숙해서 그런지 5할로 내려왔고 라는 말이 참 어색하긴 하네요.) 5할도 감지덕지라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또 사람 마음이라는게 욕심이 생기다보니 플옵권에 계속 머무르고 싶고, 이왕이면 상위시드로 더 올라갔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봄 농구 꼭 하는 것 보고 싶네요. 4~6윌에 리그패스로 식서스 게임을 볼 수 있다면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텐데 말예요.

 

식서스가 더 이기는 농구 할 수 있으려면 저는 지키는 농구를 조금 더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강팀들 보면 두 자리 수 리드시 승률 몇 프로 이런 것에서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이는데 식서스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리고, 접전의 상황에서는 아직까지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승부처에서 뭔가 더 조급해하고, 긴장해서 턴오버도 남발하고, 슛 던지길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어렵게 넣거나 놓치고 쉽게 뺏기는 상황들이 나오면서 무너집니다.

 

제일 큰 문제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나오는 경기들이겠죠. 큰 점수 리드를 뺏기고, 승부처에서 우왕좌왕 하다가 패배...

 

앞으로 게임에서는 지켜내는 농구로 승리하는 식서스 보고 싶네요. 시즌 전 제가 생각한 개인적인 목표는 7~8위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감히 하위시드로 올라가서 상위시드 팀을 이기고 진출하는 발칙한 상상 또한 해봤는데요, 이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플옵 이번 시즌엔 꼭 나갈 수 있도록 많이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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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2-11 19:58:41

필리 저도 좋아하는 팀인데 저같은 농알못이 생각하기엔 일단 시몬스가 외곽이든 미드레인지를 장착해야 할 거 같습니다. 요즘 컨퍼런스 4~5위 안에 드는 강팀중에 주전 포인트가드가 외곽슛이 없는 팀이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스페이싱 측면에서도 그렇고 아무래도 팀 공격적인 면에서도 그렇구요. 유일하게 토니파커의 샌안토니오 정도가 있지만 파커는 농구 도사기도 하고 팀에 외곽슈터가
워낙많고 주전으로 나오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죠. 두번째로 엠비드와 같이 인사이드 공격을 가담해줄 축이 필요해보입니다. 사리치는 훌륭한 선수지만 보드장악력이 아쉽고 아미르존슨 홈스 둘다 팀에 많이 중용되지 않더군요 (홈스가 최근에 보여주는 모습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그래서 부커 트레이드 되서 좋은 역할을 계속 해준다면 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농알못의 의견이었습니다

2017-12-11 20:01:16

글 잘 봤습니다

마지막 승부처에서의 경기력이 결국 그 팀이 어느정도의 팀인지를 입증하는 관문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필라델피아의 현재 상황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극복될꺼 같습니다

일단 베테랑이 합류했으나 주축은 능력있는 어린 선수들이라고 보거든요. 서로간의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라서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봅니다

 

특히 제가 보는 필라델피아의 장점은 좋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하는 압박수비농구입니다. 부상 선수들이 오고 다시 이전처럼 거센 압박농구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겠죠.분명히 막판까지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줄꺼 같아요

 

그리고 엠비드가 함께하면서 부상소식이 없으면 충분히 봄 농구 볼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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