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vs멤피스,레이커스vs킹스 짧은 느낌들.
긴 감상평을 쓰기엔 평일 쉬는 날에 경기를 서너개 봤더니 정리가 안됩니다.그래서 그냥 인상 깊었던
몇 몇 요소들만 간략히 정리해보고,또 이걸 바탕으로 앞으로 관찰의 근거로 삼아볼까 합니다.
읽으시는 분들도 이걸 완결된 관점이 아니라,흥미거리 및 관찰거리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레이커스 vs 킹스
1.WCS 딜레마
오늘 WCS가 참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뿐만 아니라 최근 벤치에서 나오면서 활약이 좋거든요.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으로 "움직이면서 공을 받아 디시전(특히 슛)메이킹을 하게 되서"라 생각합니다.
주전으로 나올땐 파트너가 잭랜돌프라 일단 공이 들어가면 포스트업이건,페이스업이건 볼흐름이
멈추는 선수입니다.더욱이 코트위에 핸들러들이 조지힐,팍스,템플등이 되면 픽앤롤->패스아웃이
능숙치가 않다보니 궁합이 별로 좋지 않아요.WCS가 멀뚱히 서 있는 장면이 꽤 많았단 이야기죠.
하지만 랜돌프랑 떨어뜨려놓고,혹은 2:2호흡이 유달리 좋은 보그다노비치랑 벤치에서 나와
짝지어두면 활약이 꽤좋습니다.팀에서 고민을 좀 해야할 문제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vLOjP_S69z0&feature=youtu.be
오늘 윌리컬리스테인 하이라이트인데,보시다시피 득점장면이 주전으로 나올때처럼 엘보우나 탑에서
공을 서서 쥐고 뭘 하게 만들게하기보단,뛰면서 2:2건 스페이싱이건 공격에 가담하게 만들었어요.
또 거의 대부분이 보그다노비치랑 2:2에서 공없이 대쉬해서 해결한 장면인게 인상깊죠.오늘만
둘 사이 2:2로 5번 정도 득점이 나왔습니다.(보그다노비치가 플레이메이킹이 팀내에서 제일 좋단
것도 어찌보면 좀 고민거리기도 할거구요)
2.론조볼의 포스트부근 수비
분명 시즌 초반 경기에선 수비가 좋지 않았습니다.본인도 빠르고 작은 가드가 볼푸쉬할때 힙턴이나
따라가는 거리감각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것이고,그게 공격에도 영향을 줬을것 같아요.
하지만 공격에서 경기에 참여케 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듯(온볼보다 오프볼 플레이메이킹을 늘리고 있죠)
수비에서도 론조볼이 잘하는 수비방법을 잘 발현하게 동선조정을 좀 해주는 느낌이 강합니다.
위 움짤처럼 앞선에서 따라다니는 수비를 줄이는 대신,포스트근처에서 기다렸다 받아내는 수비를
하게 시키는거죠.론조가 공잡은 사람에게 순간적으로 손겐세이 하면서 압박거는게 좋고,위 장면처럼
Tag하는 헬프 수비타이밍을 매우 잘 잡습니다.공수양면 포워드같다라고 개인적으론 2주전 발상의 전환을
했었는데,최근 2~3경기는 공/수 모두 약간 1번보단 윙/포워드처럼 팀에서도 쓰려는게 느껴집니다.
네,스크린의 각도를 잘 못잡는 부분은 좀 개선이 될텐데,속도자체가 픽대처이후 순간가속이 떨어져서 리그가 점점 작은 가드들의 빠른 돌파를 세팅해주는 추세에선 팀이나 본인에게 다 스트레스가 아닐까 해요.
눈도 좋고 하니,포워드선수 상대로 푸쉬를 주고나 존디펜스형식에서 헬프수비를 자주 가야하는위치로 조정해주면 훨 낫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말씀대로 윅사이드 윙디펜더로 세우면 헤프블럭하기도 좋고,길목에서 손으로 긁어주기도 좋겠구요.여튼 재밌는 타입이라 지켜보는 재미가 있네요.
공격은 3점이 드가면 선순환될테고,수비는 앞선 수비부담 줄여주면 좋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2주전 단 댓글인데,위 수비장면이 정확히 이런 수비장면이고,오늘뿐만이 아니라 팀에서 서서히
이런 수비동선을 늘려주고 있어요.
위와 같은 수비법이 또 그리 드문것이 아닌게,휴스턴 하든도 수비 범위를 좁혀주고 공따라댕기지 않고
일종의 존디펜스처럼 할당영역을 주고 ,그걸 지나가는 선수는 하든은 제자리에 두되,다른 우리팀 수비가
스위치후 따라가게해서. 하든 수비부담줄이고,하든 장점(힘으로 범핑수비하기)을 살리는 방식이 있거든요.
물론 아직도 정면에서 빠르게 푸쉬해오는 선수는 놓치는 장면도 나오고,속도 자체에 민감하지 못한
부분은 여전합니다만,스위치 수비도 바꿔막는 타이밍이 부드러워지고 있고,빅맨이랑 미스매치되어도
원활환 빅맨대쉬를 잘 Contain해서 쉬운 2차 흐름을 내어주진 않습니다.
수비는 개인적으로 위와 같은 팀디펜더로서의 역량은 A급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수준이라 생각해요.
하여튼 재밌는 선수입니다.
댈러스 vs 멤피스
1.데스쥬
풀겜은 이제 3경기 정도째 보는것 같은데,볼수록 왼쪽으로 잘 못갑니다.왼손은 아예 안 쓰는것 같고
왼쪽이건 오른쪽이건 림어택할때 상대가 너무 예측하기 쉬운 동선을 밟아요.
전에 Act & Read 형이라 자체정의내린것의 이유기도한데,한 번 돌파하겠다 마음을 먹으면 드리블중
패스 타이밍이나 각도가 딱 정해진 각도와 정해진 타이밍외엔 창의성이나 다양성을 기반하지 않습니다.
움직임 자체의 순속은 참 좋은데,림어택 도중에 발생하는 상대의 좋은 수비에 2차,3차 선택이 아쉽다고
표현할수도 있겠네요.어쨌든,이건 교정이 좀 시급해보이는게,현재 피블럭 37개로 리그에서 압도적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오늘은 앞에서 수비가 컨테스트 동작이 들어가서 팔까지 뻗는데,그 커버범위안으로
굳이 들어가서 슛을 정직하게 릴리스 하더군요.팀에서 더 작고,피지컬이 약하고,부상으로 전성기가 지났
지만 나오면 팀 볼흐름에 윤택함을 가져다주는 데빈 해리스와 바레아의 요령을 좀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참 큽니다.
2.챈들러 파슨스
확실히 건강만하다면 멤피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 싶더군요.풀업이 가능하면서도,마크가솔과 픽앤롤이
가능한 오버사이즈 핸들러는 정말 위력적일수 있습니다.오늘도 피지컬이 예전만 못해 썩 위력적이진
못했어도,마크가솔과 빅투빅 픽앤롤을 시전하는 몇 차례 모습은 충분히 채울 여백이 있는 이미지였습니다.
3.타이릭 에반스
수비가 안되긴 하지만,작년 킹스 후반기서부터 보여준 몸의 정면기준 직선에 대한 지배력은 살아 있습니다.
캐치앤슛이 몸을 비틀어서 받거나 오프스크린해서 쏠순 없지만,정면캐치후 돌파나 훼이크후 3점은
아직 한 위력이 남아있네요.조금 더 폼이 올라와서 루키때부터 보여준 미드포스트 볼킵후 빅맨 살리는
게임까지 나와주면 참 좋겠습니다.그런 역할 해줄 파트너가 멤피스엔 꽤 있어 보였거든요.(오늘 반짝한
디욘타 데이비스나,자마이칼 그린등) 에반스가 정면 3점 위협을 상대에게 주고,피지컬을 바탕으로
가운데로 종적 진입했을시 운동량 좋은 빅맨들이 베이스라인을 타고 횡적 컷인하는 그림이 기대됩니다.
4.댈러스의 사이즈 문제
멤피스도 속공이 별로 없고,느린 운영을 하는 팀이라 댈러스가 상대적으로 상대하기 편한 팀이긴 하지만
오늘도 백코트자원들의 피지컬 및 사이즈문제가 꽤나 공수 양면 어려움을 초래했습니다.
세스커리가 돌아온다해도 고민해볼 문제고,매튜스가 좁은 지역 수비는 여전해도 활동량이 확 줄어든
상황에선 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 부분 보완이 꼭 필요해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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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조볼은 시즌초와 요즘보면 쓰임새가 완전히 달라져 있더군요. 점점 팀에서 론조볼의 단점을 감추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페이트존 근처에 머물게 하고 극단적으로 스위치 수비를 시키고 특히나 수비쪽에서 론조볼 활용법을 어느정도 찾은거 같아 다행입니다. 공격쪽에서는 슛도 슛이지만 불안한 핸들링 때문에 온볼 상황을 줄일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혼자 리듬드리블 하다 공 흘리는 포가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