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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 시즌 기준 필리 상대 가드들의 활약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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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1-22 20:37:42

이글은 통칭 필리라면 이렇다 라는 속설에 대해서 실제 사실 관계는 어떠한 지를 알아보고자 써보는 글입니다필리 위주의 글이니만큼흥미 위주로 가볍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다뤄볼 주제는 바로 필리는 작고 빠른 가드에 유독 약하다.’인데요.

 

이 속설을 정설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으신 듯해서 이 부분에 대해 한번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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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빠른 가드라 하면 보통

 

1. 점퍼로 외곽을 헤집어 놓는 가드와

2. 돌파나 투맨 게임으로 수비를 찢어버리는 가드

 

로 나눌 수 있을 텐데요.

 

필리는 이런 가드들에게 과연 약한 면모를 보였을까요?

 

정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입니다.^^

 

 

 

필리는 지난 시즌까지 점퍼로 외곽을 헤집어 놓는 유형의 가드들에게는 굉장히 강한 면모를 보인 반면돌파 혹은 2 : 2 게임으로 수비를 찢어놓는 유형의 가드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약한 면모를 보여주었죠.

 

현 리그는 멀티 볼 핸들러가 트랜드로 급부상함에 따라 이들을 수비하는 수비 시스템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는 중에 있는데요.

 

필리 또한 이런 시류에 편승해 하나의 수비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필리의 수비 모토는 바로 압도적인 활동량으로 적극적으로 스위치하며 상대를 압박한다.’ 인데요.

 

이러한 수비 시스템을 밀고 나갈 수 있는 데에는 윙 디펜더에 리그 최상위권 헬프 디펜더이자 락 다운 디펜더 중 한 명인 코빙턴이 있고빅맨들이 하나같이 세로수비 뿐만 아니라 스텝을 동반한 가로 수비에도 그리 약점을 보이지 않는 선수들(엠비드홈즈샤리치)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는데요.

 

팀에는 소위 긁는 수비로 공간을 넓게 점유할 수 있는 재주를 가진 선수가 1선과 2선에 존재하며(맥코넬과 코빙턴), 3선에는 뛰어난 가로/세로 수비로 공간 점거에 특출난 재주를 보이는 빅맨들이 존재하기 때문에(엠비드홈즈필리의 스위치 디펜스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크고 날랜 선수들로 활동량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는 팀이기에 디플렉션의 비중(지난 시즌 리그 3)이 높으며, 2점 샷에 대해서는 컨테스트 비율도 높았습니다(지난 시즌 공동 8). 다만지난 시즌에는 3점 컨테스트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었던 점(리그 20)에서 오픈 찬스를 많이 내어준 것을 알 수 있죠(total 컨테스트 리그 20).

 

스위치 기반의 압박을 계속해주면서 keep in front(자신의 마크맨 앞에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필리의 수비 시스템은 피지컬 기반의 압박으로 상대 백코트의 슈팅 밸런스를 무너뜨려 외곽 억제력을 높이는 것을 궁극적으로 추구합니다.


기본적으로 스위치 디펜스 자체가 외곽에 능한 가드들에게 강한 압박을 주는 시스템인데, 필리 선수들은 대체로 피지컬이 뛰어나고 빅맨들의 발이 빠르기 때문에 상대팀 가드들에게 주는 압박이 굉장히 강한 편입니다.

 

그리고 이런 수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필리의 수비 장점이 바로 외곽 슈팅 억제력으로 이어지곤 했는데요.

 

지난 시즌 기준으로 필리는 3점 허용 야투율 리그 15위 (35.7%), 허용 횟수 공동 5위라는 준수한 외곽 슈팅 억제력을 가진 팀으로 성장했었죠.

 

대신 지난 시즌까지 맥코넬이 크게 분전해주었음에도 그의 작은 사이즈는 필리 백코트의 큰 단점이기도 했습니다그래서 맥코넬로 커버가 안 되는 피지컬 좋은 돌파 형 가드들 혹은 맥코넬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수비인 2 : 2 게임에 강한 가드들이 있는 팀에게 필리는 매번 고전하는 양상을 보여주곤 했었죠(이번 시즌에는 맥코넬이 스크린 대처에 있어서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인해 3점 억제력이 좋은 팀이었음에도 필리의 허용 야투율은 리그 20위에 불과했었습니다(46.1%).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시몬스의 가세로 스위치 디펜스에서 맥코넬로 인해 생기던 약점들이 상당부분 커버된 모습입니다.

 

여전한 디플렉션 수치를 자랑하는 와중에(리그 4), 일단 컨테스트 효율이 조금 올라갔습니다(2점 컨테스트 리그 14, 3점 컨테스트 리그 13, total 컨테스트 리그 15).^^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시즌 필리는 3점 허용 야투율 공동 1위 (31.9%), 허용 횟수 13위라는 뛰어난 외곽 슈팅 억제력을 가진 팀으로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허용 야투율도 43.7%에 불과했습니다(리그 7).

 

그러면 지난 시즌에 필리는 상대팀 에이스 가드들을 상대로 각기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었을 까요.

 

바로 밑에 이 내용들을 정리해 놓았습니다(선수들은 제 기억 속에 필리 상대로 인상적이었던 선수들만 추려보았으니 이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밑의 내용은 2016-17 시즌 기준 각 가드들의 필리 상대 기록입니다.

 

괄호 안에는 자신의 시즌 기록 대비 필리 상대 기록의 up & down을 표기해놓았습니다.

 

필리를 상대로 기록이 향상된 경우 +내려간 경우 로 표기하였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필리 상대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던 가드들입니다이 선수들의 특징은 대체로 2 : 2 게임에 능한 준수한 빅맨 파트너가 있었으며맥코넬보다 크거나, 2 : 2 게임에 능한 면모를 보여주었던 선수들입니다.

 

 

  • 아이제이아 토마스

 

 

야투율 50.0%(+3.7), 3점 야투율 57.1%(+19.2), 33.9 득점(+5)

 

 

  • 크리스 폴

 

 

야투율 68.8%(+21.2), 3점 야투율 100%(+58.9), 30 득점(+11.9), * 1경기 만 출장함.

 

 

  • 카일 라우리

 

 

야투율 52.9%(+6.5), 3점 야투율 58.3%(+17.1), 22.7 득점(+0.3)

 

  • 제임스 하든

 

 

야투율 40.7%(-3.2), 3점 야투율 30.0%(-5.9), 39.5 득점(+10.5), *자유투로 평균 11득점 기록.

 

  • 클레이 탐슨

 

 

야투율 43.6%(-3.2), 3점 야투율 44.4% (+3), 24.5 득점(+2.2)

  

 

 

  • 더마 데로잔

 

 

야투율 50.8%(+4.1), 3점 야투율 00.0%(-26.6), 21.8 득점(-5.5)

 

 

  • 존 월

 

 

야투율 43.9%(-1.2), 3점 야투율 40.0%(+7.3), 27.0 득점(+3.9)

 

 

  • 러셀 웨스트브룩

 

 

야투율 63.0%(+20.5), 3점 야투율 50.0%(+15.7), 25.0 득점(-6.6)

 

  • 마이크 콘리 주니어

 

 

야투율 35.0%(-10.9), 3점 야투율 42.9%(+2.2), 25.0 득점(+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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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필리에 상대적으로 약한 면모를 보여주었던 가드들입니다대체로 빠른 반면 사이즈가 작고 점퍼에 능한 선수들입니다(맥코넬이 수비를 잘하는 유형의 선수들이라 보시면 이해가 편하실 겁니다). 어빙이 조금 의외였는 데 맥코넬이 어빙을 상대로도 수비를 잘한 기억이 있긴 합니다


 

  • 스테판 커리

 

 

야투율 32.6%(-14.2), 3점 야투율 20.8%(-20.3), 24 득점(-1.3)

 

 

  • 데미안 릴라드

 

 

야투율 40.2%(-4.2), 3점 야투율 34.3%(-2.7), 20.8 득점(-6.2)

 

 

  • CJ 맥컬럼

 

 

야투율 38.5%(-9.5) 3점 야투율, 38.2%(-3.8), 19.5 득점(-3.5)

 

 

 

  • 카이리 어빙

 

 

야투율 46.7%(-0.6), 3점 야투율 35.3%(-4.8), 23.7 득점(-1.5)

 

 

  • 고란 드라기치

 

 

야투율 48.3%(-0.7), 3점 야투율 38.5%(-2.1), 17.8 득점(-2.5)

 

 

  • 켐바 워커

 

 

야투율 43.6%(-0.7), 3점 야투율 27.8%(-12.1), 22.7 득점(-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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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필리의 가드 수비는 대체로 맥코넬의 장/단점에 기반한 패턴이 나왔었는데요.

 

다만이번 시즌에는 백코트 수비수로 시몬스라는 걸출한 사이즈와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가드가 합류하면서 피지컬이 뛰어나고돌파 혹은 2 : 2 게임에 능한 가드들의 수비에도 나름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시몬스가 안 좋을 래야 안 좋을 수가 없는 이유겠죠.^^

 

이상 글 마치겠습니다흥미 위주의 글이니 가볍게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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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1-22 20:35:36

마침 내일 상대가 블레이저스군요
둘 다 필리가 잘 막는 가드들이니 기대해봐야되겠는데요?

WR
2017-11-22 20:38:53

지난 시즌에는 엠비드 없을 때 너키치에게 초토화당했었는데요(20-20을 당했었죠).^^

 

그래도 내일 경기는 엠비드가 있어서 약간은 기대를 하고는 있지만, 블레이져스의 상승세가 워낙 무섭고 근래 수비력도 출중해서 긴장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2017-11-22 20:43:24

한가지 재밌는건 리그 스케줄 난이도 1위팀(필리)와 30위팀(블레이저스)의 대결이라는건데요.
반대로 말하면 블레이저스의 상승세는 스케줄의 덕을 본 측면도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보스턴과 붙기 전까지 연승 가고 공정거래매치 한번 가시죠

WR
2017-11-22 20:47:33

말씀대로 필리가 선전해주면 좋겠습니다.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보스턴 전에는 이변이 없는 한 엠비드가 없을 예정이라 마음을 비우고 있습니다. 부디 셀틱스가 살살해주었으면 합니다.

2017-11-22 21:39:49

좋은 글 또 잘 읽었습니다. 항상 글을 기다리게 되네요. 기억에 남은 저희팀에 약한 느낌의 선수는 커리나 릴라드 정도였는데 그것이 맥코넬의 수비성향이 바탕이었다니 흥미롭습니다.

올해도 3점 억제력에서 뛰어나고 선 안쪽으로 들어오면 더욱 강한 압박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부족한 경험을 젋은 패기로 커버하려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베테랑인 레딕마저도 가장 많이 뛰는 선수기 때문에 신구조화도 잘되어 가는것 같고...이런 모든 것들이 완벽하진 않지만 점점더 잘 되어 가고 있기에 강팀과의 경기도 접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즘 정말 농구보는 맛에 사네요. 그렇지만 저는 걱정이 큽니다. 엠비드가 지금부터라도 부상걱정을 털어버리고 강골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WR
2017-11-23 00:07:44

위의 글도 제 의견일 뿐이니 재미로 봐주시면 될것 같아요. 항상 좋게 봐주셔서 글쓰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말씀처럼 필리의 젊은 패기가 아직 부족한 경험을 어찌 어찌 커버하고 있는 것 같아요. 팀은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엠비드가 오프시즌동안 밸런스교정과 착지 교정(낙법 배우기)에 힘썼다고 하고, 경기중에 조절도 잘하는 듯 하니 팬으로써는 또 한번 속아봐야죠.^^

건강하길 저도 항상 기원하고 있습니다.

2017-11-22 21:41:04

흥미롭네요. 내일 필라에게 약하다고 이름이 등장한 릴맥듀오를 만나게 되는군요.

WR
2017-11-23 00:08:44

어쩌다보니 그리 되었네요.^^ 블레이져스의 최근 폼이 좋아서 그저 불안합니다.^^

2017-11-23 22:15:43

정설이란 이름의 편견을 가지고 있던 1인입니다 부끄럽네요. 수치로 보니 확실히 2:2보다 개인기와 슈팅을 기반으로 한 가드에게는 강하네요.

 

다만 올 시즌 초반, 팀 구성원이 많이 바뀌면서 수비 조직력이 덜 올라온 상태였는데, 이게 준수한 사이즈를 가진 선수들이 버티는 포스트보다 로테이션이 중요한 외곽 수비에 더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월-빌, 라우리-데로잔, 하든-고든 등에게 털렸던 것이 그래서라고 봤었거든요. 하지만 오늘 포틀전을 보니 이제 수비 조직력이 확연히 올라오면서, 슛감이 안좋았던 맥컬럼을 거의 봉쇄해버렸네요. 특히 시몬스의 로테이션 적응이 매우 좋아진 느낌입니다. 이제 공격에서 안 풀려도 수비로 뒤집어버리는 필리의 팀컬러를 다시 볼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됩니다

WR
2017-11-25 07:33:45

부끄럽다니요. 언제나 좋은 글 잘 읽고 있는걸요.^^

말씀에 공감하며, 필리가 대체로 2 : 2 게임에 강한 빅맨이 있는 팀에 지난 시즌까지는 약한 편이었는데 이번 시즌은 시몬스-엠비드 덕분에 점차 이 약점도 줄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몬스의 수비 폼이 많이 올라온 시점에 결장이라 아쉽지만 앞으로도 잘해낼거라 믿습니다!

2017-11-25 07:35:44

하... 제발 큰 부상 아니기만 바랄 뿐입니다

WR
2017-11-25 09:35:16

경기는 소화했으니 큰 부상은 아닐거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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