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는 불안불안합니다.
경기마다 일희일비하는 것 같아 그렇습니다만, 요즘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플옵가는건 둘째 문제고 좋은 성적을 올리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탄탄한 로스터를 가지고 말이죠.
경기를 보며 항상 답답하게 만드는건 팀이 가진 전술적인 특징이라는게 보이질 않는다는 점입니다.
샘 미첼 감독 이래로 미네는 느린 페이스의 하프코트 오펜스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전엔 루비오가 공격을 조율했지만, 이번 시즌은 좀 달라졌지요.
볼핸들러인 티그나 버틀러가 공을 돌리고 수비의 허점을 이끌어내 득점을 올린다, 라는 것이 주된 공격루트죠.
그는 흑장미 로즈가 활약하던 시카고 시절부터 슬래셔 성향의 득점력 강한 1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죠. 그럼 적어도 그 1번의 공격을 극대화할 전술이 있거나, 1번이 해결하지 못하면 차선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게 없어요. 그 흔한 혼즈셋 한번 쓰질 않습니다.
전술로 선수를 보완하지는 못할 망정, 선수에게 모든걸 맡겨버립니다. 선수 컨디션이 좋을 때야 그걸로 괜찮겠지요. 하지만 이는 선수에게 큰 부하를 주게 될것이고, 단조로운 공격은 플옵을 향하는 팀에게 있어서 큰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거기다 티그가 활용을 못하는 건지는 몰라도 타운스로 파생되는 포스트업 공격의 빈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운스가 득점은 꾸준히 합니다만, 이전 시즌처럼 강력한 느낌을 주지는 않구요.
티보듀가 애초에 공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다고 알려진 감독입니다. 그가 부임한지 이제 2시즌째인데 팀수비가 얼마나 향상되었을까요. 미네소타의 올시즌 디펜시브 레이팅은 109.5로 리그 27위입니다. 중위권은 커녕 하위권입니다.
그전부터 티보듀의 수비력이 과장되었다는 말이 어느 정도 있긴 했습니다. 케빈 가넷, 조아킴 노아 등 수비력 강한 선수들의 수혜를 받았다는 말이죠.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어느정도 일리가 있긴 합니다.
거기다 벤치멤버를 든든하게 보강해놓고는 활용을 하지 않습니다. 마치 비디오게임하듯 오버롤 높은 조합만 죽어라 돌리는 느낌이에요. 롤플레이어의 경우 더 심합니다. 특히 알드리치는 지난시즌 출전시간 8.6분, 이번 시즌 2분이네요. 선수 풀을 늘렸으면 그만큼 활용을 해야될텐데,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네요.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고 설레발일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주전에서 벤치까지 지금까지의 미네소타 로스터중 가장 탄탄한 라인업입니다.
기대를 안한다면 거짓말이겠지요. 그만큼 아쉬운 점이 너무 크게 들어옵니다. 타운스도 위긴스도 더 높이 갈 수 있는 선수들이에요. 저는 이들이 플옵을 너머 그 이상을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잘 했으면 좋겠네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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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보듀 제가 진짜 싫어하는 이유가 저겁니다.
본인 자리를 위해서 주전혹사시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