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자라는 단어에 대한 합의가 없기 때문이죠
지배자냐 아니냐 말들이 많은데, 지배자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그만큼 센겁니다.
그야말로 경쟁자들을 압도 해야 하는 겁니다. 그것도 한 두시즌이 아니라요.
'02-03시즌을 지배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하지 않나요?
여러 시즌에 걸쳐 타 팀의 견제 대상이 되고, 맞춤형 전술을 짜지만
다 부수고 우뚝 서야만 지배자가 될 자격이 있죠.
당연히 매 시기마다 지배자가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군웅할거의 으뜸일수도 있는 거에요.
절대적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얼만큼 독보적인가도 중요한 것이죠.
정말 역대급 플레이어라고 하더라도 매직,버드와 같이 동시대를 양분하게 되면
'지배자'라는 워딩은 어색합니다. 라이벌리에 가깝죠.
이처럼 지배자 타이틀은 1) 독보적인 기량 하나로만 말할 수 없습니다.
2) 다른 경쟁자(2,3등권)를 압도적으로 누르는 갭차이
가 존재해야 하는 것이죠.
'00이 지배자' 라는 말은 '00강점기' 이런 식의 우스갯소리로도 말하죠.
조던이 3핏 두 번을 하는 동안에도, 샼이 2000년대 초반에 3핏 달성할 때도
조던 때문에 농구 안 본다, 샼 때문에 농구 안 본다.
이런 사람들 주변에 꽤 많았습니다.
결과가 뻔하고 상대가 안 된다고 '느끼니까요.'
하지만 아직까지 르브론 때문에 농구 안 본다 이런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아 한 명, 토론토 팬인 지인이 농구 볼 맛 안 난다고 말한 적은 있네요.
그래서 '동부의 지배자'라는 워딩은 적절하다고 봅니다.
이정도면 지배자 아니냐, 시엠 몇개, 파엠 몇개면 지배자 아니냐
이런 말 자체가 어색한겁니다.
그래서 사실 지배냐 아니냐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뻔한 걸 해내는게 지배자라는 거고,
그 뻔함을 팬들에게도, 경쟁자들에게도 심어주는 게 지배자인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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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의합니다
지배자라면 단순히 이기는게 아니라 압도적인 느낌이 있어야죠
당연한 느낌? 어차피 우승은... 그런 느낌이요
팀으로 봤을 때 현재 골스가 그런 느낌과 가장 가깝죠
그리고 그게 어느정도 연속되야 합니다
적어도 세시즌 이상은요
그게 릅이 최고의 선수지만 지배자로는 느껴지지 않는 이유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