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블은 트레이드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고 있는 것 같네요
클블의 마음에 드는 제안을 하는 팀이 없어서 트레이드를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부터 들리는 소식을 보면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마음에 꼭 드는 제안을 못 받았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아직 르브론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고 르브론의 거취에 따라서 트레이드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에 트레이드를 안 하고 릅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이 보이네요.
당장 보스턴쪽 이야기만 봐도 아톰 + 크라우더 + 브라운 + 픽인데 릅이 남기로 하고 한 번 더 우승을 노릴 거라면 이 트레이드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릅이 있어서 크라우더나 브라운을 겹치는 자원으로 판단한다면 삼각트레이드를 알아볼 수도 있는 거구요. 근데 "테이텀이 꼭 끼기를 원한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릅의 거취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겠죠. 내년에 릅이 나가는 것이 확정된다면 클블 입장에선 아톰과 크라우더를 받지 않더라도 테이텀을 꼭 포함시키고 싶을테니까요.
덴버의 머레이쪽을 한 번 보겠습니다. 클블이 원하는 젊은 자원으로 머레이의 이름이 떴는데 어빙 트레이드설이 터졌던 초반에 덴버가 어빙을 원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덴버팬분들의 입장을 봐도 (어빙 영입을 반대하는 분도 계시고, 머레이와 해리스를 다 주더라도 어빙 같은 재능은 데려와야 한다 라는 분도 계시긴 했지만) 머레이 + 바튼 + 페리드 + 픽 정도로 어빙을 데려올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클블에서 페리드를 받을 것 같지가 않다. 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클블에서 "포징, 테이텀, 조쉬 잭슨, 머레이를 가장 원한다." 라는 소식을 보니까 머레이 + 바튼 + 페리드 + 픽 을 받고 어빙을 넘기는 트레이드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이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위한 전제조건은 르브론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최종 의사를 클블에 전달하는 것이 될 것 같구요.
어제부터 나오는 소식들과 관련해서 보스턴와 덴버의 이야기만 했지만 클블의 구미가 당길만한 트레이드 제안을 했던 팀들이 더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클블은 트레이드의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르브론의 거취에 대한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빙을 팔고 누구를 데려올 지가 아무리 중요해도 르브론이 남는 것 만큼 중요하진 않을테니 르브론의 거취가 확실해지기 전까지 클블은 트레이드 성사 버튼을 누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빙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그 트레이드의 방향이 곧 릅의 잔류여부를 알려주는 결과가 될 것 같네요.
글쓰기 |
덧붙여서 지금 클블이 르브론이 떠날 것을 대비해서 유망주들을 원한다라는 소식이 나오는 건 정말 르브론이 떠날 때를 대비하는 의미도 있지만 르브론에 대한 일종의 압박인 것 같기도 합니다.
재계약하겠다고 하면 우승을 위해 필요한 조각들을 데려올 거지만 재계약 안 하겠다면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지 않고 리셋 눌러버리겠다. 그러니 어서 재계약에 대한 확신을 달라는 압박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