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는 휴스턴에 어울리는가?
로즈 때문에 뉴욕의 16~17경기를 전부 본 입장에서...
그리고 멜로의 스타일이 저랑 맞아서 동농에서 멜로 코스프레 하는1인으로써...
제 개인적인 견해는 "스스로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맞다"입니다.
물론 멜로가 카일 코버처럼 완전 슈터로 전향하면 모를까... 현재까지의 멜로 스타일로는 안 맞다고 봅니다.
우선 제가 동농에서 멜로 스타일로 한참 들고 뛰는 성향의 고딩~20대중반 사람들과 같이 농구를 해보면 정말 물과 기름처럼 안 맞습니다. 안 맞는 이유는
1. 볼 핸들러의 돌파 동선과 멜로가 서 있기 좋아하는 45도 포스트 위치와 겹칩니다.
- 결론은 윙사이드 3점 라인 밖으로 나와 있던지, 볼 핸들러가 돌파를 포기하고 포스트에 위치한 자에게 공을 줘야 합니다. 안 맞습니다. 듀란트도 OKC시절에는 이 위치서 아이솔 많이 했지만, 골스 가서는 이러한 하이포스트 아이솔을 버리고 속공 달리고 3점 때리는 유형으로 적응을 했죠. 물론 지금도 필요할 땐 하지만요...
2. 멜로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이를 먹어 다리의 운동능력이 떨어짐으로 인해 가장 플레이 하기 효율적인 공격이 페이스업 상황에서 공을 두 손으로 쥐고 상대를 요리하면서 하는 체력소모가 적은 플레이인데, 기본적으로 달리고 공간 창출해서 3점 폭격하는 현대 농구는 운동능력 딸리고 느리면 걸림돌 됩니다. 뉴욕 농구를 보면 달리는 팀들(워싱턴, 애틀란타, 휴스턴)만 만나면 그냥 에너지 레벨에서 탈탈 털립니다. 동농에서 맨날 하프코트 농구만 하다 어느날 갑자기 풀코트 뛰면 숨차서 못 뛰는 것처럼, 멜로가 요즘 달리는 농구에 상당히 버거워 합니다. 아마도 이 때문에 지금 땀복 입고 열심히 트레이닝을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멜로가 이러한 휴스턴 농구에 맞으려면 다음과 같은 변화를 줘야 한다고 봅니다
1. 완전한 파포로 전환. 무게와 힘을 늘려 꼴밑에서도 비비고, 리바운드 잡고, 스크린도 적극적으로 하고... 그러면서도 가끔씩 클래스를 보여 점퍼를 날리는... 지금의 라이언 엔더슨을 대체하는 것이죠.
2. 아니면 다시 회춘하여 완전 날써니로 돌아가서 달리고, 파고들고, 덩크도 꽂는.. 그러면서 3점을 꽂아주는... 지금 골스의 듀란트처럼...
그게 아니고 지금처럼 포스트에서 "공 이리 내..." 하면 하든과 폴과 동선이 안 맞다고 봅니다.
뉴욕 경기들 봐도, 멜로가 포스트에 서 있으면 로즈가 할 일이 없더군요... 그렇다고 예전처럼 멜로가 포스트에서 30점 이상 씩 찍는 시절도 아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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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농에서 한걸로 NBA에서의 팀로스터를 대입한다면... 할 말 없다만...
그런 식이면 폴조지도 마찬가지로 휴스턴 색깔이랑 안 맞을거고...
CP3를 데려온건 뭔가 잘 맞을거라 생각하고 데려온거니 카멜로는 그나마
애초에 하든-카멜로 혹은 폴-카멜로 이렇게는 좀 맞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