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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매버릭스의 드래프트 잔혹사 (부제 :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가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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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6-26 03:00:14

98/99 시즌에 9번 픽으로 노비츠키를 얻은 이후(엄밀히 말하면 지명 후 트레이드로 얻었죠.) 19년만에 얻은 9픽. 그 픽으로 댈러스는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를 얻었습니다. 한동안 프랭크 닐리키나냐,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냐를 두고 고민했다가 결국에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로 기울어졌고, 이제 데스주는 시작부터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올게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팀의 미래를 책임질 거라고 기대되는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댈러스의 지난 드래프트의 역사가 어땠는지를 한번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당장 노비츠키 드래프트 이후부터 돌아보는건 무리인 것 같고, 댈러스가 그나마 드래프트를 가장 잘 했던 시즌이었던 03/04 시즌과 04/05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의 드래프트를 한번 되짚어보려 합니다. 그럼 이제 시작합니다.

 

03/04 시즌 : 29번 조쉬 하워드/57번 쉐 유양
(57번 쉐 유양<->덴버 - 2004 2라운드픽)
(언드래프티 - 마퀴스 대니얼스)


지금이야 다들 소리없이 망해서 사라져버린 선수들이지만....
하워드와 대니얼스는 한때나마 이 팀의 미래를 책임져줄 거라고 기대되던 선수들이었죠. 조쉬 하워드는 첫 시즌부터 조금씩 주전으로 나오더니 두번째 시즌엔 주전으로 도약.... 한때 평득 20도 찍을거라 기대 많이 했었죠. 07-08 시즌에 잘하고 있다가 해리스 트레이드 이후로 멘탈이 무너져 내렸고, 부상을 많이 당하게 되면서 결국에는 팀과 작별할 수밖에 없었다지만 말이죠.... 대니얼스도 식스맨으로서 나름 기대를 많이 받았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남는 선수들이기는 한데 그래도 하워드와 대니얼스를 건졌던 건 나름 괜찮은 수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 그리고 찾아보니까 하워드와 대니얼스가 NBA에서 보냈던 마지막 시즌인 2012/13시즌에 저 둘이 밀워키에서 다시 조우했더군요. 기분이 나름 묘하지 않았으려나요....
 
04/05 시즌 : 50번 바실리스 스파놀리스
(앤트완 제이미슨<->워싱턴 - 5번 데빈 해리스, 크리스천 레이트너, 제리 스택하우스)
(2005 1라운드픽<->유타 - 21번 파벨 포드콜진)
(50번 바실리스 스파놀리스<->휴스턴 - 55번 루이스 플로레스)
(언드래프티 - 디디에 룽가 음벵가)


지금에서야 확인해 보려니까 이게 지명 전 트레이드인지 지명 후 트레이드인지를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 시즌에 해리스를 잡으면서 하워드-다니엘스-해리스로 이어지는 미래의 유망주들을 확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댈러스는 내쉬를 버렸죠... 해리스야 댈러스가 한창 잘나가던 시절에 여러모로 팀 전력에 도움이 많이 되긴 했습니다만, 첫 두 시즌 동안에는 주전이 아니라 테리의 백업으로 뛰었습니다. 06-07 시즌에 이르러서야 주전으로 도약하긴 했는데... 07/08 시즌 도중 키드 트레이드의 핵심 자원으로 엮여서 트레이드.... 13/14시즌에 다시 댈러스로 돌아온 이후에는 철저히 백업 역할을 맡아주고 있죠. 처음에는 팀의 미래 치고는 조금 아쉬운 모습이었고, 키드 트레이드 때도 솔직히 잘 떠났다 싶었는데.... 이제는 왠지 떠나면 아쉬워질 것 같은 해리스.... 모쪼록 남은 커리어는 댈러스에서 잘 마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파벨 포드콜진... 그때는 약하디 약한 댈러스 센터진의 한 줄기 빛이 될 줄만 알았습니다. 키도 크고 해서 딱이다 싶었죠. 알고보니 키만 크더군요. 댈러스에서 6경기만을 뛰고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스파놀리스의 댓가로 데려온 루이스 플로레스는 에릭 뎀피어 트레이드의 칩으로 엮여서 해리스 트레이드에서 합류한 레이트너와 함께 골스로 떠나게 됩니다. 지금 다시 이 때 트레이드를 찾아보니까 생각보다 엄청 많은 선수들이 팀을 옮겼더군요.
언드래프티로는 디디에 룽가 음벵가를 영입하기는 했는데, 그야말로 제3센터 역할이어서 딱히 기억나는게 없네요. 댈러스에선 3시즌을 뛰었습니다.
 
그래도 이 때까지는 드래프트 운이 있어서인지 하워드, 해리스라는 괜찮은 선수들을 건졌던 댈러스.
하지만 댈러스 매버릭스의 운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이제부터 댈러스 매버릭스를 괴롭힐 지독한 드래프트 잔혹사가 시작됩니다.
 
05/06 시즌 : X
(언드래프티 - 조쉬 파웰, 라울 마샬)

 

본격적인 에이버리 존슨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시즌이었습니다만
현실은 단 한 명의 드래프티도 선발하지 못했던 05/06 시즌...
그나마 언드래프티로 조쉬 파웰, 라울 마샬을 영입했고, 저 둘은 잘 했다는 말까진 차마 못 하겠지만... 그래도 로스터 끝자락에 있는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만큼은 해 주고 그 다음 시즌에 앤써니 존슨 트레이드에 함께 엮여서 팀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앤써니 존슨이 한 꼬라지를 보면.... 차라리 저 둘을 그냥 남기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뭐 이미 10년도 더 전의 이야기입니다만....
 
06/07 시즌 : 28번 모리스 에이거/58번 J.R.피녹
(58번 J.R.피녹<->레이커스 - 2007 2라운드픽)
(언드래프티 - 팝스 멘사 본수, 후안 호세 바레아)

 

어떻게 보면 이 친구부터가 댈러스 매버릭스 드래프트 잔혹사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래프트에서 뽑았을 때에는 나름대로 제2의 조쉬 하워드 임팩트를 기대했을 것도 같았지만... 현실은 언드래프티였던 바레아보다 못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결국 키드 트레이드에 묶여서 뉴저지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도 영 좋지 못한 모습만을 보여주면서 사라졌고요....
팝스 멘사 본수야 댈러스에서는 제대로 한 게 없었고, 이 시즌에 건진 진정한 수확이라면 바로 바레아죠. 기억하기로 트레이닝 캠프 막바지에야 15번째 선수로 팀에 합류하게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당장 첫 시즌부터 1라운더인 에이거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점차 실력을 쌓아나가더니 칼라일 감독 체제가 시작된 08-09 시즌부터 3가드의 일원으로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시즌에는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죠. 물론 09-10 시즌에는 칼라일의 양아들이니, 바레암이니 하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만... 10-11 시즌에는 그런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환골탈태해서 바레버슨, 바레느님이 되셨습니다. 그 이후 미네소타로 떠났다가 14/15 시즌에 복귀한 이후로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백업 역할에 충실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드래프티보다 언드래프티에서 재미를 본 댈러스의 역사는 이 때부터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하워드랑 대니얼스는 동시에 재미를 줬던 선수들이니까요.

  

07/08 시즌 : 34번 닉 파제카스/50번 레날다스 세이버티스/60번 밀로반 라코비치
(60번 밀로반 라코비치<->올랜도 - 44번 레이션 테리)

1라운드픽은 없는 대신 2라운드픽은 많이 들고 있었고, 그걸로 결국 세 명이나 되는 선수를 뽑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파제카스만이 4경기를 뛰었고, 키드 트레이드 당시에 웨이브되었더군요. 나머지 선수들은 어떻게 된건지 도통 알 길이 없습니다.

  

07/08시즌을 끝으로 에이버리 존슨 체제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릭 칼라일 체제가 시작되죠.
그러고보니 다음시즌 끝나면 칼라일 체제도 어언 10년이네요.

  

08/09 시즌 : 51번 션 포스터

  

어떤 선수였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유럽리그에서 계속 뛰었던 것밖에 생각나질 않네요. 이 친구는 12/13시즌 드랩 끝나고 댈러스 매버릭스의 금지어 양반의 트레이드에 엮여서 트레이드됩니다. 그래도 이 친구는 그나마 트레이드되었다는 이야기라도 찾을 수 있는데 07/08시즌의 세이버티스와 테리는 어디로 증발했는지 알 길이 없네요.

  

09/10 시즌 : 24번 바이런 뮬렌스/56번 아마드 니빈스
(24번 바이런 뮬렌스<->오클라호마 : 25번 로드릭 보브아, 2010년 2라운드픽)
(2010년 2라운드픽<->미네소타 - 45번 닉 칼라테스)

  

한때나마 댈러스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 주었던 보브아.... 해리스 이후로 드래프트에서 재미를 못 보던 상황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나타난 한 줄기 빛과도 같았던 선수였죠. 이 때 댈러스 팬들은 너무나도 짧았지만 행복한 꿈을 꾸었을 겁니다. 처음에 뮬렌스를 원했어서 보브아를 원하지 않았던 저도 이 친구가 40득점 퍼붓는걸 보고 매료되었을 정도니까요. 이 친구는.... 정말 부상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부상만 아니었으면 댈러스의 드래프트 잔혹사는 이 때 이미 깨졌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저는 보브아보다도 칼라테스를 데려왔다고 했을때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백업가드로서 잘해주겠지 기대했죠. 그런데 현실은 유럽에서 돌아다니다가 정작 댈러스에서는 못써먹었고, 갈 메켈의 영입으로 인해 멤피스로 옮기고 나서야 그나마 나오더군요. 뭐 멤피스에서 잘한건 아니었다지만, 문제는 이후에 드래프트로 뽑은 선수들 중에 칼라테스가 멤피스에서 했던 것만큼도 못해줬던 선수들이 널리고 널렸다 보니 그게 더더욱 아쉬웠네요.
아마드 니빈스는 댈러스에선 한번도 뛴 적이 없었고, 우승시즌 이후 챈들러가 뉴욕으로 트레이드될 당시에 함께 엮여서 뉴욕으로 떠났습니다.

  

10/11 시즌 : 50번 솔로몬 알라비
(멤피스 - 25번 도미닉 존스 구입)
(50번 솔로몬 알라비<->토론토 - 현금, 2013년 2라운드픽)

  

칼라테스를 너무나도 그립게 만든 선수 1호 도미닉 존스...
저는 이때 군복무를 막 시작했어서 도미닉 존스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어쨌건 1라운드에서 뽑은 선수였고 이타적 마인드를 갖고 있다길래 기대를 하긴 했습니다만... 슛이 정말 너무나도 답이 안 나와서 그런지 칼라일이 써먹질 않더군요. 그래도 슛만 좋아지면 충분히 쓸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많은 분들이 했던 걸로 알고 저도 지켜봤습니다만... 끝끝내 슛은 좋아지질 않더군요. 결국 3년 지나고 웨이브되어 버렸죠. 그러고보니 도미닉 존스를 영입할 때 어떤 댓가를 받았다는 말이 없고 그냥 팔았다는 이야기밖에 없던데 정확히 무슨 대가였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넘겨준건지 아니면 뭔지....

 

 11/12 시즌 : 26번 조던 해밀턴/57번 타게이 은곰보
(26번 조던 해밀턴 57번 타게이 은곰보 <-> 포틀 루디 페르난데즈 페테리 코포넨)

  

드래프트로 선수를 뽑기는 뽑았는데 둘 다 드래프트 당일에 트레이드에 엮여서 떠났습니다. 그래서 저 둘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고, 그렇게 해서 온 선수들인 루디 페르난데즈와 페테리 코포넨 이야기를 좀 하자면....
개인적으로 루디 페르난데즈하고 페테리 코포넨한테 많이 기대했습니다. 페르난데즈야 애초에 보여준 가닥이 있던 선수였고, 코포넨도 백업 포인트가드로서 좋은 역할을 해 줄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 시즌은 CBA 협상 결렬으로 인한 직장폐쇄 시즌이었고... 뒤늦게 시즌이 재개되긴 했지만 결국 페르난데즈는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덴버로 보내게 됩니다. 이 때 트레이드 댓가가 너무나도 어이없었던게, 코리 브루어를 같이 묶어서 보냈는데도 받아왔다는게 겨우 덴버의 2016년 2라운드픽이었죠. 페르난데즈와 브루어 둘 다 1라운드픽이었는데 1라운더 둘을 묶어서 2라운드픽 하나 건져온건 진짜 뭐하자는 짓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페테리 코포넨은 본래 댈러스의 픽으로 뽑혔던 선수입니다. 댈러스가 04/05 시즌에 뎀피어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골스에 2007년 1라운드픽을 넘겼고, 이 픽이 같은 시즌에 다시 덴버로 이동, 그리고 06/07시즌에 필라델피아로 옮겨가서 07/08시즌에 1라운드 30번으로 필라델피아가 드래프트를 하게 되었고, 같은 날에 포틀랜드로 옮겨간 선수죠. 그 이후 유럽에서 계속 뛰고 있다가 11/12 시즌에 댈러스에 권한이 넘어오게 되었는데... 본인도 NBA 도전 의사가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만 팀에서 불러주질 않았고, 결국 이번 시즌(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최근 일인건 확실할겁니다.)을 앞두고 유럽에서 장기계약을 맺었죠. 이로서 NBA에서 코포넨을 보기는 힘들어졌습니다... 나이도 어느덧 30에 가까워져가는데 이대로 유럽에서 계속 지낼 것 같네요.
한마디로 드래프트는 전혀 아쉽지 않은데 페르난데즈와 코포넨이 너무 아쉬운 한 시즌이었습니다.

 

 12/13시즌 : 17번 타일러 젤러/55번 다리우스 존슨 오돔
(17번 타일러 젤러, 켈레나 아주뷔케<-> 캐브스 - 24번 재러드 커닝햄, 33번 버나드 제임스, 34번 재 크라우더)
(55번 다리우스 존슨 오돔<->레이커스 - 현금)

  

개인적으로 저는 타일러 젤러를 댈러스가 뽑았다고 했을 때 속으로 좋아했습니다. 지금 타일러 젤러가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뭔 소리냐 싶으시겠지만.... 그래도 저 때는 젤러가 나름 잘해줄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젤러는 드래프트되자마자 캐브스로 옮겨가면서 절 좌절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때 이후로 댈러스가 수많은 뻘짓으로 드래프트에서의 기회를 열심히 날려버리게 될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죠. 3D가 뭔지, 멜로가 뭔지 참...
제러드 커닝햄은 칼라테스를 너무나도 그립게 만든 선수 2호입니다. 처음 드랩되었을 때 도니넬슨이 그렇게 띄워줬다는 이야기를 봤습니다만 저나 알럽 포럼 분들이나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결국 도니넬슨의 선수보는 눈이 엉망이라는걸 증명해준 사례로 끝나버렸죠. 어째 2라운더 2명보다 활약이 형편없었으니... 지금 생각해봐도 짜증나려고 하네요.
그나마 이 트레이드는 재 크라우더가 살렸습니다. 정작 이 친구도 댈러스에선 안터지고 보스턴에서 터지긴 했습니다만.... 얘는 보스턴에 갔으니까 그만큼 컸던거고, 댈러스에서는 그만큼 기회를 받지 못했을 수도 있었기에 그걸로는 아쉽지 않습니다. 그냥 론도가 미울 뿐이죠.....
버나드 제임스는 그냥저냥 제3센터 역할로 3시즌을 뛰고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커닝햄보다는 덜 밉습니다. 어차피 드랩되었을때 나이가 벌써 20대 후반이었으니까요.

 

13/14 시즌 : 13번 켈리 올리닉/44번 마이크 무스칼라
(13번 켈리 올리닉<->셀틱스 - 16번 루카스 노게이라, 2014 2라운드픽 2장)
(재러드 커닝햄, 44번 마이크 무스칼라, 루카스 노게이라<->애틀란타 - 17번 션 라킨, 현금)
(2014 2라운드픽<->필리 - 43번 리키 리도)
(언드래프티 - 갈 메켈)

 

이 때 픽다운을 엄청 복잡하게 했던걸로 기억하네요. 이 때가 제 기억으로는 괜히 하워드 영입해보겠다고 별짓거리를 다 했던 시즌인걸로 아는데, 결국 하워드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으니 참 허탈했던 기억밖에 안나네요. 그냥 올리닉을 썼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렇잖아도 노비츠키가 우상이라는 올리닉이었는데 말이죠.
어째됐건.... 이 시즌을 보면서 화가 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칼라테스를 너무나도 그립게 만든 선수들이 무려 2명이나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쉐인 라킨과 갈 메켈이죠.
쉐인 라킨은 댈러스의 해괴망측한 픽다운의 결과로 얻은 선수입니다. 얘도 처음 팀에 왔을때 평이 썩 좋진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결국 그대로 됐습니다. 칼라테스를 너무나도 그립게 만든 선수 3호가 되어버렸죠. 제러드 커닝햄보다야 아주 살짝 나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는데 그게 끝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만고만한 모습이었죠. 그나마 챈들러를 다시 데려온 트레이드 때 댓가로 나가준건 고맙게 생각합니다. 뭐 그리고 나가고 나서는 그나마 댈러스에 있을때보단 잘하긴 했네요.
갈 메켈은 칼라테스 이적의 직접적인 계기를 마련한 선수입니다. 이 친구를 3년계약으로 데려오면서 칼라테스를 이적시키게 된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런데 현실은 칼라테스를 너무나도 그립게 만든 선수 4호... 3년 계약을 주고 데려왔다던 녀석인데 이따위로 하니까 한시즌만에 방출시킬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하필이면 맺은 계약도 3년 '보장계약'이라... 이후 2년 동안 메켈의 샐러리가 샐러리캡에 그대로 잡히게 되었습니다. 하필이면 바레아 이후 처음으로 건져보나 했던 언드래프티가 저따구로 하고 있는데 답이 나올 수가 있나요.... 아마 이 때 이후로 메즈리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아마 이 팀은 언드래프티도 정말 답이 없는 팀이 되어버렸을지도....
리키 리도는 올리닉을 보내고 받은 2라운드픽 중 한 장을 소모해서 데려온 선수인데... 슛이 괜찮다고 들었는데 정작 댈러스라는 팀에서 보여준건 거의 없다시피했네요. 뭐 그렇게 기대만 받다가 떠난 선수라서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14/15 시즌 : X

05/06 시즌 이후로 9년만에 드래프트 선발 선수가 전멸한 시즌입니다. 찾아보니까 이 때 가지고 있던 2라운드픽 2장을 챈들러 재영입에 소모했더군요. 뭐 챈들러가 14/15시즌에 팀에 공헌해준걸 생각하면 이 픽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시즌에는 언드래프티도 건지지 못해서 그야말로 루키라고는 씨가 말랐던 상황이었습니다.

 

15/16 시즌 : 21번 저스틴 앤더슨/52번 사트남 싱
(언드래프티 - 살라 메즈리)

 

그렇게 수많은 뻘짓을 거듭하던 댈러스가 5년만에 트레이드 없이 1라운드에서 제 순번에 신인을 뽑았습니다. 바로 저스틴 앤더슨이죠. 운동능력이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기에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만.... 정작 슛이 안되어서 댈러스에서는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운동능력이 워낙 좋다는 평가를 받았고, 칼라일이 앤더슨을 못 키워낸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던 상황이라 어느 정도는 옹호를 받았고, 결과적으로 노엘을 안겨줬기에 댈러스 팬들에게는 아쉬우면서도 고마운 감정을 주고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그나마 조금은 잘하게 된 것 같은데 이것도 일단 더 지켜봐야 알 것 같긴 합니다.
52번 인도군은 지금 뭐하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뽑을때도 대체 큐반이 저 친구를 왜뽑은거냐 하는 이야기가 나왔던 판이라서요. 정말로 인도 마케팅을 노리고 뽑았던건지 아니면 뭔지... 정말로 인도 마케팅을 노렸다면 성공하기는 했던건지... 참 이해가 안가는 선발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즌부터 댈러스는 본격적으로 언드래프티 영입에 나서게 됩니다. 예전에도 많은 언드래프티들을 노리긴 했었습니다만 몇 시즌 동안은 언드래프티 영입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는데 이 시즌부터는 다년계약도 마구 안겨주면서 노쇠한 선수층을 젊게 만들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죠. 그 와중에 건진게 살라 메즈리였습니다. 스탯만 보면 솔직히 그닥입니다만, 제3센터로서 수비에서 공헌해준게 많았습니다. 물론 올시즌도 마찬가지였고요. 다음시즌에 노엘이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하게 된다면 백업센터로서 더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16/17 시즌 : 46번 A.J.해먼즈
(언드래프티 - 도리안 핀니 스미스, 니콜라 브루시노)

 

해먼즈는 드랩때부터 멘탈이 썩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팀 연습이 끝난 후에 가장 먼저 귀가하는 선수라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게 되면서 멘탈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사실로 만들고 말았죠. 다음시즌에 제3센터로서 팀에서 뛰게 될 것 같은데... 지난시즌을 보면 출전시간 대비 성적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멘탈 때문에 솔직히 그닥 기대 안합니다. 괜찮은 언드래프티 센터가 있다면 그 친구를 영입하고 이 친구는 다른데로 보냈음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그나마 이 시즌에 언드래프티를 대거 건져내면서 본격적으로 언드래프티에서 재미를 좀 보게 됩니다. 도리안 핀니 스미스, 니콜라 브루시노가 그들이죠. 도리안 핀니 스미스는 수비가 좋다는 평을 들었던 선수였고, 실제로 주전으로 나온 경기도 몇 경기 되었습니다. 슛은 솔직히 도미닉 존스나 저스틴 앤더슨만큼 좋지 못한 수준이긴 했는데, 1라운더와 언드래프티의 차이도 있을테고 일단 수비에서 제몫을 해줬으니 만족합니다.
브루시노는 한동안 D리그에도 다녀왔고, 댈러스 팀 내에서 빛을 좀 늦게 본 선수이긴 합니다. 일단 이 친구는 프레임도 얇고, 핀니 스미스보다 수비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코트비전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칼라일 감독도 이 친구를 포인트포워드같이 써먹으려고 생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핀니 스미스나 브루시노를 보고 있으면, 저 둘을 합쳐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선수들인데... 일단 두 선수 모두 다음시즌에 슛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운명이 결정될 듯 싶습니다.
요기 패럴하고 제러드 유토프는 일단 댈러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선수는 아니기에 여기선 제외시켰습니다. 그래도 간단히 언급을 하자면, 패럴이 올 시즌에 보여준건 다들 아실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시즌이 지나면서 한계를 보였던만큼 다음시즌이 확실히 중요하겠죠. 다른건 바라지 않고 백업가드 역할에 충실해주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유토프는 솔직히 잘 몰랐는데, 은근히 스탯이 나쁘지 않더군요. 일단 다음시즌에도 기회를 확실히 얻긴 하겠구나 싶고, 그 때 제대로 평가해 볼 수 있을듯 합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댈러스 매버릭스는 03/04 시즌과 04/05 시즌 이후로 드래프트에서 제대로 된 선수를 뽑지도 못했고, 만들어내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무려 04/05 시즌으로부터 13년이 지난 17/18 시즌에서야 이 잔혹사를 깨뜨릴만한 선수를 얻게 된 셈입니다.

데스주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정말로 이 선수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리빌딩 체제로 돌입하는 이 팀의 향후 성패가 달려 있을 뿐만 아니라, 여기서 성공해야 이 팀의 드래프트 잔혹사도 끝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그가 이 팀의 드래프트 잔혹사를 끝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가 더크 노비츠키의 뒤를 이은 댈러스 매버릭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아주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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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6-26 03:12:00

올스타 포워드로도 뛰었던 조쉬와 스퍼스 공략의 첨병이었던 돌격대장 데빈의 예전모습은 

정말 더할나위 없이 그립네요.

솔직히 테리도 댈러스에서 8시즌을 뛰며 3점라인에서 강력한 생산력을 발휘해줬는데

드래프트 뿐만 아니고, 트레이드들도 상당히 아쉬운 행보였습니다.

10-11시즌 우승하기 전까지, 또한 우승하고 나서 지금껏 말이죠.

16-17시즌 반즈 FA영입과 노엘의 트레이드 영입으로 팀 리빌딩이 정체없이 바로 진행된 부분은

어떻게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네요.

2017-06-26 10:23:12

05-06 준우승 후 06-07시즌이 해리스와 하워드가 만개한 시즌이었죠. 이때 1라운드 업셋만 안 당했다면 무난하게 컨파까지는 갔을거라 봅니다. 피닉스와 샌안이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에서 만나는 구도였으니까요.  대 샌안 라인업도 확실하게 만들어놓았는데

2017-06-26 06:55:32

산왕만큼이나 오랫동안 꾸준히 잘해서 상위픽은 참으로 오랜만이군요

2017-06-26 07:55:24

20픽 내외에서 좋은 선수 뽑기란 힘들죠... 오랜만의 한자리픽이니 더크의 환생??!!

Updated at 2017-06-26 08:16:34

드래프트 잔혹사라 하기엔 지난 17년간 이번 빼고 로터리를 행사할 기회가 단 한 차례에 불과한 강팀이었으니... (드래프트 데이 트레이드였던 데빈 해리스 제외...) 20번대 이후로 좋은 선수 뽑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물론 스퍼스같은 케이스도 있지만요. 그래도 29번으로 올스타 하나(조쉬 하워드) 뽑은 것만 해도 대단한겁니다. 다른 팀 보면 이만한 행운도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죠.

 

따지고 보면 데스쥬 이전에 실질적으로 마지막 로터리 행사가 노비츠키였죠. (올리닉은 어쨌든 팔은 픽이고 해리스는 베테랑 주고 산 픽이고...) 공교롭게도 둘 다 9픽인데 과연 이번 드래프트가 이 프랜차이즈의 역사를 어떻게 쓰게 될 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달라스 역사에서 드래프트 잔혹사라고 한다면, 80년대 초~90년대가 피크였죠. 랜디 화이트(89 8픽), 덕 스미스(91 6픽), 체로키 팍스(95 12픽), 사마키 워커(96 9픽)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3J 뽑은 거 빼고 죄다 망픽... 3J도 결국 선수 하나하나는 훌륭했지만 내부 분열로 인해 달라스에서는 또 하나의 흑역사였구요.

2017-06-26 12:25:02

파이널우승에 꾸준한 플옵무대출석이 있었기에...

2017-06-26 13:16:00

정말 이번시즌이 앞으로 몇년간 댈러스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즌이 될거라 봅니다 제발 잘해줬으면..

2017-06-26 14:06:37

2000년대 샌안과 서부강호 였지만...
2010년대 암흑기 온게 드래프트를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재 크라우더 올리닉은 픽은 잘했는데 써먹지를 못했으니...
반면 언드랩 주워먹기는 잘 하구요.
론도 트레이드가 너무뼈아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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