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의 2017 여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 트라이앵글은 죄가 없다!
2017년 NBA 드래프트가 끝이 났습니다. 드래프트 직전에 수많은 뒷거래(?) 루머들과 막판 뒤집기(?) 카더라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면서 모처럼 긴장감 넘치는 드래프트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뉴욕 닉스는 1라운드 8순위 지명권으로 프랑스의 유망주 가드 프랭크 닐리키나를 지명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를 지명한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글의 제목처럼 (드래프트를 포함한) 2017년 닉스의 오프시즌 움직임들을 최대한 긍정으로 바라보는 중입니다.
간만에 시간이 좀 나서... 닉스의 오프시즌에 대한 수다를 떨어보려 합니다. 제목처럼 최대한 긍정적으로 말이죠... (긍정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필 잭슨의 삼각형 사랑, 하지만 트라이앵글은 죄가 없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 한 가지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바로 필 잭슨의 트라이앵글 사랑입니다.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지향하는 잭슨을 "과거의 영광에 사로 잡혀 구시대의 유물에 집착하는 영감탱이"로 바라보는 분들이 간혹 계신 것 같아서요.
저 역시 최근 잭슨이 보여주는 모습들(카멜로 앤써니를 대하는 태도, 포르징기스와의 파워 게임 등)이 맘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만,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지향한다는 이유로 그를 "트렌드에 뒤쳐진 영감" 취급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팀들이 활용하고 있는 셋 오펜스이기 때문이죠.
현재 가장 완벽한 팀 오펜스를 구사한다고 평가 받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만 해도 그들이 선보이는 공격들(3:3 기반의 오프 더 볼 모션 오펜스)중 다수의 패턴들이 바로 이 트라이앵글 오펜스에서 뻗어져나온 파생형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역대급 팀들의 가상 대결 관련 질문들 중에 가장 흥미로운 것이 "90년대 불스 vs 현재의 골스" 논쟁인데, 그 이유가 바로 두 팀의 오펜스 시스템이 퍽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1990년대 불스의 트라이앵글과 2010년대 워리어스의 트라이앵글이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구성원들의 장단점도 다르고, 리그의 룰도 달라졌으니까요. 예컨대 워리어스의 그것이 불스의 그것보다 더 넓은 간격으로 포메이션을 세팅하고, 위크 사이드의 선수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것 등이 한 눈에 파악되는 대표적인 차이점이죠 (자세히 들어가면 밑천이 드러나버리니까 전술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하지만 여전히 트라이앵글류 셋 오펜스는 리그에서 굉장히 위력적인 툴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잭슨이 부르짖는 트라이앵글은 현 시대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공격 방식이라는 것, 그리고 그 의도는 "잘 나가던 시절의 전술을 복붙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오프 더 볼 무브를 기반으로 한 모션 오펜스를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현재 닉스가 시도(만 하면서 줄창 실패)하고 있는 트라이앵글도 은근 최신 개정판 같은 모습이거든요.
때문에 잭슨의 트라이앵글 사랑을 이유로 그를 현실감각 떨어지는 영감탱이로만 바라본다면,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대다수의 닉스 팬 여러분이 트라이앵글이란 단어를 전술적 의미보다는 잭슨을 비판하는 하나의 슬로건(?)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트라이앵글 오펜스라는 시스템 자체가 시대에 뒤쳐진 옛것처럼 해석된다거나, "잭슨은 구닥다리 전술을 고집하는게 문제야~" 라는 식으로 대화가 흘러가버리는 건 아닐까 싶어서 살짝 제 생각을 말씀 드려 보았네요 (진짜 문제는 삼각형 밖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결론은... 트라이앵글은 죄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잭슨이 잘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_-)
이제 막 서론을 마무리 하려는 참인데... 효리네 민박 시작할 시간이 되어서… 여기서 허접한 글을 줄여야겠습니다.. -_- 아이유 보러 가려구요. 아이유 >>> 닉스니까요. 올 해 드래프트랑 이것저것 더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데... 짬이 날 지...
어쩌다보니 마무리가 굉장히 이상해졌네요... 여튼... 닉스야 힘내라!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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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선수들이 조던-피펜 , 코비-샼 정도는 되야 할 것 같네요... 워낙 어렵고 경우의 수가 많은 전술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