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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수비와 토론토의 대응 (진빠진 3차전의 드로잔)

 
  1999
Updated at 2017-04-21 21:33:22

 

밀워키 토론토 시리즈가 현재까진 제겐 가장 재미있습니다.원래 3시즌간 벅스 경기를 많이 봐서

애정이 있기도 하지만 한 가지 요소(헷지디펜스)를 가지고 첨예한 대립을 펼치는 구조적 대결구도가

재밌기도 해서에요.창과 방패처럼 한 쪽의 대응을 상대가 또 어찌 타파하기 위해 전술적인 노력을 

하느냐를 지켜보는 재미가 아주 큽니다.

 

이 부분은 매니아진의 소닉44님의 글이 완벽히 설명을 했기 때문에 1,2차전 전평을 붙여둡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7188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7251

 

이번 시리즈 벅스 수비 핵심목표는 오직 하나, 드로잔을 막아라 입니다.

그리고 선택한 방법은 하드헷지 혹은 블리츠라 불리는 수비법인데요,드로잔을 위한 토론토 셋업

(대부분 픽앤롤류)이 구비되면 거의 무조건 더블팀에 가까운 헷지를 들어갑니다.이걸 블리츠라고 하죠.

이때 드로잔의 대응력에 따라 팀의 공격 기세 자체가 달라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1차전은 초반 벅스가 드랍백으로 피를 본 이후,블리츠로 전향 비교적 무승부에 가까운 전과를 냅니다.

드로잔도 적당히 성과를 냈고,벅스 입장에서도 아쉬울게 없는 수준.하지만 드로잔의 패스아웃을 

받은 윅사이드 공격수들이 전부 부진하면서 벅스가 승리를 가져갔죠.

 

2차전은 드로잔이 헷지에 바로 적응 한 모습을 보이며 진일보한 대처로서 벅스 수비를 흔들었습니다.

 

1) 픽앤롤 생략(할듯하다 멈추고)->중간에 패스를 한박 빠르게 빼줘서 (바운드나 오버헤드패스)

롤맨에 해당하는 스크리너가 포스트에서 해결하게 하기.(하이로우 형태)

2) 압박이 극에 달하기 직전 횡으로 빼줘서 탑에 위치한 빅맨이 쏘거나 반대 사이드로 1번더 횡패스

(2번의 패스로 3점 찬스를 만들기)

 

1번은 주로 퍼들이나 발렌슈가 해결했고 2번은 주로 탑 이바카나 패터슨이 해결하는 방식이였죠.

픽앤롤 파트너에 따라 ,파트너의 주동선 및 제 3의 공격수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파훼법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는 올 해 팀 어시가 가정 적은 팀인 토론토가 시즌하이급 24어시를 찍으며 승리를 가져갔고

(특히 이바카가 6어시 찍은게 2번항에서 한 번 더 패스를 내주는 역할을 하다보니 일어난 일이죠)

3점을 50%로 14개나 꽂아넣게한 서사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오늘 3차전은 그야말로 드로잔이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아니,아무것도 안한것이란 표현이 더 맞는게,팀의 의도인지 본인의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1쿼터부터

지난 2차전과 달리 공격에서 적극성이 전혀 없었습니다.

 

드로잔이 코너로 빠져서 구경할때가 많았고(드로잔은 3점이 없죠),1쿼터 12분간 하프코트셋에선

볼터치조차 거의 없었습니다.첫 두 슈팅시도는 그가 얼마나 오늘 경기에서 부진할지 암시하는듯한 

어이없는 슛실패 및 턴오버와 함께 끝이 났구요.

 

GIF 최적화 ON 
14.9M    1.1M

 

(오늘 경기 2번째 공격시도인데 이런 공격을 했습니다.첫 야투시도도 약한 컨테스트에 림아랠 때려요)

 

개인적으론 컨디셔닝 조절의 실패도 있겠지만,드로잔이 강한 부담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야투시도자체가 8개밖에 안되었는데다,나머지 시도때도 헷지후 더블팀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스크린을 부르는척하다 스크리너를 리젝트하고 대쉬-> 플로터 던지는등 평소답지 않았거든요.

그만큼 하드한 더블팀에 부담을 느끼는것은 아닐까 강한 의심이 드는 장면이였습니다.

1,2차전때만 해도 헷지를 예상하고 미리 빠져나가 둘러치기까지 하던 선수가 3차전 갑작스레 

큰 부진을 겪는게 저도 당황스럽습니다.

 

드로잔의 기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라도 나머지 핸들러 역할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됩니다.

대안으로서 개비지타임때지만 지그재그 드리블로 푸쉬가 가능하단걸 보여준 노먼 파웰을 중용하는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네요.이런 하드한 헷지후 더블팀은 스윙패스받고 반대 사이드에서 순속살린 직선

돌파가 몇 번 들어오면 깨질수 밖에 없습니다.헷지나간 빅맨이 되돌아오는 시간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죠.

라우리는 현재 3점이 문제가 아니라 반대 사이드에서 2차 픽앤롤이나 대쉬를 할만한 폼이 아닌것으로

보이고,조셉도 그런 역할엔 적합치가 않습니다.상대가 우리 상수를 다 쥐어짜내 압박한다면  변수를 

창출하는게 위기상황에서 시도해봐야할 코치의 역량이기도 하구요.

 

아니면 빅맨이 "Short roll"을 잘 구사해서 가운데 캐치후 코트를 다양한 각도로 벌려줄수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토론토엔 이걸 가장 잘하는 선수가 감독이 가장 적게 쓰는 퍼들과 노게이라 입니다.

발렌슈는 딥포스트 캐치가 아니면 미드포스트나 탑에서 공을 뿌려주는 역할을 정말 못하는 선수거든요.

(핸즈오프 피딩은 또 제일 잘합니다.그러니 슬래셔를 살리기 위해 평소엔 발렌슈를 중용할수밖에 없죠)

 

묘책이 무엇일지 궁금하고 또 기대가 됩니다.분명 벅스도 차륜전 하기엔 빅맨 함량이 메이커/먼로만으론

버거울것이기 때문이고(빅맨 헷지는 체력소모가 엄청나니까요),당장 드로잔이 2차전 폼으로 돌아오면

또 경기가 미궁으로 빠질수도 있겠죠.

 

원천적으로 탑이나 반대사이드에서 3점을 쏟아부을 선수가 없단점이 정말 토론토 입장에선 아쉽습니다.

로또처럼 캐럴의 소나기3점이 터지면 진짜 재밌어 지긴 할텐데 말입니다.


 

 

 

 

 

 

 

 

 

 

 

16
Comments
2017-04-21 21:42:38

결국 라우리가 뭔가 해결을 할 만한 폼도 안나오고 드로잔이 굉장히 부담을 가지면서 경기가 굉장히 엉망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이바카도 신경이 긁힌건지 스크린걸다 공격자 파울이 자주 나오더군요...

2017-04-21 21:44:26

그리고 노게이라 부분 써주셨는데
비욤보랑 다르게 탑에서 패스를 주는 부분에 있어서 좋았던 것이 당시 퍼들이 기용되지 않았던 타이밍에 굉장히 좋게 보던 요소중 하나였는데...
케이시감독님이 주요 승부처 라인업에서 이바카 원빅을 세우며 출장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그 부분이 아쉽네요

WR
2017-04-22 09:46:12

노게이라도 제가 예전에 토론토 팬분들과 이야기할때 적은 건데

이 선수가 성큼성큼 어설프게 걷지만 픽서고 대쉬하다 공을 받았을때 코너로 빼주는 패스나

이런건 토론토에서 제일 잘합니다.대신 이 픽앤롤이 빡빡하거나 좁은데선 잘 안이뤄지고

약간 하이 픽앤롤위주라 발동조건이 까다로워서 범용성은 떨어진다 봐요.

퍼들은 리바운드랑 롤링이 괜찮은데 기타 발렌슈가 잘하는걸 죄다 못하구요(핸즈오프 피더,포스트업)

 

이래저래 빅맨 뎁스는 많은데,슬래셔위주 공격으로 복수의 핸들러위주 공격하는데 모든 툴을

다 갖춘 빅맨이 없단게 아쉬운 면입니다.

이바카는 간단한 횡패스 정도빼면 패스기능이 극히 떨어지는 선수고,핸즈오프 피딩같은걸

오버올에 비해 진짜 못하는 선수기도 하구요.(픽서면 거의 팝점퍼위주죠)

2017-04-21 21:50:10

코치가 안티인 팀에게 뭘 바라겠습니까...

WR
2017-04-22 09:47:05

큰 설계는 참 선수들 특성에 맞게 잘하는것 같은데,미시적 운영은 좀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어제도 그렇게 말리니 후반전 반전 카드가 3가드 들고나오더라구요.파웰을 섞거나 포스트공격을

늘리거나 하는게 맞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WR
2017-04-22 09:48:07

소닉님글을 베이스로 하는 데다,내용에 자신이 없어서요.

2017-04-21 23:56:56

경기전 토론토 팬 프리뷰에서는 발렝이가 허약한 밀워키 골밑을 헤집으며 날아다닐것이라고 예상한 글을 많이 본듯한데.. 실제로는 벅스 빅맨 물량에 밀리고 있고 라우리와 데로잔은 또 한번 새가슴 징크스에 못벗어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대 최초로 컨파 진출하고 올시즌도 찬사를 받았던것 같은데 어쩌다 이리되었는지...

WR
2017-04-22 09:49:35

2차천 1쿼터 초반이나 3차전 초반보면 발렌슈에 대한 부담이 확실히 벅스가 있습니다.

3차전도 어찌저찌 쏜메이커가 바로 2파울해서 경직되기도 했구요.그걸 약간 더 후벼파지 못한

아쉬움이 있네요.

2017-04-22 01:49:10

아 분석 엄청나네요. 많이 배우고갑니다

WR
2017-04-22 09:50:18

관점의 다양화차원에서 이해해주셔요.

2017-04-22 02:25:36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WR
2017-04-22 09:50:34

즐기는데 도움이 되시길.

2017-04-22 06:02:20

100% 공감합니다.

 

지금 스타팅라인업으로는 벅스 스타팅에게 먹힙니다. 수비시 랩터스 3번인 캐롤이 벅스 4번으로 나오는 쿰보를 막는 바람에, 이바카가 스넬을 막고있는 참사가 벌어집니다. 스넬을 벅스 공격시 항상 외곽 3점라인에서 대기인데, 이래서는 이바카의 골밑수비를 기대하기 어려워지죠. 이바카가 골밑수비를 생각해서 조금이나마 안쪽에서 수비하게 되면, 쿰보나 브락던이 적절하게 빼주는 패스로 인해서 스넬의 오픈3점이 터져버리고요.어차피 캐롤은 쿰보를 막지 못하니 싸이즈 걱정하지 말고 폼 안 좋은 캐롤은 로테이션에서 빼버리거나 아주 제한된 출장시간만 줘버리고, 마찬가지로 매치업 상성이 안 좋은 JV도 벤치유닛과 함께 나오는게 좋아보입니다.

 

스타팅으로는 라우리-드로잔-파월(or터커)-패터슨-이바카를 쓰고, 현재 팀에 부족한 에너지와 돌파를 보충해줄 라잇과 퍼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써야죠. 선발 라인업을 저렇게 가져가면 드로잔이 미들턴을 막아야 될 필요도 없어서 좋고, 파월이 키는 작지만 팔도 길고 수비도 은근히 괜찮아서 미들턴을 상대로도 꽤 괜찮은 매치업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에서는 말씀해주신것과 같은 반대쪽 사이드에서의 돌파도 기대해볼수 있고요. 저같은 일개 팬도 아는 사실을 왜 케이시만 모르는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WR
2017-04-22 09:53:1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차적으론 드로잔폼이 살아나야겠고,어떤식이건 종적(포스트맨 활용,하이로우등)이나 횡적(스윙패스후 3점이나,스윙후 직선돌파등)으로 공격활로가 좀 살아나야지 싶습니다.

델론 라이트도 스텝이 진짜 가벼워서 공수 에너지는 좀 올려줄 선수란점에 공감합니다.매치업 문제도

충분히 선수들 리듬에 영향을 줄 것 같구요.

2017-04-22 15:23:50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추천버튼이...

WR
2017-04-22 15: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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