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득 르브론이 14년차에 노장반열이라니 짠하네요.

말씀하신대로 르브론 마일리지가 굉장히 많이 쌓인 상태죠. 같은 고졸인 코비, 가넷을 보면 르브론도 좀 더 관리해야 할 시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마누는 뭔가 데뷔했을 때부터 비교적 나이가 제법 있다는 느낌이 있었고 (워낙 어렸던 파커 때문에.... ), 카터는 비교적 전성기가 빨리 내려왔던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카터 평득 20대초반으로 떨어졌던 시즌부터 하락세처럼 느꼈네요) 크게 감흥이 오진 않았습니다. (코비, 아이버슨, 티맥 등등 선수들이 은퇴했는데 아직까지 뛰고 있는 것은 정말 대단하면서 신기하긴 합니다. 전성기 때도 플옵 7차전에 대학 졸업식 간다고 안 좋은 말 나오고, 열정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들렸던 선수가 엄청 오래 뛰고 있다는 것이... 그 말이 잘못되었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네요.)

던컨도 또한 다소 완만하게 하락한 느낌이었어서 크게 와닿진 않았지만 가넷은 살짝 충격이긴 했네요 (워낙 운동능력 괴물에 금강불괴였는데 부상으로 다소 훅 가버린..). 

 

르브론이 어느덧 노장이구나 하면서 저도 늙어감에 슬퍼지네요.. 르브론 데뷔때만 해도 농구에 미쳐있을때라, 정말 평생 농구하며 살 줄 알았는데, 이젠 1년에 한 번 뛸까말까 할 정도로 농구 자체는 안하네요. 그냥 보기만 할 뿐...
참 신기한게, 엄청 좋아하는 선수는 아님에도, 말씀대로 르브론이 중요순간에 기량하락으로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왠지 울컥할 것 같습니다.

르브론이 확실히 난 놈이긴 난 놈이라서 말씀하신대로 운동능력은 그 당시 조던보다 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르브론보단 다른 선수들 위주로 응원해왔던 입장인데, 응원했던 가넷이 (제 생각보다) 부상으로 다소 훅 가버린 경향이 있어서 연차도 연차거니와 살짝 걱정이 됩니다. 

 

르브론은 언제나 르브론스럽길 바랍니다. 안그러면 왠지 서글퍼질 것 같아요. 막 응원하는 선수도 아닌데, 참 오묘한 심정입니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같이 늙어가는 입장이라 더 서글픈가봐요. 우린 아직 늙지 않았단걸 르브론이 보여줬으면 하는걸지도...

14년차면 정말 훅 갈 수도 있는 연차인데 이정도 해주는 것도 정말 대단한거지만 르브론이기에 너무 당연하게 여긴 것 같습니다. 당장 카멜로만 봐도...아이버슨이랑 같이 뛰던 팔팔한 애가...

개인적으로 볼때 클블1기 우승후보급 전력이 된 이후 르브론 커리어상 제일 안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팀 상황, 본인 기량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