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감독은 커리어 내내 COY 타기 어려울지도요.
COY는 해당 시즌 최고의 감독에게 주는 상이기에 얼핏 해당 시즌 MVP와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리그 최고 승률팀 감독보다는 드라마틱한 성적 향상을 이뤄낸 감독에게 많이 주어진다는 점에선 MIP에 더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면 받기가 좀 힘든 감이 있죠. 2회 우승한 에릭 스포감독도 못 받았고, 꾸준한 강팀을 이끌었던 제리 슬로언 감독도 COY를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최근 3년을 종합적으로 보면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골든 스테이트의 스티브 커와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다음으로 유능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평하겠습니다. 그러나 매년 조금씩(?) 성적 향상을 이뤄온 바람에 해당 시즌 유력한 COY로 꼽히진 못했죠.
모두가 탱킹할거라 예상했던 팀을 플옵에 올린 2014-15 시즌, COY는 동부 1위 애틀란타의 마이크 뷰덴홀져가 받았습니다. 이 시즌 애틀란타는 셀틱스보다 더 예상 외의 호성적을 올린 팀이기에 이의는 없지만 그 뒤 2년간 애틀란타는 로스터 구성이 바뀌면서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3년간을 평하면 스티븐스가 뷰덴홀져보다 높게 평가받지 않을까 합니다.
2015-16시즌 셀틱스는 +8승을 추가하며 48승을 기록하지만 역시 이 시즌은 골스의 스티브 커가 받아야했던 시즌입니다. 뭐 더 할 말이 없네요 73승이라... 게다가 커 감독은 지난 3년간 합산해도 스티븐스를 앞지르는 몇 안되는 감독이죠.
그리고 2016-17 올해입니다. 가장 유력한 COY 후보는 하든을 MVP 후보로 다시 올려놓은 마이크 댄토니일텐데 참 스티븐스가 아쉽습니다. 동부 1위를 해도 COY를 못 탈 것 같거든요. 올해만 놓고 보면 댄토니가 더 낫겠죠. 근데 지난 3년간 스티븐스도 참 잘했단 말이에요. 물론 COY는 한해만 보고 주는거니 댄토니를 준다고 수상에 이의를 제기할 순 없습니다. 그냥 아쉽다 뿐입니다.
문제는 내년 이후로 스티븐스가 COY를 받으려면 스티브 커처럼 압도적 리그 1위 성적을 찍든지, 아니면 다시 하락세를 거쳤다가 올라오든지 하는 방법밖에 없을거라는거죠. 팬으로서 후자를 바랄 순 없으니 (후자는 감독이 짤릴 수도 있고요) 전자를 바라봅니다. 내년이 아마 COY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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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폽할배같이 셀틱스에서 20년을 해먹는다면... 한 2번정도는 받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