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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댄토니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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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15:44:03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그야말로 센세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04-05시즌 피닉스에서 그야말로 포인트가드 포지션의 재정립을 달성하고 스티브 내쉬의 백투백 MVP를 이끌어냈죠

 

물론 저는 내쉬의 팬이고 내쉬는 10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선수이긴하지만

 

 댄토니의 7초 속공농구가 없었더라면 .. 물론 댈러스에서도 잘해주긴 했지만 내쉬가 지금의 커리어를 만들 수 있었을까 싶네요

 

콜란젤로 시대 이후 댄토니도 피닉스를 떠나고 그 다음으로 골랐던 팀이 바로 뉴욕이었습니다

 

댄토니의 뉴욕이라면 가장 기억에 남는게 린새니티죠(물론 건강했던 아마레의 플옵행 하드캐리도 있었지만..)

 

물론 제레미 린의 신화는 그야말로 신데렐라 스트리지만 생각해보면 당시에 아마레 아웃, 카멜로 빈사상태인 상황에서

 

따지고 보면 리그에서 루키나 다를바 없었던 제레미 린을 가지고 그런 성과를 만들어낸다는게 감독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때까지 댄토니의 평가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뉴욕은 .. 이전까지 흑역사가 지배하던 팀이었고 그나마 이런저런 성과 냈었으니까요

 

그런데 뉴욕을 떠난 이후 댄토니가 자리를 잡은건 하.. LA였습니다

 

 당시 댄토니는 이미 마이크 브라운 감독이 다 말아먹은 상태의 팀을 그야말로 인공호흡해가며 성적을 뽑아냈는데

 

사실 LA 팬덤은 컨텐더급이었던 팀이 한순간에 몰락한 사실을 받아들일수 없었고

 

그 때문에 댄토니에 대한 과도한 비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댄토니의 강점은 속공과 볼핸들러부터 발생하는 픽앤롤 및 외곽포의 활성화인데

 

당시 레이커스는 무엇하나 할 수 없었죠

 

심지어 잠시간 코비가 어시스트 기록해가면서 코인트가드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는데

 

일단 코비 성향상 그런게 적합치가 않았습니다

 

차라리 지금 하든이었다면 LA가 또다른 성적을 뽑아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내쉬가 멀쩡했다면 좀 더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온코트에 코비랑 내쉬 둘 세워놓으면 내쉬는 그냥 하프코트 볼캐리용 카트가 되고 공격시에는 그냥 코너에서 스팟업 밖에 기대할 수가 없었죠

 

 심지어는 2013-14시즌에 캔달마샬을 메인 볼핸들러로 쓰면서(코비 없을때) 캔달 마샬은 해당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이 정도면 괜찮은 주전감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주는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이 쯤되면 솔직히 저는 거의 댄토니가 부두술사급이라고 보는데..

 

 판타스틱 4의 실패와 코비의 아킬레스건 부상 함께 모든 책임은 댄토니가 뒤집어 쓰게 되고

 

쓸쓸하게 코트를 떠나게 되죠

 

수비가 안되는 반쪽짜리 감독이라지만

 

이번시즌 시작 전에 하든 포인트가드 얘기 나왔을 때 다들 미쳤다고 했습니다

 

지난시즌만 해도 하든은 그냥 수비 안되고 공격에서는 자삥의 반복 .. 샼틴어풀 종종 나오는 그런 평가를 받았었죠

 

근데 사실 지금 휴스턴 로스터 보면 여느팀처럼 슈퍼스타가 둘이상 되는 그런 상태가 아닙니다만

 

 휴스턴의 성적이나 하든에 대한 평가나 정말 천지 개벽급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상황들 종합해 봤을때 저는 정말이지 댄토니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하고..

 

동시에 뉴욕부상병동 시절의 흑역사와 LA 시절의 암흑기는 감독의 평가와는 별개로 다루어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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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3-27 15:45:55

 피닉스 시절 우승을 한번이라도 했다면 내쉬도, 댄토니도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었을텐데... 지금도 로버트 오리가 싫어요.

WR
2017-03-27 15:58:58

저도 극혐입니다

 

생각해보면 진짜 그때 던컨도 분명히 코트 안으로 들어왔는데

 

던컨은 출장정지 없었죠

 

그땐 진짜 사무국의 조작이 아닐까하는 의심도 했었습니다

2017-03-27 16:12:43

저도 요즘이야 스퍼스를 좋게 보고 있지만...

 

오리사건+부르스보웬은 저에게 스퍼스를 극혐취급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였습니다.

Updated at 2017-03-27 16:13:44

댄토니가 별로 제레미 린의 역량에 주목했던건 아닙니다. 주전들이 다 나가 떨어져서,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에서, '린을 한 번 기용해보면 어떠냐?' 는 멜로의 조언을 받아들여, 밑져야 본전 식으로 써본게 우연히 맞아 떨어진거죠.

 

댄토니는 항상 믿을만한 선수 7 내지 8 명만 죽어라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NBA의 스케쥴에서 그렇게 돌리면, 결국 플레이오프까지 가면, 선수들이 퍼지는 경향이 있는데....지금 휴스턴에선 어떤지 모르겠네요. 여전히 좀 그런것 같긴 합니다.

 

포인트가드의 역량을 잘 살려주는 감독인건 맞습니다. 그러고보니, 활동량 있는 포워드를 (심지어 4번도 아니고, 3번 뛰던 선수들을) 센터처럼 기용한 것도 댄토니가 처음인 것 같군요.

WR
2017-03-27 16:37:57

말씀해주신대로 .. 제레미 린은 그야말로 신데렐라였죠

 

댄토니가 린을 낙점해서 뭘 했다 이런건 없었고요

 

 하지만 린새니티 시절에도 린을 활용하는 방법은 그냥 댄토니스러웠습니다

 

암만 경기에서 안뛰어도 전술훈련 땐 같은거 시켰나보더라고요

 

 또 말씀해준대로 댄토니는 많아봐야 10인 로테이션입니다

 

꾸준한 성과가 나오는 것도 갈아마신 컵케익 수준의 로스터 운용이 영향을 끼치는 바도 크고요

 

하지만 포인트가드 중심의 농구.. 아마 댄토니가 역대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댄토니가 완벽한 감독은 아니고요

 

수비는 개나 줘버리는..

 

 04-05 때 진짜 어마어마했던게

 

리그 평균득점 1위(110점), 평균 실점 1위(100점)으로

 

한대 주고 두대 때린다는 김성모식 전술로 가치를 입증해내는 특이한 감독이죠

2017-03-27 17:50:18

김성모식 전술

2017-03-27 16:16:14

저도 댄토니의 선즈를 보고 팬이된 사람입니다. 반가워요. 

 

그 당시에 룸메이트는 스퍼스 팬이어서 (..) 서로 까고 막 그랬었는데... 하필 다른 팀도 아니고 스타일이 극과 극인 스퍼스에게 밀려 우승을 못하는 바람에 평가가 더 박하다 싶기도 하네요. 

2017-03-27 16:22:59

위에 언급된 선수 이외에 크리스 듀혼도 덴토니 체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죠...

포가들에게 버프를 주는 감독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2017-03-27 16:43:26

대신 어지간한 체력이 뒷받침(?)되지않으면 선수가 퍼집니다.
(하든이 나름 체력이 좋은건 확실합니다.)

WR
2017-03-27 16:45:38

뭐 수비를.. 안하니까요

 

작년만해도 그걸로 무진장 까였는데

 

올해는 그냥 털새니티

2017-03-27 17:12:55

이번 시즌은 수비합니다. 작년처럼 멍때리는 장면 자체가 안나와요... 믿기 어려우시면 직접 경기 보시면 답나옵니다. 실제 수비 스탯도 나쁘지 않고요. 작년보다 출전시간이 줄어들었고(그래봐야 총출전시간이 리그 1-2위 수준인 건 변하지 않지만) 경기를 봐도 그렇고 스탯을 봐도 그렇고 동선 자체가 작년의 그 비효율적인 무작전 농구에서 벗어나다보니 간결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체력 부담도 덜한거 같구요. 아무튼 우리 털보 요새는 수비 합니다... 누명을 빨리 벗겨주고 싶네요...

2017-03-27 16:31:38

 

사실 상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려도 빅마켓팀들의 호출을 계속 받고 있으니까요. 

 

탑에서의 픽앤롤을 무자비한 3점으로 연결하는 댄토니 농구의 등장과 그 대응으로 나온 수많은 픽앤롤 디펜스 방법들, 그리고 그렇게 발전된 디펜스에 대한 대응이 근 10여년간 리그 트렌드 변화의 핵심이죠.  

WR
2017-03-27 16:39:00

말씀주신대로 리그 프론트 진에게는 높은 평가 받는거 같습니다

 

다만 레이커스 시절에 하도 극딜당해서 .. 솔직히 댄토니 팬인 제 입장에선 많이 아쉽더라고요

2017-03-27 17:06:40

커리와 골스가 '새로운 농구 패러다임'을 만들어냈다고 많이 이야기하지만, 저 역시도 그들이 만들어 낸 흐름마저도 댄토니 농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7-03-27 16:38:28

 피닉스 휴스턴은 팀에 맞게 감독을 모셔와서 짝짜꿍이 난 케이스고

 

뉴욕 랄은 그냥 이름값만 보고 데려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댄토니를 쓰려면 좋은 포가를 가지고 있어라!

WR
2017-03-27 16:39:45

뉴욕시절에도 빌럽스 있을때 잘했죠

 

일단 댄토니의 포인트가드는 3점 달고 시작해야합니다

 

라존론도 데리고는 그닥 성과 못낼듯

2017-03-27 17:19:29

랄에 있을 땐 그냥 조합이 안맞았죠. 코비- 가솔 - 부상당한 하워드 - 화타가 없는 내쉬 였는데 달리는 농구의 끝판왕격인 댄토니를 데려온것이 안좋았죠. 정말 댄토니 와 프렌차이저 코비를 이용하고 싶었다면 가솔을 추가적으로 트레이드 해서 댄토니가 원하는 자원을 가져오고/ 내쉬를 데려오면 안되었죠..
아마 그때 댄토니가 욕먹었던거는 코비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이 가장 컸는데.. 나중에 매니아진에 어느 분이 올려주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코비가 출장이 계속해서 강행해서 생긴거고 아무도 막을 수가 없다고 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죠. 랄에서는 그냥 조합이 안맞았다고 밖에 생각이 드네요.

2017-03-27 17:33:18

레이커스에서 선수진은 댄토니와의 궁합도 별로지만 내쉬와 하워드는는 부상, 파우는 커리어 로우, 코비는 수비를 거의 완전히 포기, 거기에 월드피스도 확 떨어지는 시기였죠. 댄토니에 좀 가혹했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그 달리는 농구가 거의 불가능한 구성일때 그 때의 전술은 그닥 없다고 봐서 평가절하라거 까지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실제로 아직 우승경험도 없고요.

2017-03-27 17:38:19

개인적으론 농구계의 아리고 사키라고 봅니다.
페러다임을 바꿔놨다는거에서 후대에 가면 갈수록 더 언급될만한 감독인것 같습니다.

2017-03-27 18:23:20

LA에서는 그냥 딱 적당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능력있죠.
포가 운용잘하고, 관련 전술도 잘짜요.
하지만 본문에 나와있던대로 팀수비는 헬에 선수단 장악도 뉴욕시절부터 못하는 느낌이고 선수 운용도 의아했어요.
가령 전성기 끝자락인 가솔은 그냥 스페이싱 빅맨 역할 했습니다.
(볼배분과 교통정리가 안됐죠)
팀이 전체적으로 부상에 신음했었지만 플옵 막차 언저리에서 놀 구성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팀과 감독의 케미를 떠나 잘 못했다고 봅니다.

지금 로켓츠는 모리단장부터 팀 구성까지 댄토니에 이상적인 느낌입니다만, 결국 피닉스에서처럼 우승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여러 악재와 불운이 겹쳐 피닉스에서는 우승 할 수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지만, 휴스턴에서는 어떨지 저도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습니다.

2017-03-27 19:42:02

레이커스 시절 마샬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스탯 뻥튀기에 불과하죠. 당시 팀성적 서부 14위였나요.
거기에 파우는 대체 이팀의 전술이 뭐냐며 공개적으로 비난까지 했을 정도니...

2017-03-27 22:14:11

댄토니 팀의 수비력이 그렇게 막장은 아니었는데..

빠른 템포의 팀을 지휘하는 감독들은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네요. 

WR
2017-03-27 23:51:35

적어도 피닉스 시절에는 아마레의 수비태업과 내쉬의 미친듯한 병풍수비가 콜라보되어...

2017-03-27 23:55:36

댄토니 에라 때 선즈의 디펜시브 레이팅 순위가 17-16-13-16이었습니다.

컨텐더 팀 치고는 많이 낮았으나 하위권 달릴만큼 막장은 아니었어요.

Updated at 2017-03-28 10:25:25

장단점이 확실한 감독이죠. 레이커스팬이자 코비팬인 저는 개인적으로 이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감독입니다. LA시절 댄토니에게 과도한 비판이 있었고, 판타스틱 4의 실패와 코비 아킬레스 부상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 썼다고 하셨는데, 판타스틱 4의 실패는 절대로 댄토니만의 잘못이 아니지만, 코비 아킬레스 부상만큼은 거의 모든 책임이 댄토니한테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과도한 비판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먼저 댄토니 쉴드를 쳐보겠습니다.

 

  • 대부분이 필잭슨을 예상했는데 댄토니가 와서 일부 극성팬들로부터 오기전부터 욕을먹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부분은 짐버스가 단독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고, 임종을 앞에둔 제리 버스가 "쇼타임 레이커스의 재림"을 보고싶다고 하여 대려온 감독입니다. 문제는 내쉬의 부상이 프론트의 예상보다 오래갔죠. (이부분은 댄토니보단 오히려 짐버스 쉴드치는거 같네요)
  • 언급한대로 내쉬의 부상이 생각보다 오래갔고, 엘리트 포인트가드가 핵심이자 시작이 되는 댄토니의 전술은 빛을 발할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핵심선수 7~8명정도에게만 많은 출장시간을 몰아주기로 유명한 댄토니 특유의 로테이션을 돌리기에는 주전선수및 핵심선수 대부분이 나이가 너무 많았습니다.
  • 주전 백코트의 나이가 나이인지라 퍼리미터 수비는 아예 없었다고 보면됩니다. 이부분은 댄토니라서 수비를 못한게 아니고 선수구성원을 고려해보면 애초에 수비는 불가능했죠. 나이어린 선수중에서도 대리어스 모리스가 그나마 수비하는 시늉이라도 할수있었고, 이전시즌 플옵의 활약으로 레이커스가 작정하고 키워보려했던 수비스패셜리스트 대빈이뱅스는 (맷반즈와 재계약 안한이유) 음주운전인가 걸린이후로 로테이션에서 아예 제외됐죠.
  • 다랑쉬님이 말하신대로 댄토니의 강점은 속공과 볼핸들러부터 발생하는 픽앤롤 및 외곽포의 활성화인데, 그나마 믿을만한 3점슈터들은 스티브 블레이크, 안트완 제이미슨, 조디믹스 였는데, 3명다 원래 수비가 좋은선수들은 아니고, 블레이크랑 안퇀 제미슨은 나이도 많았죠. 유일한 볼핸들러였던 내쉬는 장기부상에, 복귀한 후로도 좋은모습은 못보여줬습니다. 특히 많이 기대했던 내쉬&하워드 픽앤롤이 많이 별로였죠. 등부상때문인지 하워드는 스크린 대충서고, 내쉬는 나이+부상때문인지 젊은 가드들의 수비뚫는걸 눈에띄에 힘들어했습니다. 온코트에 코비랑 내쉬 둘 세워놓으면 내쉬는 그냥 하프코트 볼캐리용 카트가 되고 공격시에는 그냥 코너에서 스팟업 밖에 기대할 수가 없었다 하셨는데, 이건 코비때문이 아니고 그당시 내쉬의 몸상태상 하프코트 볼캐리랑 코너 스팟업 그이상을 기대하는건 무리였습니다. 지금의 하든이 가더라도 퍼리미터 수비수가 아예없고, 3점슈터도 지금휴스턴이랑 비교하면 거의 없는수준이고, 개인적으로 가솔+하워드와의 공존에도 의문점을 가지기에 지금의 개인스텟,팀스텟은 고사하고 그당시 성적과 크게 다르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제가 댄토니를 비판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등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도 못한상태로 (12월달쯤에 했던 인터뷰에서 현재 몸상태가 70%라고 했습니다) 혼자서 팀수비를 도맡아 하고있는 하워드한테 체감상 과하다 싶을정도로 공격에서 공을 많이줬습니다.
  • 하워드가 공을잡을때면 대부분 백투바스켓 포스트업이였습니다. 하워드는 포스트업이 장점인 선수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샼처럼 포스트에서 뿌려주는 패싱센스가 좋은것도 아닙니다. 올랜도시절엔 투박해도 피지컬로 우겨넣었다면, 레이커스에선 몸도 성치않아서 비효율적으로 포스트업치면 시간만 잡아먹고 공격은 원활해지지 못했습니다. 그시즌 하워드 평균야투가 57.8%인데, 아무리 덩크가 많은 선수라지만 그시즌 거의 모든경기를 시청한 제입장에선 아직까지도 미스테리입니다. (제가 1차스텟만으로 선수를 평가안하는 계기가된 대표적인 케이스중 한명입니다)
  • 비효율적인 포스트업을위해 하워드를 계속 로포스트에 박아넣다보니 가솔은 밖에서만 놀았습니다. 가솔이 슈팅레인지가 긴만큼 포스트업도 장점인 선수인데 이시즌에선 가솔의 포스트업은 거의 못본거 같습니다. 당시 코비&하워드, 내쉬&하워드만큼 기대했던게 가솔&하워드 트윈타워인데 "하워드=로포스트, 가솔=미드"이게 예상만큼 재미를 못보는데도 가솔은 밖에서 미드만 쏴됐고 덕분에 가솔의 공격은 전체적으로 형편없었습니다 (야투,평득 둘다 커리어 로우 찍었었네요.....). 일화로, 아킬레스 찢고 티비로 샌안 플옵전 보던 코비가 생중계로 '가솔좀 제발 로포스트에 박아넣어'라는 식의 트윗을 올려서 잠깐 논란이 됐었죠.
  • 가장큰 이유는 코비의 출장시간을 관리못했습니다. 3월 중순 발목부상에서 돌아온후 아킬레스 찢기전까지 11경기동안 코비의 출장시간은 평균 43분입니다 (백투백 47분 경기도있고, 48분 경기도 있네요). 이부분에 대해서 댄토니를 변호하는 이들의 주장은, "그당시 정규시즌 막바지에 플옵막차를 타기위한 코비의 의지는 그누구도 꺾을수없었다"인데, 그걸하는게 해드코치일 아닙니까? 당시 코비는 만34살, 현재 르브론보다 2살더 많았습니다. 고딩때부터 뛰어서 당장 은퇴해도 될만큼 몸에 마일리지가 쌓인 선수죠. 커리어내내 단한번도 큰부상을 입은적이 없던 선수라서 자만한건지, 올시즌 르브론처럼 코비가 빠지면 팀이 안돌아가서 어쩔수없이 굴렸던건지, 아니면 정말로 코비를 제어못한건지 모르겠지만 세가지 경우 다 감독자격이 없는사람이라고 봅니다. 당시 언론이 우려(=댄토니 비판)를 나타내자 코비는 "감독님 지시가 아니다, 내가 뛰고싶어서 뛰는거다. 꼭 플옵 갈거다"란 뉘앙스로 댄토니 쉴드를 쳤는데, 사실여부를 떠나서 당시 코비의 위치에선 가장 알맞은 답변이였다고 봅니다. 기대완 달리 팀은 플옵을 갈까말까 하고있고, 뉴욕만큼 극성맞은 언론은 동료,프론트,감독 전부다 까기 바쁜와중에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할수있는 저거말고 더 나은 인터뷰가 있을까 싶네요. 문제는 같은시기에 했던 댄토니의 인터뷰입니다. 댄토니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코비가 빼달라면 빼줄거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다랑쉬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태어나서 들어본 (NBA뿐만 아니라 이세상에 있는 모든 스포츠리그 통틀어서) 프로스포츠 감독이 했던말중에 가장 무능하고 한심한 말이라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와 관련된 기사와 영상을 봤을때가 이시즌당시 가장 빡쳤을때같습니다). 리그에서도 승부욕많기로 소문난 코비가 플옵 떨어지려하고 있는데 팀의 정신적 지주인 위치에서 그럼 "감독님, 빼주세요"라고 하겠습니까? 1초도 안빠지고 매경기 48분 풀로 뛰려하겠죠, 또 그런 코비의 성격을 모르는것도 아니였을텐데요. 선수가 뛰고싶다고 컨트롤 못하는게 감독입니까, 감독의 위치에서 감독으로서 관리했어야죠. 다른사람도 아니고 레이커스의 코비인만큼 잘못되면 감독vs선수 파워싸움으로도 이어질수있는 상황이지만, 그것도 예상못하고 레이커스감독 맡은건 아닐텐데요 (그랬다면 무능을떠나 그냥 멍청한거구요). 막말로 '아 쟤가 뛰고싶다해서 뛰게 하는거야, 내가 선택한거 아니야'라고도 해석할수있는 이런 무책임한 말을 대놓고 언론에 할정도로 무능한 인간이였구나... 라고 당시에 평가했습니다. 결론은 전 이부분만큼은 어떤경우로 놓고 해석하더라도 좋게볼수없습니다.

 

지금까지 댄토니가 그당시 레이커스 해드코치의 위치에서, 감독의 힘으로 고칠수있는 문제들만 언급해봤습니다. 이것말고도 그당시 레이커스는 문제가 너무 많았지만, 댄토니가 원인인 문제들은 아니였구요,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위에 언급한 내용이아닌 다른 이유로 댄토니를 비난하는건 댄토니에게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댄토니와 레이커스 테그를보고 흥분해서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전 지금 저평가받고 있다고 느끼진 않기에 재평가 받을정도는 아니고, 그냥 맞는팀이 있고 안맞는팀이 있는 감독, 맞는팀은 플옵 상위권에 올릴수있지만, 안맞는팀은 플옵도 힘든감독이라 봅니다.

WR
Updated at 2017-03-28 10:37:43

레이커스 감독 중에서 코비의 출장시간을 조절할 수 있었던 감독은 글쎄요 필잭슨조차도 암흑기인 05-06시즌쯤엔 코비 갈아마셨죠(물론 이게 필잭슨의 의지인지 코비 브라이언트의 의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건 리그 역사상 가장 훌륭한 감독이라고 평가받는 필잭슨조차도 무리하게 코비를 출장시켰던건 무슨이유일까요?)

 

솔직히 제 개인적인 평가로는 코비의 에고이즘이 너무나도 강렬해서 필잭슨 이후로도 모든 감독들은 코비의 어떠한 행태도 컨트롤 할 수 없었으며

 

코비의 usg, 슈팅빈도, 독불장군 행태 등 말년엔 그야말로 팀을 망치는 플레이에도 감독이 전혀 손대지 못했죠

 

군대 다녀오셨다면 잘 아시겠지만 초짜 소위와 병장(코비는 병장이라고 해야할지도 의심스러운 마당인데)

 

따지고 보면 거의 한 중대 내에서 초급 장교와 한 20년쯤 있었던 행보관과의 비교로 보면 어울리겠네요

 

파워게임에서 누가 우위일지는 명관약화입니다

 

개인적으로 2013-14시즌 이후 레이커스의 몰락 이유의 가장 큰 요소는 코비 브라이언트 자체라고 생각하고 있고

 

모든 지표가 그것이 옳음을 나타내고있죠

Updated at 2017-03-28 16:08:05

05-06 시즌에 평균 41분 뛰었네요. 말씀하신대로 당시는 팀이 암흑기였고, MVP아이버슨, 올시즌 웨스트브룩처럼 전형적인 원맨팀 아니였나요? 그리고 그시즌 코비는 27살로 신체적 전성기였고 마일리지로 훨씬 적게 쌓였죠. 12-13시즌엔 평균 38.6분으로 41분보다 적게 뛰었지만 그땐 34살에 17번째시즌이였습니다. 27살에 원맨팀에서 41분 뛰는거랑 34살에 탤런트레벨이 훨씬 높은팀에서 38.6분 뛰는거랑 비교한다면 전 전자가 더 말이 된다고 봅니다. 

오랜만에 코비 커리어스텟 보고있는데, 스리핏당시에도 평균 39분정도 뛰었네요. 생각해보니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에이스들의 평균출장시간이 대부분 30분후반대였단걸 고려하면, 05-06시즌당시 41분뛰는게 12-13시즌에 34살이 38.6분 뛰는거만큼의 임팩트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이당시엔 NBA를 안봐서 궁굼해지네요 (만약 올시즌 MVP아이버슨만큼 출장시간 부여받는 선수가 있으면 게시판에 관련글이 많이 나오겠지만, MVP시절 아이버슨의 출장시간 때문에 래리브라운이 비판받았다는 글은 본적이 없어서요).

 

필잭슨이후의 감독들이면, 마이크브라운, 마이크댄토니, 바이런스캇 말씀 이시죠? 표면상 코비가 인터뷰에서는 3명다 좋게 말하긴 했습니다. 

 

필잭슨이 떠나고 코비는 브라이언쇼를 원했었는데 레이커스는 필잭슨의 제자인 브라이언쇼말고 마이크브라운을 선택했죠. 잡음이 생길줄 알았는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 둘의 사이는 별문제 없었습니다. 12년 여름 하워드영입후에 브라운이 프린스턴오펜스를 시도한다고 말한후 언론에 비판을 받을 당시에 코비는 '프린스턴오펜스 환영한다. 잘맞을거다'란식의 인터뷰로 마이크브라운 감독을 쉴드쳤습니다. 12-13시즌 초반에 경기를 지고 "코비가 마이크 브라운을 노려보는 영상"이 화재가 됐었는데, 기자들이 코비한테 그영상을 보여주자 웃으며 "난 그런 유치한(childish) 잡음(shit)들을 일일히 상대하기엔 너무 늙었다. 난 늘 마이크 브라운을 지지해왔다"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마이크브라운은 앤드류바이넘과 충돌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마이크브라운이 떠나고 감독자리에 공석이 잠깐생겼을때도 코비는 필잭슨을 원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레이커스는 코비가 원하는 필잭슨말고 댄토니를 영입하죠. 이때도 코비는 '댄토니와는 올림픽때 같이 뛰어봤다, 환영한다. 기대된다'며 인터뷰로 영입을 좋게 평가했구요.

 

바이런 스캇 영입당시는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이때는 필잭슨을 요구하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영입후에는 '쇼타임 레이커스 맴버였던 바이런스캇 환영한다'며 인터뷰했습니다.

 

요지를 벗어났는데, 마이크브라운과 댄토니만큼은 저도 다랑쉬님말에 동의합니다. 이둘은 코비를 컨트롤할수있는 재량(?)을 가진 감독들은 아닌거 같아요. 바이런스캇당시는 레이커스가 위닝마인드의 팀도 아니고, 딱히 컨트롤해야할 상황이 아니였기에 개인적으로 이부분에 관한 스캇의평가는 조심스럽지만, 아마도 위에두명보다는 잘했을거 같습니다 나름 카리스마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유튜브에 있는 "Anderson varejao was fantastic, everybody else sucked tonight. Anything else you need to know?"인터뷰나, 뉴올당시 크리스폴이 더 뛰고싶다고 떼쓰는 영상등).

 

제가볼땐 코비는 각기다른 성격의 선수들 모두를 장악할수있는 카리스마있는 감독이 잘맞는 선수였던거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실제 코비를 코치했던 저 3명말고는 당장 포포비치, 데릭피셔가 생각나네요. 포포비치는 딱히 설명할 필요가 없는 명장에다 코비가 직접 인터뷰에서 뛰고싶다고 했었고, 피셔는 레이커스 선수시절에 코비가 대놓고 공달라할때도 안주는 모습이 종종 보였습니다. 현역은 아니지만 척데일리나 펫라일리도 괜찮을거같구요. 릭칼라일은 왠지 안맞을거 같네요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그렇게 느껴집니다). 제리슬로언은 복불복같습니다.

 

다랑쉬님이 말씀하신대로 코비의 말년, 아킬레스 부상이후인 13-14시즌부터는 usg나 2차스텟은 볼필요도 없이 그냥 대놓고 못했죠 . 실제 경기를 보거나 그어떤 스텟을 봐도 전성기의 모습은 전혀 안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댄토니를 더 증오했습니다. 내가 농구를 좋아하게 만든 내 인생의 스포츠맨의 커리어를 몇년일찍 끝내게 만든 사람이라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좋게 볼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코비 개인성적이 엉망인건 그누구도 반박할수없는 사실이지만, 판타스틱4 이후 레이커스 팀의 몰락이 순전히 코비 한명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의견엔 절대 동의할수 없습니다. 마치 "판타스틱4는 댄토니 한명 때문에 실패한거다"나 "판타스틱4는 필잭슨이였다면 100% 우승 했을거다"같이 전후사정 생각안하고 내뱉는 어그로 의견으로 들려 게시판에 저런글이 올라올때는 클릭조차 안했습니다. 

물론 코비가 선수한명으로서 비효율적으로 야투를 많이 가져가면서 지난 몇년간 개판이였던 레이커스 성적에 어느정도 기여한건 당연한 사실입니다만, "코비만 없었으면 레이커스는 충분히 플옵경쟁을 할수있었을거다"나 "코비만 없었으면 성공적인 FA보강을 통해 레이커스는 지금쯤 우승컨텐더가 됐을거다"같이 마치 코비 한명이 찬란했던 레이커스의 미래를 짓밟아놓았다는 식의 의견들은, '또하나의 다른 의견'정도로 보고 넘기기에는 눈살 찌푸려지고 거북합니다. 정반대의 의견으로는 "코비 아니면 레이커스에 쏠수있는 선수가 단 한명도 없어서 어쩔수없이 슛을 많이 쏘는거다"정도가 있겠네요, 말도 안되는 소리죠.

 

수많은 의견들을 봤었는데, 그중에 저도 어느정도 동의하거나 이해되는 의견은 대표적으로 아래 두개 입니다.

1. 코비 때문에 지난 몇년간 대형 FA들이 레이커스에 오는걸 꺼려했다.

2. 코비의 마지막 시즌당시, 코비가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을 막았다.

 

1번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정확히 말하자면 코비 때문이 아니라 코비가 아킬레스 부상입은후 사인한 2년48밀짜리 계약 때문이라고 봅니다. "코비는 에고가 너무 강해서 다른 슈퍼스타가 와도 1인자 자리를 공유안하고 꿋꿋히 매경기 20개 이상 던질거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코비가 올림픽때 그 많은 스타들과 어떻게 같은팀에서 뛰었는지, 본인보다 더 뛰어난 스타였던 샼과는 어떻게 공존했는지, 본인보다 덜 뛰어난 스타였던 가솔과는 어떻게 공존했는지 생각해봤냐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일화로, 앤드류 바이넘이 레이커스 마지막 시즌에 커리어 하이의 성적을 찍을 당시, 정규시즌 어떤 한경기 도중 작전타임때 코비가 허들안에서 '앤드류한테 공 몰아줘라'라는 식으로 팀원들에게 얘기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아주 만약에, 코비가 부상이후 2년48밀이 아니라 3년미니멈 계약을 하고 르브론, 듀란트, 커리가 레이커스로 왔다해도 코비가 1인자 자리 안내주고 파워싸움을 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궁굼해지네요. 저런일은 애초에 안 일어나죠, 캡스, 썬더, 골스 다 현재와 미래가 레이커스보다 밝은팀들인데 쟤네들이 미쳤다고 레이커스 오겠습니까. 돈, 우승가능성, 세금등 레이커스와 비교해서 친정팀들이 훨씬 좋은선택지죠. 당시 유망주였던 랜들이 슈퍼스타가 될지도 모르고, 만약 된다해도 그때쯤이면 쟤네들은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30대가 되었겠죠.

 

2번은 팬들의 다른 선호도에 따라 다른 관점에선 충분히 그렇게 느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이커스팬이자 코비팬인 저는 나쁘지않게 봤지만, 젊은 유망주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싶어하는 팬분들은 정반대로 생각하시겠죠. 딱히 반박할 이유가없는 의견이라 봅니다.

 

다랑쉬님의 글에 댓글을 단다는게 자꾸 제얘기만 하는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올시즌 댄토니는 정말 놀랍습니다. 서부3위라는 팀성적과 하든의 개인성적을 보면 다랑쉬님은 요즘 웃음 멎을날이 없으시겠습니다, 부럽네요.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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