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오클라호마시티 후기

최종스코어는 137-125 였고 막판에 8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3쿼터 종료시에 25점차가 났고,

실제로 휴스턴이 다소 느슨한 틈을 타 OKC가 많이 따라붙었지만 경기는 3쿼터에 이미 기운 느낌이었습니다.

1. OKC의 초반 휴스턴 슛터들 봉쇄 실패

  휴스턴이 3점슛으로 대표되는 팀이며, 그 시작이 하든에게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늘은 에릭고든이

  선발로 출장하면서 보통의 경우와는 다른 스타트를 보여주었습니다. OKC는 스위칭에서 이득을 보려고

  했지만 휴스턴선수들은 조금의 틈만나면 던지는 선수들이었고 아리자를 제외한 루윌-하든-고든은 거리에

  상관없이 시야가 나면 던지는 선수들이었습니다.

  초반에 3점슛 봉쇄에 실패했고, 전반내내 다소 이상하리만큼 슛터들에게 거리를 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일정 감이 올라온 휴스턴 선수들을 막기위해서 갑작스럽게 달려가는 모습이 많아지면서 아리자나 다른

  선수들이 이를 영리하게 이용해 림 어택으로 마무리를 지으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얻어내는 모습이 빈번히

  보였습니다.

2. OKC의 아쉬운 로테이션

   웨스트브룩-올라디포-로버슨이 나오는 OKC는 3점슛이 위력적인 팀은 아닙니다. 4번에서도 스트레치형이

   아닌 깁슨을 선발로 올렸고, 앤더슨이 결장한 휴스턴은 아리자가 4번에 왔습니다.

   스위칭 전략은 좋았지만 깁슨이나 아담스가 자꾸 외곽3점슛터들을 비우는 모습을 보였고, 아리자에게 초반

   3점슛을 연거푸 얻어맞고 결국 깁슨은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아브리네스를 넣어서 같이 스몰라인업으로

   반격)

3. OKC의 빡빡한 공격

  OKC는 3점슛이 약한 팀이며, 시도도 많지 않은 팀입니다. 로버슨은 공격력이 거의 없다시피 한 선수고

  혼자서 3점에서 파괴력을 보이는 선수는 냉정히 없다고 봅니다. 올라디포가 3점이 쏠쏠한 선수이지만

  오펜스의 중심이 웨스트브룩으로 많이 치우쳐진 상황에서 만드는 공격모습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맥더맛이라는 좋은 3점슛터가 있지만 시즌중반에 왔고 현재의 OKC시스템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 휴스턴의 공격

  기본적으로 휴스턴은 오늘 3점이 너무잘 들어가서 오펜스에서 더할나위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든.고든.아리자.루윌이 모두 20점을 넘겼고 슛률도 좋았고 욕심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슛기회, 그리고

   영리하게 파고들어 기회를 만들어주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오늘은 마치 하든이 3~4명 되는 느낌이었고

   네네가 인상적이었는데 BQ가 좋다는 느낌을 항상 받습니다.

5. 칸터

  칸터는 중거리슛, 골밑 훅슛, 모두 뛰어나지만 저는 이 선수의 무브중에서 베이스라인으로 갑자기 들어가서

  리버스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특히 뛰어나다고 느껴지더군요. 오늘도 23분나와서 24점. 공격력만큼은 대단한

  선수임에 틀림없지만 역시나 칸터가 나와있으면 상대팀의 모든 선수들이 림 어택을 하는데 일말의 두려움을

  느끼지 않기도 합니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서 너무 약점을 보이는지라, 이 선수를 길게 쓸 수 없음에

  대해 참 안타까움을 느끼는 바입니다.

6. MVP

  오늘 3쿼터까지 리바운드를 제외한 스텟에서 비슷함을 가져가다가 4쿼터에 웨스트브룩이 엄청나게

  몰아넣으면서 좀 차이가 나긴 했지만.. 오늘 경기로 MVP는 하든에게 많이 넘어간 모습입니다.

  휴스턴은 51승 22패, OKC는 41승 31패로 10승가량의 차이를 보이게 되었네요. 웨스트브룩의 시즌

  트리플더블은 정말 대단하지만 하든도 거의 근접하는 스텟을 보이고 있고 시즌전의 기대치, 그리고

  시즌을 거듭하면서 보여주는 모습에서 하든이 매우 유리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7. 1라운드 맞대결 가능성?

   현재 순위대로라면 1라운드에서 휴스턴과 OKC가 붙게 됩니다. 홈코트 어드벤티지는 휴스턴이 가져가게

   되는데 1라운드 가장 재미있는 매치업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