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있는 캐브스/루감독
1. 이 모든 것은 플옵 가면 달라질 것이다?
최근 캐브스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엉망이죠.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과는 거리가 아주 멉니다.
이번 시즌 후반기 성적을 보자면, 15경기 7승 8패로 승률 5할도 못찍고 있습니다.
후반기 Ortg 111.7(4위) Drtg 112.6(29위!!) Netrtg -0.9(17위)
아주 그냥... 수비가 그냥... 개판이죠.
열심히 득점하지만 그만큼 열심히 털려서 급기야 넷레이팅이 마이너스입니다.
당연하게도 승률 5할을 찍을 수가 없죠.
클러치 슈터들이 있으면 뭐하나요. 그 슈터들이 슛 넣는 것보다 더많이 털리는걸요.
무슨... 요즘 보면 수비 성공하는 걸 보는 게 왜이리 어려운지요...
이 상태로는 리핏은 머 꿈도 꾸기 어렵죠. (구단 운영을 보나 뭘로 보나 캐브스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우승이 아니면 이번 시즌은 실패한 시즌으로 평가될 것이고요.)
그런데 이에 대한 루감독의 스탠스는
플옵이 제일 중요하고 플옵에 맞춰서 시즌을 운영하다 보니 그런 것이다. 즉 플옵가면 달라질 것이다. 라는 스탠스입니다.
2. 그렇다면 지난 2년 캐브스는 정규 시즌과 플옵에서 어떤 차이가?
물론 지난 2년 동안의 캐브스는 플옵이 되면 정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었습니다.
다음은 지난 2년 캐브스의 정규시즌과 플옵에서의 Ortg Drtg Netrtg을 비교한 것입니다.
(비교를 위해 이번 시즌 Ortg Drtg Netrtg 도 추가해 보았습니다.)
15 플옵에서는 정규 시즌에 비해 공격은 훅 떨어졌고(3.7만큼), 대신 수비가 훅 좋아졌었던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3.8만큼). 이는 상당 부분 러브와 어빙의 이탈로 인한 영향도 있기는 할 것입니다. 두 선수가 빠지면 공격에서 타격이 크고, 당시 러브 어빙 이외의 멤버들을 떠올려보면, 두 선수가 빠졌을 때 수비가 좋아지는 것도 당연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결과적으로는 준우승을 했던 시즌입니다. 러브 어빙의 이탈로 눈물의 7인? 8인? 로테를 돌릴 수 밖에 없었던 (체력적으로 도저히 감당이 어려웠던) 파이널...
16 플옵에서는 정규 시즌에 비해 수비는 딱히 좋아졌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수치입니다. 물론 플옵에서 상대하는 팀들의 수준이 정규 시즌에서 상대하는 팀들의 수준과는 차이가 나는, 수준 높은 팀들만을 상대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기는 하지만(그런 점에서 15 플옵에서의 캐브스 수비는 실로 대단했었던 거구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수비가 정규 시즌에 비해 훅 좋아졌던 플옵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대신 16 플옵에서 캐브스는 공격이 훅 잘 풀렸던 케이스입니다. 정규 시즌에 비해 공격에서의 스텝업으로 넷레이팅 1등 먹으며 챔피언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공격 스텝업의 대부분의 지분이 캐브스 원투펀치의 선전에 있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원투펀치 히어로볼의 승리!! 르브론이야 말할 것도 없고, 어빙 역시 정규 시즌 부상 후유증으로 기복 있는 모습을 쭉 보여주다가 플옵 되니까 훅 끌어올려진 컨디션으로 정규 시즌 대비 큰 기복 없이 매 시리즈 잘해줬었지요. 러브의 활약도 언급을 할까 하다가... 러브를 여기에 묶기에는 파이널은 물론이고 컨파 때도 그랬고 기복이 너무 심했던 러브였던지라 르브론 어빙과 같이 묶이기는 어려운 16 플옵에서의 러브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곧있으면 다가올 17 플옵. 루감독은 현재의 멤버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15 플옵 때처럼 17 플옵 때도 정규 시즌 대비 수비에서의 대단한 개선을 구상하는 듯한 스탠스입니다. 플옵에서 증명할테니 현재의 이 개판 수비, 개판 성적은 좀 감안하고 봐달라 라는 식이지요. 플옵이라는 미래의 성공을 위해 현재의 처참한 수준은 참고 봐달라는 것인데, 그 현재를 참고 지켜봐야 하는 팬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갑갑하고 짜증나고 불안할 수 밖에 없지요. (사실 캐브스팬들이야 작년 우승으로 인한 현자모드도 있고 해서, 왠만한 정도면 '플옵 때 잘하면 되지 머' 그럼서 참고 봐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못하는 것도 어느 정도껏이어야지요. 이건 수비가 그냥... 너무 오랫동안 너무 개판인지라... 팬들의 원성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싶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플옵 가서 실제로 좋아질 것인지의 여부와는 별개로, 이런 노선 자체가 납득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정규 시즌에 잘하면 플옵에서 망하기가 쉬운 건가요? 물론 우승이 목표인 팀으로서 비중이 플옵에 더 가있는 것이야 당연한 운영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정규 시즌에 잘하는 것과 플옵에서 잘하는 것이 양립불가능한 것이 아니지요. 정규 시즌에 잘하던 팀이 플옵에서 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약간의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정규 시즌 22위의 수비력이 플옵 가서 상위권 찍을 확률이 훨씬훨씬 낮지요. 보통은 정규 시즌에 상위권이던 팀들이 플옵에서도 상위권을 찍습니다. 정규 시즌 1등 하다가 플옵에서 5등 정도 하느냐, 정규 시즌 5등 정도 하다가 플옵에서 2~3등 정도 하느냐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 일반적이지, 정규 시즌에 꼴찌 근처 찍다가 플옵 가면 중상위권 정도 찍을 수 있다는 계산이 합리적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오히려 도박에 가깝죠.)
3. 시즌 후반기 스탯과 플옵
사실 위 표의 스탯들이 정규 시즌과 플옵을 비교한 것이어서 티가 덜나는데, 각 시즌 후반기 스탯들을 보면 이번 시즌 현재의 캐브스 수비가 얼마나 문제적인지가 좀더 극적으로 와닿을 것입니다.
다음은 정규시즌 후반기 캐브스 Ortg Drtg Netrtg 입니다.
14~15 시즌 보시면 Drtg이 후반기에는 13위를 찍고 있었습니다. 시즌 전체로 보면 104.1에 20위를 찍었었지만, 후반기에는 102에 13위를 찍고 있었지요. 지난 2년간 Ortg Drtg 모두 리그 내 순위로 보면 후반기에는 일정한 수준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14~15 시즌은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들어 수비 쪽이, 15~16 시즌은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들어 공격 쪽이 상승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각각의 플옵에서 해당 부문 쪽 상승이 두드러진 흐름과 닿아있다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즉 플옵에 가까운 그 시기의 사이클이 플옵에도 이어진다고 볼 수 있고, 그래서 이 후반기 스탯이 의미가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이번 시즌 후반기. Drtg 112.6에 리그 29위라는 순위는 실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플옵에서 개선이 되어서 경쟁력이 있을 정도가 되려면, 그래도 리그 평균 정도는 찍어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느 모로 보아도 현재의 캐브스 수비 (수치)는 위험하며 불안하다고 밖에 얘기할 수 없습니다. 플옵으로 미룰 것이 아니라, 플옵이 되기 전에 어느 정도는 손을 봐야 할 것입니다.
4. 루감독을 믿고는 싶으나...
사실 캐브스팬들이 루감독에 대한 성토를 늘어놓는 것은 이미 루감독이 선보였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했던 큰 결정 중 하나가 크게 실패한 것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루감독이 이미 신뢰를 상당 부분 잃었기는 하고, 그래서 플옵에서 보여주겠다. 라는 나중을 기약하는 그 공약에 영 믿음이 가지 않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결과를 놓고 보니 루감독이 구상했던 그 '미래'가 실패였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리긴스를 주전에서 빼고 셤퍼트를 주전으로 올렸던 그 결정이었죠. 일단 당시에 기약했던 '미래'가 실제 실현되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셤퍼트를 주전으로 올렸던 명분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던 셤퍼트를 살린다는 것이었는데, 실제 이후 셤퍼트가 살아났는가? 하고 보면 그렇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셤퍼트가 벤치 출장했었던 1/11까지 셤퍼트 스탯
37경기 24.1분 6.9득점 -2.8리바-1.7어시-0.9스틸 (야투율 41.6% 3점슛율 36.7%)
셤퍼트가 주전 출장했었던 1/13~3.19 까지 셤퍼트 스탯
28경기 28.3분 9.2득점-3.2리바-1.1어시-0.8스틸 (야투율 41% 3점슛율 38.2%)
물론 득점이 좀 늘기는 했고, 3점슛율도 미세하게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셤퍼트가 살아났다라고 얘기하기는 상당히 애매합니다. 즉 기약했던 (그 당시 기준) '미래'는 실제 실현되었다고 말하기가 상당히 애매합니다.
그런데 그 '미래'를 위해 희생했던 '현재'는 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당시에도 리긴스를 주전으로 포함했던 그 주전 라인업에 문제가 있어서 리긴스를 내린 것이 아니었고, 오로지 셤퍼트를 살리고자 주전 라인업에 변화를 준 것인데, 변화 전후의 주전 라인업 경쟁력을 지표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은 리긴스가 주전으로 출장했던 당시(12/7~1/11)
주전 라인업(=어빙 리긴스 르브론 러브 트탐)의 Ortg Drtg Netrtg 입니다.
9경기 142분 Ortg 123.3 / Drtg 95.2 / Netrtg 28.1
다음은 셤퍼트가 주전으로 출장했던 당시(1/13~2/11)
주전 라인업(=어빙 셤퍼트 르브론 러브 트탐)의 Ortg Drtg Netrtg 입니다.
같은 조건에서의 비교를 위해 러브가 부상아웃된 2/14 이후 경기들은 제외하고 보았습니다.
8경기 134분 Ortg 119 / Drtg 103.2 / Netrtg 15.8
차이가 상당합니다. 리긴스 포함 주전 라인업의 경쟁력에 비해 셤퍼트 포함 주전 라인업의 경쟁력이 훅 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리긴스가 주전으로 출전했던 저 라인업의 Ortg Drtg Netrtg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면
이번 시즌 캐브스에서 100분 이상 소화한 라인업 5개 중
Ortg Drtg Netrtg 각각이 모두 가장 좋은 결과치를 보인 라인업입니다.
Drtg은 심지어 100 아래이고, Ortg도 이 라인업일 때가 제일 좋으며, 따라서 넷레이팅도 대단하죠.
요약하자면, 당시에 기약했던 '미래'(=셤퍼트 살리기)는 지금 와서 보니 실패에 가깝고(모르겠습니다. 셤퍼트가 플옵에서 공수 모두에서 완전 날라다니면 실패가 아닌 걸로 평가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려나요...), 그 '미래'를 위해 희생했던 당시의 '현재'(=주전 경쟁력)은 그 댓가가 컸던 걸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에너지 레벨 및 수비가 개판인 캐브스 현 상황인지라 그나마 에너지 레벨 및 수비가 출중한 멤버인 리긴스가 더욱 아쉬운 상황이기에 이 댓가는 더더욱 커보이죠.
지금 와서 리긴스를 다시 주전 라인업에서 시험해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고, 당시의 저 결정으로 리긴스가 어느 정도로 꾸준하게 활약해줄 수 있을지 지켜볼 기회가 날아가 버린 걸로 보이죠. 개인적으로는 이 기회가 날아간 이 부분이 당시 저 결정의 가장 치명적 손실로 보입니다.
더불어 이 게시판에서도 몇 번 언급하기도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리긴스는 르브론보다는 어빙과 더 어울려 보이는데(르브론과 더 어울리는 유형은 주로 슈터들이죠.), 리긴스를 주전이 아닌 벤치로 활용해본다고 했을 때, 리긴스를 왜 굳이 굳이 르브론과 친구들 라인업에서만 그렇게 주로 시험해봤는지도 의문입니다.
어쨋든 결론은, 루감독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한' 리긴스/셤퍼트 교체가 현재적으로는 실패로 보이고, 이는 개판 수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재의 캐브스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시즌 치명적 판단 미스 중 하나로 보입니다.
5. 개선의 여지는?
관련해서 흥미로운 자료를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전반기와 후반기, 캐브스 각 선수들의 온코트/오프코트 시 Ortg Drtg Netrtg과
온오프코트시 각각의 차이를 확인해본 자료입니다.
(정렬의 기준은 각 시기 넷레이팅 차이순으로 하였습니다.)
전반기 캐브스는 르브론과 러브가 있고 없고에 따라 가장 차이가 많이 났었습니다.
(물론 데릭이 넷레이팅 차이 1위이기는 하지만, 데릭이 출장한 경기수와 시간 고려하면, 그냥 데릭이 전반기 그 동안에 정말 잘해줬었구나 정도의 의미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르브론과 러브 각각을 보면
르브론이 없으면 공격에서 차이가 많이 발생했고(Ortg 차이 10.4 / Drtg 차이 -1.8)
러브가 없으면 공격에서보다 오히려 수비에서 차이가 많이 발생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Ortg 차이 4.3 / Drtg -6.3)
즉, 러브가 오프코트일 때, 가장 타격을 입는 부분이 수비이고, 이는 다른 말로 하면 현 캐브스 구조에서 러브의 수비 공헌이 대체불가라는 얘기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흔한 편견과는 달리) 이번 시즌 캐브스 체제 내에서의 러브 수비가 아주 그리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것이 수치로도 드러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러브가 수비 좋은 빅맨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러브 결장시 여러 차례에 걸쳐 확인할 수 있었듯이, 러브가 없으면 수비 리바 단속이 안되죠.
이 수비 리바 단속 때문에 러브가 있고 없고에 따라 Drtg이 저렇게나 차이가 나는 결과를 보이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르브론 경우, 공격에 좀더 집중하면서 수비는 그냥 설렁설렁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이 이런 지표로도 드러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위 지표에 따르면 전반기에 르브론 러브 다음, 있고 없고에 따라 차이가 나는 선수들이 어빙 트탐 제알입니다.
어빙은 르브론과 함께 공격에서 대체불가의 선수이고(르브론 10.4로 1위, 2위가 어빙 6.7)
트탐은 러브와 함께 수비적 공헌이 큰 선수이며(러브 -6.3으로 1위, 2위가 트탐 -4.9)
제알이 공수에서 골고루 기여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하 제퍼슨, 셤퍼트, 코버, 프라이는 그냥 적당히 '나머지'로 역할하고 있었던 걸로 보이고
(제퍼슨 셤퍼트 코버 셋다 어쨋든간에 온코트시 넷레이팅 플러스를 찍어주었으니 평가를 좋게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전반기 캐브스는 주전들이 견인하는 팀이었다고 할 수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랬던 분위기 좋던 캐브스에 부상 광풍이 불어닥칩니다. 그것도 주전이 둘씩이나요.
제알은 무려 시즌의 절반 넘게 아웃 상태였고, 러브도 한 달 가까이 결장하다 둘다 최근 복귀하였지요.
그 결과, 후반기 각 선수 온오프시 Ortg Drtg Netrtg 보면 아주 가관입니다.
주전에서 르브론 어빙. 벤치에서 제퍼슨 프라이. 이 분들에 집중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네명에 셤퍼트까지 다섯 명을 제외하고는
데론, 제알, 러브, 데릭, 코버, 트탐 모두 아주 처참합니다. 이 6명은 코트에 있을 때 넷레이팅이 마이너스에요.
수비 쪽으로 보자면 코버 러브 트탐. 이 셋이 아주 심각합니다.
(이쯤에서 사족 한 마디 하자면
이전에 르브론이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하다며 땡깡부렸을 때
트탐이 누군가 문열고 들어오길 기다리기 보다는 우리가 잘해야한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때 트탐이 진짜 고깝게 보였었는데, 이유는 트탐의 이 발언이 쓸데없는 오지랖으로 보였기 때문이에요. 대번에 본인부터 잘하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사실 현재 트탐의 심각한 저 수치는 러브의 공백으로 인해 트탐이 무리한 게 아닌가 라는 측면으로 이해해 줄 수도 있지만
트탐의 이전 발언을 돌이켜보면, 트탐의 이전 발언을 트탐에게 그대로 돌려주고 싶죠. '우리가 잘해야지 트탐'
당시 르브론도 워낙에 막 구르다 보니 힘들어서 땡깡 부린 측면도 강한 발언이었는데
글케 막 굴러도 르브론은 본인이 맡은 바는 충분히 다하면서 땡깡 부렸었는데
트탐은 조용히 자기 할 일을 못하고 있죠. 그것도 아주 심각하게.
지금 와서 다시 봐도, 본인은 일케 개판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형편이면서 왠 주제넘은 오지랖? 이런 생각이;;;
물론 당시 발언 시 트탐의 의도는 르브론에게 뭐라 그러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지금의 트탐을 보고 있자니 더더욱 너나 잘하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지는군요.
역시 사람은 말조심하면서 살아야 해요. 말을 뱉으면 그 책임이 따르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마지막 부분에 전후반 넷레이팅 차이 부분을 보면
트탐, 러브, 제알, 코버 (+데릭)이 현재 캐브스 문제의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트탐 러브 제알. 이 세 명의 주전들이 이전 퍼포먼스로 돌아와야 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루감독 스타일로 비추어 볼 때) 향후 루감독은 이들이 이전 퍼포먼스로 돌아올 때까지 그저 나믿트믿/러믿/제믿 하면서 대책없이 기다릴 것으로 보이죠.
그 기다리는 동안 팬들 역시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거고요.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대책도 세우면서 동시에 기다리기도 하고 둘다 할 수는 없는건지 답답하기 그지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응원해야지 어쩌겠나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기는 합니다.
또 동시에 믿음이 잘 안 가는 불안한 마음도 어쩔 수 없는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되는 포인트는
1. 나믿트믿/러믿/제믿 하면서 나믿데(론)믿할 때처럼, 미래를 위해 희생하는 현재가 르브론과 어빙의 체력이 되면 어쩌나...
2. 작년 어빙 경우야 어빙이 워낙에 클래스가 있으니 나믿어믿할 만 했었는데, 작년 러브만 해도 플옵에서 무지막지한 기복을 보였었고... 트탐이나 제알이 믿어준다고 어빙처럼 응답해줄 정도의 클래스라고 보이지는 않는데, (마냥 믿고 기다리기보다는) 이들의 기복에 대한 대책(플랜B. 플랜C)를 세워두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대책을 세울 만한 역량이 루감독에게 있을까...
3. 올해 르브론은 작년보다 한 살을 더 먹었는데, 지금처럼 굴렸을 때 작년만큼의 체력 보존을 보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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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사실, 캡스 경기를 그렇게 많이 보지는 않고, 최근 보스턴 전만 생각해봤을때 데릭이 그날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갑자기 데릭이 나오질 않는다는 말도 들었고요. 아마 그때쯤부터 캡스 수비가 급락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혹시 데릭에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