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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히트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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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1 00:30:58

 

히트의 경기를 보다보면 재미가 있습니다. 꽉 짜여진 팀플로 오픈워치를 정교하게 하는 팀도 아니고 썬더처럼 확실한 에이스가 주도하는 팀도 아닙니다만 경기를 보다보면 모멘텀을 참 쉽게 가져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난 시즌의 마이애미는 보쉬가 아웃되고 조존슨이 영입된 뒤에 루올뎅을 코너로 빼고 오펜스를 재정립하면서 (볼핸들러들이 돌아가며 베이스라인쪽으로 트랩을 끌고가서 컷백하는 화이트사이드를 이용하는 식으로 공격했었죠) 상승세를 탔었는데요. 가장 많은 앨리웁을 연출했던 드라기치 뿐만 아니라 조존슨도 미드레인지에서 킵을 오래 하면서 플로터 타이밍에 랍 패스를 올릴수 있는 선수였고 (크리스 폴이 이런걸 참 잘하죠) 웨이드도 돌파해서 떨궈주는 패스 뿐 아니라 포스트업에서 베이스라인쪽으로 스핀무브를 하면서 앨리웁 패스를올리는데 능한 선수다보니 여러 선수들이 다양한 타이밍을 갖고 아주 위협적인 공격을 했었죠.


올해는 조존슨이나 웨이드처럼 다양한 옵션을 가진 선수들이 없다 보니 거의 조지칼의 농구를 보는 것처럼 거의 모든 볼핸들러가 프리롤을 받고 공격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인데요. 그래도 플레이가 일정한 드라기치에 비해 타일러 존슨이나 웨이터스, 조쉬 리차드슨 등이 사이드에서 펼치는 2:2를 보면 정해진게 거의 없습니다. 핸드오프 받자마자 돌파하고 어중간하면 바로 스윙시켜서 반대쪽에서 또 다른 가드가 2:2하고........

 

모든 가드가 픽 받자마자 돌파하고 픽 받은 후엔 마음대로 슛타이밍을 가져가는 오펜스를 하는데요. 드라기치가 탑에서 기다리다 45도로 컬해나오는 엘링턴을 이용하는 패턴 (전통적인 3점 만들기), 자주 나오는 혼즈셋에서의 픽앤롤 등 짜여진게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히트 경기를 보면 내내 가드들이 번갈아가며 드라이브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이드에서의 2:2 빈도가 높습니다. 설령 윅사이드로 킥아웃한 패스가 로테이트되도 히트는 볼을 좀처럼 뒤로 빼지 않고 웬만하면 볼넘어온 사이드에서 2:2를 곧바로 다시 이어갑니다. 

 

그만큼 스크린이 가드를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이런 공격이 가능한건데요. 히트의 가드들이 특정 스팟에서 완벽하거나 작년 조존슨처럼 옵션이 다양한 선수들은 아니기 때문에 공격시도가 막히더라도 여기저기서 2:2를 계속 형성하고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그 점에서 히트 상승세의 주역으로 한 포제션 내에서 2~3차례의 스크린을 위치 가리지 않고 걸어주면서 스트레치 빅맨과 포인트 포워드까지 동시에 소화하는 제임스 존슨을 첫손에 꼽고 싶네요. 왕성한 활동량과 다재다능, 투쟁심 그야말로 히트의 디그린입니다. 

 

에너지 넘치는 2:2 수비는 물론이고 포스트에서 보여주는 힘과 거친 디펜스도 (브룩 로페즈와 커즌스가 많이 당했죠) 일품이고.......오늘 경기 보니 1쿼터 말미에 이 선수를 대놓고 포인트가드로 놓고 드라기치와 화이트사이드를 하이포스트에 세운 뒤에 혼즈셋을 돌리던데 정말 물이 오를대로 올랐더군요.

   

대학때 이 선수 팬이었던터라 킹스에서 3&D로 실패하는 모습을 보고 씁쓸했었는데....바뀐 트렌드에서 자기 옷을 입고 제대로 빛을 보는 모습을 보니 어정쩡함과 다재다능은 정말 한 끝차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아래가 그의 다재다능을 상징하는 장면 같아서 (볼운반=>스크리너=>피니셔) 잘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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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03-21 00:30:23

혼즈 플레어인데 대응보고 바로 사이드로가서 핸즈오프하는군요.. 영리하네요.
가드를 엘보에 세우는 것도 막히면 반대 사이드에서 픽앤롤을 시키기 위함인가 보네요. 이게 가능한 것도 제임슨 존슨이라는 포인트 포워드 때문일테구요.

WR
2017-03-21 00:46:05


그 다음 비슷한 상황에선 직접 저 센터선수와 정면에서 2:2해서 어시스트 하더군요.  

2017-03-21 00:35:05

 조존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지난 플레이오프때 존슨이 평소처럼만 해줬어도 마이애미는 더 높은 곳까지 갈수 있었을거에요. ㅠㅠ 참 좋은 선수가 왜 그땐 그렇게 못하던지...

WR
2017-03-21 00:40:56


사실 작년 플옵 시점의 히트는 화이트사이드 없이는 성립이 안되는 오펜스를 돌리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7-03-21 07:36:06

지난 플옵의 조존슨은 정말 실망스러웠죠, 평상시 파워의 우위였던 미스매치 포스트업도 부실해지고, 고비때마다 웨이드 보좌만 했더라도 결과가 토론토에게 허무하게 밀리지는 않았을거에요..

Updated at 2017-03-21 03:58:24

 얼마전 미네소타 경기때문에 봤는데, 

미네소타 팬 입장에선 참 부러운 경기를 하더군요. 정말 좋은 팀이었습니다. 

수퍼팀과는 반대의 의미로, 

주전 의존도가 낮고 높은 에너지와 수비로 승부하는 팀. 

 

부족한 점이 많은 어린 팀을 응원하다보면, 저런 로망이 생기잖아요. 너무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아도 다 같이 서로 한 발 더 뛰어 승리를 향해가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런 걸 히트에게서 봤습니다. 

 

저기에 공수 다 활약해줄 수 있는 확실한 엘리트 스코어러만 갖추어있다면, 가장 우승권에 근접한 팀은 다른 어느 팀도 아닌 히트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WR
2017-03-21 10:45:09

그날 미네소타에 비엘리차가 있었다면 충분히 대응이 되었을 거에요.

 

디펜스에서 비엘리차가 미네의 디그린인데 그가 없어 투빅이 돌아가다보니 드라이브를 사전에 전혀 잡지 못했죠. 

2017-03-21 09:32:06

글을 오랫만에 쓰셨네요.      

예전처럼 눈과 머리가 정화되고 배움이 되는 글 자주 써주시길 고대하겠습니다.

 

히트 경기보면 정말 불꽃처럼 컷하고,몸싸움하고,드라이브 킥아웃하고 팀 전원이

손이 식지않고 뜨거워지는 농구를 펼쳐서 참 보기 좋습니다.

그 중심엔 제임즈 존슨의 역할도 정말 크다고 생각하구요.

움짤에서 보듯 디그린보다 저렇게 직접 드리블칠수 있다는 점은 외려 나은점 같기도 하구요.

 

6-9짜리 선수가 탑에서 더블스크린 받고 픽앤롤 핸들러하다 핸즈오프하며 스크린 거는척하다

슬립해서 컷인해서 덩크.3가지 역할을 한 포제션안에서 짧은 순간 부드럽게 이끌어낼 

기능성에 감탄이 절로 납니다.  

2017-03-21 13:56:17

글 잘 봤습니다


공격적인 측면을 잘 살펴봐주셨네요

반면에 수비를 본다면

정규시즌막판으로 가면서 부상이탈자 효과(?)가 나타나는 히트 같습니다


모두들 부침을 겪으면서 경기력이 거의 플레이오프 한계선까지 내려오는 상황 같거든요


그러나 제임스존슨만은 아직 경쟁력을 유지해주지만 팀 자체적인 수비력은 꽤 내려와서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거의 골밑 무너지는 상황을 제임스존슨의 블럭이나 도움수비로 겨우겨우 넘기는 장면도 늘어나고요)


포틀랜드 전도 4쿼터 멋진 수비로 1점차까지 잘 쫓아갔고 릴라드 8점 몰아넣기에 고전했다가 다시 3점차로 좁혔는데 화이트사이드 파울로 쫓겨나면서 거기서 밀려 패배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런 화이트샤이드 파울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아직 관리하는게 힘든 레벨 같고, 교체되어 나오는 월리리드도 부상여파인지 이전보다 골밑 경쟁력이 떨어지고요


후~

2017-03-23 17:08:03

늦었지만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역시 소닉님이세요!^^

 

양질의 글 다시 다량으로 올리시는 모습.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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