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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빈 부커 이야기

 
  4344
2017-03-13 22:54:43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홍보가 덜 하면 사람들은 몰라 줍니다.
오늘 데빈 부커에 대한 매니아내에서 몇몇 댓글을 보면서 느꼈던..

글쓴분은 데빈 부커 대단 한 것 같아요, 어떤 선수인가요? 를 물어보셨는데
잘하긴 한데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습니다..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늬앙스의 댓글들이
좀 되더군요. 물어보시고 예상하셨던 내용과는 다를 것 같은..

사람마다 느끼는 점은 다를 것입니다.

현지 피닉스 언론, ESPN 등의 대중매체등에서는 데빈 부커를 수식할 때,
Pace for All time Greatness , following footsteps of nba great 이런 표현들을 쓰는걸 보고,
선즈 팬 포럼, 기사들은 물론이고 다른 팬들도 접근할 수 있는 NBA 관련 영상이나 기사들 댓글에
이 녀석 쩌네, 잘하네! , 고작 스무살이라고! 앞 날이 기대되는 군, 코비 느낌도 나는군
요런 반응들 보면서 흐뭇해하다가 물론 모든 분들이 그런 것도 아니고 특별히 비하를 하신 것도 아니지만
사뭇 다른 냉정한 반응에 당황스러운건 어쩔 수 없더군요..


현지에서 대단하다고 칭송한다고 국내에서 꼭 그래야 하는 법은 없습니다.
온도차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온도차가 데빈 부커에 대해 잘 모르는데에서 비롯된 영향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글을 따로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보면 영업, 칭송을 게을리해서 부커에 대한 평가가 박한건가,
선즈 팬으로서 약간의 미안함도 있구요.


현지에서는 데빈 부커의 활약에 대해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영어만 할 줄 알면 그의 마인드셋, 인터뷰 내용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이 힘겹게 찾아보는... )


예를 들어 자신을 응원하는 다운 증후군 소녀와 특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거나,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싶은 스무살의 나이에
벌써부터 패스트푸드와 소다 음료를 먹지 않고 오후 3시부터는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는
빡센 식단관리를 하고 있다던지 하는 이야기 말이죠.

(그 위대한 코비 브라이언트도 30살 넘어서야 겨우 치즈버거를 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허나, 국내에서는 NBA매니아 , 염용근님 칼럼 정도 아니면 정보를 찾기 힘들고
가뜩이나 힘든 세상살이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선수, 팀 정보 이외의 것까지 
찾아볼 여력은 없는게 현실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현지와 국내의 다른 온도차 때문에 글을 써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데빈 부커가 기록하고 있는 유의미한 기록들에 대한 감상을 적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쁘다보니까, 주말 말고는 영 시간이 안나더군요.. 더 미뤄지기 전에 요즘 활약상에 대해 간략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올스타 3점슛 대회 참가(February, 2016)
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로 백투백 38득점 기록 (November 4-6, 2016)
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로 백투백 39득점 기록 (January 12-14, 2017)
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로 16경기 연속 20+득점 기록 (February 4, 2017), 이전에는 LeBron James
네 번째로 어린 나이로 1000득점 도달한 선수 (April, 2016) with KD, LBJ, Kobe
네 번째로 어린 나이로 30득점 이상 경기 16번 기록 (March 11, 2017), just one behind 
Carmelo Anthony for third place.
fourth youngest ever with 37+ games of 23+ points (March 11, 2017) tied with Kyrie Irving, behind Kevin Durant (70), Carmelo Anthony (80) and LeBron James (110)

그가 올시즌 보여주고 있는 기록들은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인 감상으론 정말 대단하다라고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러면 데빈 부커의 시즌 기록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하다고?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정말 대단하다' 라는 말을 붙이려면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 하든, KD, 러셀 웨스트브룩 같은 선수한테나
어울리지... 적어도 더마 드로잔, 브래들리 빌 이 정도 성적은 올려줘야 하는거 아니야...?

맞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선수들이 처음부터 이렇게 잘한 것은 아닙니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얼마나 욕을 많이 먹었나요.
포인트가드인데 리딩 능력도 없고, KD를 위해선 정통 포인트가드가 필요하다 얘기 계속 나왔었습니다.

더마 드로잔은 '해로운 게이' 모드에 돌입한 루디 게이와 함께 미드 레인지에서 들어가지 않는
미들슛 난사하며 랩터스 팬들을 좌절 시키던 때도 있었습니다.

명예의 전당 예약자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랜트도 2년차부터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케빈 듀랜트, 르브론 제임스는 수비력도 좋은 걸?

듀란트는 올 시즌 되서야 수비력에 대해 인정받고 있고,
르브론 제임스도 클리블랜드 1기 시절 막바지쯤에서야 수비력에 대해 눈을 떴습니다.

고작 2년차 , 이제 스무살하고 134일이 지난 선수에게 가혹한 기준을 들이대며
벌써부터 성장가능성을 가늠하는 것은 약간 가혹한 처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유망주들은 적어도 3년은 지켜봐야 한다고 봅니다.

혹여라도 위대한 선수들과의 비교를 한다면 데빈 부커가 3년차에 팀을 얼마나
승리로 이끌어내는지 지켜봐야 하겠죠. 위대한 선수들 대부분이 3년차 내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해냈으니.

그건 그때의 일이고..
전 지금의 데빈 부커가 써 내려가는 위대한 발자취를 있는 그대로 만끽하고 싶습니다.

내쉬형의 말년때부터 계속해서 원해왔던 고-투 가이입니다.. 

 
매버릭스전 위닝샷 상황에 대해서.

에릭 블레드소나, 마퀴스 크리스가 슛을 쏠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커가 내가 쏘겠다고 얘기했고 팀원들은 부커를 믿었고, 믿음에 보답해냈습니다.
그리고 얼 왓슨은 부커에게 스크린을 걸어줄지에 대해 물어봤고, 부커는 거부하고 1:1 아이솔레이션
상황을 택했습니다. 

릭 칼라일은 경기 내내 부커에게 더블팀을 갔어야 했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은 자신의 책임이
크다고, 다음 시즌 부커를 만날때는 더블팀 갈 것을 고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올시즌 들어 얼 왓슨은 데빈 부커를 코비 브라이언트를 빗대며 이야기를 종종 했습니다.
그의 멘탈리티가 코비 브라이언트와 닮았다며 말이죠.

댈러스전 이후 왓슨이 부커에 대해 말하길, 부커는 언제나 마지막 샷을 쏘길 원하며 자신 있어 한다.
이 아이는 스페셜해질 거라면서 또 한번 극찬을 했습니다. 

지난해 부커가 공을 잡고 모든 것을 지휘할 수 있었을 때에는 그의 효율성을 극찬하며 듀랜트와 빗댔었고
올시즌은 코비에 비유하며 20살 젊은이에게 많은 기를 복돋아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왓슨은 부커에게 별 다른 주문을 하기 보다는 믿고 맡긴다고 합니다. 
고작 스무살의 선수인데도 말입니다.

제가 무엇보다 올 시즌 데빈 부커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는,
에릭 블레드소 - 브랜든 나이트의 존재로 자신의 게임을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그것을 이겨내고 또 다른 스타일의 데빈 부커를 보여주었다는 점 때문입니다.

에릭 블레드소 - 브랜든 나이트라는 PG로서 블랙홀에 가까운 선수들과 함께 뛰는 부커를 보면서
마치 김연아처럼, 오히려 척박한 환경에서 뛰면서 더 강하게 클 수 있는 상황 말고는 기대할 수 있었던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들을 팀의 중심으로 생각하고 꾸려온 팀이였으니 어쩔 수가 없었죠.
그걸 넘으려면 주어진 상황에서 순간수간 실력으로 증명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부커가 그것을 해낸 것입니다..

경기 스타일의 변화를 준다는게 쉬운게 아니죠.. 
루키 시즌 브랜든 로이 스타일의 경기에서, 두번째 시즌 부커는 
코비 브라이언트 식의 경기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득점이 필요할땐 득점하고, 그 외는 팀원의 오픈을 봐주는 경기 스타일에서
대부분의 상황에서 득점 올리는 것에 집중하는 동시에, 오픈 찬스를 봐주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
완전 반대의 게임 스타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게 장하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그가 위대한 선수가 될 지, 그렇지 않을지는 잘 모릅니다.
리그 역사상 1-3시즌 잘하고 성장이 멎어 아쉬운 케이스들이 얼마나 많았나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데빈 부커의 모습을 보며 위대함보다는 부족함을 보며 
미래를 평가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데빈 부커에 대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선즈 팬분들이나, 그외 팬분들께서
조금은 따뜻한 눈으로 데빈 부커를 바라봐주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P.S  요 위의 얘긴 데빈 부커 뿐만 아니라, 다른 유망주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이구요.. 
조금은 넓은 마음으로 바라봐주셨으면..

P.S 2 게시물과 댓글들을 언급해 불쾌감이 드셨다면 사과 드립니다..
어떤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글의 형식이 제가 요새 데빈 부커를 보며 느낀 점을 적은 것이라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가다보니 글의 기승전결의 맞춤을 위해 적게 되었습니다.
너그러히 양해 부탁드립니다.. 

40
Comments
2017-03-13 23:00:03

일단 슛을 주저하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선수입니다.
벌써부터 자유투 삥까지 시전할 정도면 배짱도 있어보이고요.
확실히 좋은 선수인것 같아요.

WR
2017-03-13 23:09:02

코비를 아이돌로 삼아 자라온 선수라..

슛을 주저하지 않는 부분을 제대로 닮은거 같습니다
올시즌 특히 눈에서 난 다 집어넣을 자신 있어 이런게 보이네요~~
2017-03-13 23:19:37

그런 배짱이 있는 선수라면 무조건 크게 되겠죠.
셀틱스 팬이라 그나마 셀틱스전에서는 못해서 다행이었지만... 그 날은 율리스가;;

2017-03-13 23:00:12

글 정말 잘봤습니다.

WR
2017-03-13 23:09:21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시길~~
2017-03-13 23:02:45

 (씨익..)


저는 피닉스 팬분들이 데빈 부커를 격하게 아끼고 있다고 해석되던데요.


사실 매니아 설레발이니 역레발이니 하는 것도 있고 말이죠.

자기 자식 냉정하고 혹독하게 평가해서 우쭈쭈 해주지 않고 강하게 키운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피닉스 팬분들이 아닌 경우는 잘 모르실수도 있으실테니 로버트 사버님의 이 글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일례로 코비가 처음 부커에 대한 인상에 대해 말했던게 기억나네요.

'나를 만나자 나의 시그니쳐 무브로 승부를 걸어오는 것을 보고 이녀석 참 크게 될 녀석인데?'

하고 느꼈었다고요.


전 개인적으로 라빈과 부커가 코비급으로 성장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라빈은 팬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그의 워크에틱에서 코비가 보이는것 같고 부커는 팬으로서 충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내놓고 평가하기엔 아직 보여준게 얼마 안되는 리그에 많고 많은 유망주 애송이 하나정도로 생각하고 냉정하게 평가해주고 있어요.

2017-03-13 23:04:21

동감합니다. 팬분들께서 부커에대해 많이 말을 아끼시는것같더라구요 하하

WR
2017-03-13 23:15:24

데스님이 언급해주신 것처럼 저도 약간 그런 식으로 응원하는 사람이였는데..

어제 위닝샷에 오늘 28득점을 올렸는데도 초큼 냉정한 댓글이 올라와서
이런 식으로 아낀 게(?) 잘못된 방향이었던 것인가! 느낌이 살짝 들었네요 
플레이오프 컨텐더가 되기전까진 부커에 대한 칭송을 오늘보다 더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요즘 데빈 부커의 활약, 그가 보여준 행보들이 너무 장해서 장문의 글을 남겨봤네요 
현지에서도 부커는 이제 믿음의 단계에 이르렀고, 율리스라던지 다른 유망주들, 드래프티들이
기대되네요!
2017-03-13 23:09:13

부커와 더불어 글쓴이님 팬 되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R
2017-03-13 23:16:57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펜 가져오시면 사인 해드리겠습니다 
농담이구요, 맘 편안한 NBA 시청 되길 바랍니다~~ 
Updated at 2017-03-13 23:14:40

어린 나이라는게 유망주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요소인데 매니아에서는 너무 현실력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는 경우가 많아 아쉽습니다.

그리고 부커는 그냥 성적만 봐도 충분하지 않나요?! 21-3-3이면 충분히 에이스인데.

WR
2017-03-13 23:20:23

다른 얘기는 너무 길어지고 주제에서 벗어나 본문에서 확장시키진 않았지만..

최근 NBA매니아 게시판의 성향을 보면 너무 일희일비 하시고 열을 내신다고 해야 하나요..
즐기는 취미가 아닌, 여기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뽑아내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해져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단순히 여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퍼져 있는 현상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요.

조금 릴렉스하시며 NBA를 즐기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는.. 
2017-03-14 02:12:02

내용에 공감하고 내렸는데 댓글에 더 공감합니다.

2017-03-13 23:12:40

부커는 개인적으로 가장기대하는 젊은 선숩니다. 심장도, 애티튜드도, 열정도 모두 좋아합니다.
슈퍼스타로 성장하길 너무나 바라고있는..

WR
2017-03-13 23:22:10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랜만에 보는 슈팅가드 스타급 재질이 보이는 선수라..

제가 선즈 응원하면서는 처음 본 타입이라 기대도 기대되지만, 현재의 플레이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2017-03-13 23:14:40

제가 느끼기엔 저번시즌 말 부커에 대한 기대치가 절정에 이르렀고 2년차땐 바로 올스타급으로 성장할 것이다라는 청사진이 꽤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높은 기대치에 비해 안좋은 팀성적, 약간은 아쉬운(?) 스탯..(필드골% 등등..효율도 증가하리라 생각했는데?) 말씀하신대로 부커에 대해 잘 모르지만 표면적으로 느껴지는게 그런거 같습니다. 매우 높은 기대치를 주고 타이트하게 평가하는 상황이 맞는거 같습니다. 올시즌이 레전드의 시동을 거는 소포모어 시즌이길 빕니다.

WR
2017-03-13 23:28:50

사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판단하는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뭐가 옳고 그른지는 규정지을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부커 얘기를 떠나서...
요즘 NBA 게시판을 보면 서로 조금씩 배려해서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부커에 대한 따듯한 한 마디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7-03-13 23:21:53

2년차 슈팅가드가 평득 20점 넘긴다는건 뽀록이 아니죠.
앞으로 더 잘 커주길 기대합니다^^

WR
2017-03-13 23:30:41

카일리 어빙이 루키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몇시즌 부침을 겪고 다시 날아올랐듯이..

부커도 혹여 부침이 생긴다면 다시 잘 극복하고 잘 성장하길 바랍니다~~
2017-03-13 23:22:35

부커 굉장히 좋아합니다. 초창기 헤멜때 망하면 키 큰 OJ마요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어쨌든 알려진 재능에 더해 그 기질도 굉장히 좋아해요.
지금현재 야투율만보면 생각보다는 기대 이하네?란 느낌도 들지만 초창기 처참했던 성공률을
저정도로 끌고 올라온건 정말 대단하다고도 봅니다.
선즈 미래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에도 의심의 여지가 없구요.

단 부커를 칭송하기 위해 블레소에 대한 폄하는
단순히 관점의 차이라기엔 인정하고 넘어가기 어려울 정돈데
리그 30개팀의 주전 1번 리스트를 보면, 블레소보다 볼소유가 간결하면서
코트 전체의 템포를 조절하고 참을성있으면서 기다릴줄 아는 선수는 과연 몇명을 뽑아낼수 있을까요?

팀내에서 그정도 순번에 공내뱉는 빅맨 하나 없는 팀에 저정도면 드리블이 긴편도
난사를 해대는 것도 아니구요. 드리블 치다 공간없으면 슛을 못올라가는 릴리즈와 슛폼을 가졌기에
자기맘대로 공격할수도 없는 태생적 한계도 있는데,

인저리 프론, 기복있는 슛이란 면에서 분명 단점이 있지만 블랙홀? 혹은 블호거?이런 평가는
상대적으로 팀내 위치 그리고 리그내 다른 선수들과의 비교를 해봐도 저게 블렛소를 대변하는
이미지다!라고 쉽게 인정하긴 어렵네요.

WR
2017-03-13 23:54:39

블레드소에 대해 폄하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PG로서 블랙홀에 가까운 것은 팩트라고 보기에 적어놓았습니다.
"코트 전체의 템포를 조절하고 참을성 있으면서 기다릴 줄 아는 선수"는 제가 네 시즌동안 본
에릭 블레드소에게서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스티브 내쉬, 고란 드라기치가 아님임을 감안해도 그러했습니다.


에릭 블레드소의 어시스트는 대부분 패스트 브레이크에서 비롯되고,
데빈 부커의 캐치앤샷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전체 80%이상이 될 겁니다. 

http://valleyofthesuns.com/2017/03/09/phoenix-bledsoe-problem/

3일전에 적힌 블레드소에 관한 현지 기사입니다.

영상들과 기사 내용 보시면 선즈팬들이 블레드소를 어떻게 보는지 약간은 아실 수 있는
논조의 글 같습니다.

진짜 잘하고 있는데... 근데 PG로서 율리스가 저리 잘해주고 드래프트에 유망주들이 많은데..
블레드소를 계속 코어로서 데려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마 팬들도, 프론트진에서도 고민이 많을 겁니다..

지금 제가 'PG'로서 에릭 블레드소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진 않았어도
한 명의 '농구 선수'로서는 에릭 블레드소가 선즈에서 지낸 네 시즌 그 어느때보다 좋게 평가하고 있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부커를 칭송하기 위해 블레드소를 깐다? 그런 치졸한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지난 네 시즌동안 에릭 블레드소의 플레이를 100경기 이상 봐왔던 사람으로서
담백히 내린 'PG'로서의 평가 한 문장인데 이에 기분이 상하셨다면 너그러히 양해 부탁드립니다.


2017-03-13 23:22:48

예전 브랜든 로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스타일이 같지는 않지만 농구를 알고하는 느낌. 무리한 플레이가 없고 농구를 정말 쉽게 해요.


올스타는 당연하고, 얼마나 높이 올라갈 지가 궁금한 선수입니다.
WR
2017-03-13 23:56:19

솔직히 말하면 일단 올스타부터 되고 더 기대하고 싶습니다.. 

용기내서(?) 부커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냈지만 증명해야낼 것이 많으니까요.
위대한 선수가 되길 손꼽아 고대한다기 보다는 그저 그들과 비견될만한 발자취를 밟고 있다는
현재의 모습에 기쁠 뿐입니다
2017-03-13 23:33:43

선즈팬들이야 격하게 아끼죠~ 뭔짓을해도 이뻐보인다고 할까요

생긴게 순하게 생겨서 투쟁심이 안보인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투쟁심도 엄청나죠

클러치되면 능력치도 상승하는 클러치플레이어기도 하고요

이렇게 이쁨만 받으면 안되니 저는 좀 냉정하게 나중에 써볼께요

글 잘 봤습니다~

WR
2017-03-14 00:00:28

개인적으론 못할땐 못한다고 까고, 잘할땐 이야 대단해~~!!! 라고 하는 스타일이기 보다는,

못할땐 잘하는 부분을 보고, 잘할 땐 못하는 부분을 보는 반골타입이기 때문에.. 
나중에 혹시 큰 선수가 되서 칭송을 받게되면 지금처럼 칭찬을 못할거 같네요 
솔직히 부커빼면 솔직히 선즈에 희망이라곤 올시즌 드래프트픽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 희망의 빛을 루키녀석, 스포모어때 연이어 보여줘서 대견스러워 더 맘이 가는거 같습니다~!
2017-03-13 23:34:34
피닉스 팬으로 요새 부커의 게임 위닝샷을 보면 이선수의 깜냥(멘탈과자신감)이 어마어마하다는것을 느낍니다. 사심 보태자면 피닉스의 부커가 아닌 부커가 이끄는 피닉스를 볼 것 같은 느낌입니다.
2010년이후 4월 대잔치에서 피닉스 선즈의 이름이 보이질 않는데, 조만간 다시 플레이오프 라인에 올라올것이고 그 중심에부커가 있을것입니다.
WR
2017-03-14 00:04:10

그래서 다음 시즌이 정말 중요할 거 같습니다..

만약 다음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와 먼 거리에서 팀이 위치해있으면
팀에 대한 애정이 떨어지고 지쳐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부커의 팬이지만,
그보다 훨씬 먼저 선즈의 팬으로서 진짜 지금부터 팀을 제대로 운영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선즈는 진짜 큰 일납니다.. 
2017-03-13 23:47:47

클러치에서 이렇게 침착함을 보여주던 어린 선수가 누가있었나를 되새겨봅니다.
늘어난 포제션만큼이나 좀더 효율적인 성공률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이제 딱 스무살인 선수입니다.
아직 발전할 가능성은 밑도끝도없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피닉스의 중심에서 리그를 호령할 2번으로 성장할거라 믿어의심치 않구요

WR
2017-03-14 00:13:21

침착하면서도 뜨거움도 느껴지죠..

게임 위닝 버저비터샷만 언급했지만 부커에 대해 더 감명받은 부분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우겨넣기샷, 먼거리 3점 넣으면서
파울작전이라도 하게 만들어내죠... 개인적으로 이런 모습들에서 원맨팀 코비 시절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이 영상의 3:21초 부분을 보면 경기는 4점차 클블의 승리가 확정 되었고,
부커는 골대 아래에 넘어져있습니다. 마지막까지 득점을 위해 골밑으로 돌진해 슛 시도에
실패하고 쓰러져있는데, 르브론이 일으켜주고 격려의 얘기도 해주는 모습을 보고..

아, 르브론도 부커의 승리를 향한 열정을 느꼈구나.. 흐뭇해하면서
부커에게 좋은 밑거름이 되는 이야기를 해줬으면 바랬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이야기들을 그날그날 써내려가야 부커에 대한 영업이 되는건데,
몇달 뒤 혼자서 댓글로 과거 회상하고 있으니... 부커에게 미안하네요 

2017-03-14 00:13:47

되게 안정감 느껴지는 선수에요.

뭐랄까요, 슛 던지는 게 주저함이 없는데 안정감이 느껴져요.

다 들어갈 것 같은 느낌 말고 그냥 안정감.


상당히 탐나는 자원인데 약팀에 있다보니 덜 주목받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올 시즌 클러치에서 고개숙인 모습도 종종 본 것 같은데.

더욱 더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아!

글쓰다보니 느껴지는 것 같은데 클레이탐슨 같은 느낌이에요.

2017-03-14 00:32:00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부커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았었기 때문에 아쉬운 소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네요. 저도 서머리그 보고는 올해 바로 25-5-5 하는 거 아닌가 했구요.
지금까지 모습만 봤을 때 제 기대치는 플레이메이킹 되는 탐슨입니다. 이미 안정된 슛과 깔끔한 드리블이 있어서요.
지금 아쉬운 건 above the rim 포텐이 안보인다는 건데, 작년까지 키가 큰 선수니까 아직 운동능력이 좋아질 여지도 있다고 봅니다. 내년 그런 낌새가 보이면 정말 큰 기대 해도 좋을 것 같아요!

2017-03-14 00:38:29

로버트 님같이 정성스런 팬이 계서서 부커는 참 행복할거같네요
클러치때 믿고 맡길 수 있는 강심장, 어렸을때부터 아버지인 멜빈 부커와 기른 기본기, 위에 말씀해주신 마인드라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같은 드랲2년차 동기들인 kat,포르징기스,요키치보다 더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2017-03-14 00:38:33

지난시즌부터 기대되던 선수였고 아직 젊기에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2017-03-14 00:49:57

참 신기한 녀석이에요.. 팀성적은 모르겠고 득점은 꾸준히 하는게..
커리어 앞길이 기니까 천천히 기다리면 될거같습니다

2017-03-14 01:02:56

아직도 미친듯이 어린 부커.

2017-03-14 02:06:18

애정 넘치는 글 감사합니다^^
부커는 다른 무엇보다도 로버트사버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쉬형의 말년때부터 계속해서 원해왔던 고-투 가이" 그거 하나만으로도 현재 충분하다고 봅니다. 나머지 스킬들은 점점 연차가 쌓이면서 좀더 노련해지겠죠.
저희 선즈팬들이 내쉬era 부터 얼마나 원했나요.. 매경기 20+득 확실히 해줄 수 있는 스코어러를!

2017-03-14 04:03:57

어제 포틀경기로 올시즌 선즈를 처음봤는데요. 약점이 많은 팀에서 고군분투하더군요. 경험치는 팍팍 먹겠다 싶었습니다. 맥칼럼이랑 주고받는 장면에서 그 배짱을 보고 웃음이 슬며시 지어졌어요. 잘 클거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래들리 빌이 1옵션이였다면 이라는 가정하로 크지않을까 싶네요.

2017-03-14 09:44:48

제가 농구보기 시작한 해의 드랩에서 가장 뛰어난 2번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내놓는 결과물도 그 기대를 져버리지않구요. 강심장인게 볼때마다 마음에 들어욧!

2017-03-14 10:16:22

잘생긴부커 냉정하게 지켜 보자구요 어깨에 짐이 어린선수의 포텐을 눌러버릴지도 모르니 쓰리핏 할때까지는 말을 아낄려합니다 아 물론 파엠 쓰리핏도 포함입니다

2017-03-14 10:29:40

...얼굴이 제 취향이 아니라 안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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