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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 달성... Thank for Dirk Nowitz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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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09 00:49:49

안녕하십니까. 아리입니다.

드디어 오늘 프로데뷔 19년차를 맞이한 '댈러스의 별' 노비츠키가 
NBA통산득점 30,000점 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경기시작전 20점만 남아있는 상황이라, 오늘경기 무난하게 해주면 달성가능하겠거니 했는데
1쿼터에 미친듯한 회춘모드로 18득점을 몰아넣더니 결국 본인의 특기인 '사기더웨이'로 3만득점을 채웁니다.
(그와중에 해리스가 어시스트를 했네요. 스스로도 굉장히 원했던 기록으로 아는데 서로서로 좋게됬군요)

지금부터 작성하는 글은, 제가 정확히 2000년즈음부터 NBA를 보기 시작하면서 댈러스라는 팀에
매료될 수 밖에 없게 만든 한 선수에 관한 제 기억입니다.
(요약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이 선수를 열거하기엔 너무 긴 글이 될 것 같군요)

1998년 1라운드 9픽으로 댈러스에 입성하게 된 독일에서 넘어온 한 선수의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1999년 2월 5일.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경기에서 NBA데뷔를 하게된 선수는 해당경기 자유투로만 2점을 넣고 필드골은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였습니다.
허나 곧바로 2월 7일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첫번째 필드골을 성공시키고 본인의 NBA대장정을 시작하죠.
그렇게 데뷔시즌 47경기 출장 - 8.2득점 - 3.4리바운드 - .405 FG%로 높은 NBA의 벽을 실감했습니다.

그는 다음시즌 곧바로 주전자리를 꿰차더니 17.5득점 - 6.5리바운드 - .461 FG%를 기록하며 실력과 노력을 앞세운 위대한 선수의 서막을 열어젖힙니다.
그리고 3년차 시즌부터 무려 12시즌연속으로 20+득점시즌을 만들어냈으며, 데뷔초반 함께한 선수들이 하나둘 떠나고 남은 댈러스의 1옵션을 차지하며 매버릭스 팀 자체를 서부강호의 자리로 이끌어갑니다.

해당 선수가 데뷔 4년차를 맞이한 시즌부터 11시즌 연속으로 PO에 진출했으며
그간 그는 한번의 시즌MVP,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승(67승 15패), 두번의 파이널 진출과 한번의 파이널MVP를 차지하며 NBA커리어에 아주 큰 족적을 남깁니다.

05-06시즌 팀창단 첫 파이널에서 2승을 선취하고도 내리 4연패를 하며 아쉬움에 분노하던 모습.
06-07시즌 프랜차이즈 최다승을 거두며 67승 15패로 전체 1위 및 서부 1번시드로 PO에 진출.
(당시 67승 이상팀이 파이널 우승한 사례는 없었지만, 댈러스가 실패했고 그 유일한 기록을 15-16시즌 이후로 두팀이 공유하게됬죠)

크고 작은 부침이 지속되던 팀은 감독 교체이후 집중적인 베테랑이 모이는 집단이 되어버렸습니다만...
10-11시즌 서부 3위로 시즌을 마무리 짓고 시작된 드라마같은 플레이오프.
젊은 패기로 무장한 포틀랜드를 무너뜨리고, 쓰리핏을 노리던 레이커스를 무참히 스윕하며
서부 강호로 자리를 잡아가던 썬더를 박살낸뒤 5년만에 진출한 파이널.
당시 그 선수는 썬더와의 컨파에서 어마어마한 퍼포먼스를 보이며 시리즈를 접수.

5년만에 진출한 파이널에는 리얼월드로 포효하며 빅3가 결성된 5년전 본인들에게 아쉬운 준우승을 안긴
마이애미 히트.
(심지어 해당 파이널에서 미쳤던 선수는 똑같이 미친 활약을...)

손가락 부상과 감기등으로 컨디션이 난조였던 팀은 시리즈 1차전을 내주며 맞이한 2차전 역시 끌려가며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4쿼터에 시작된 말도안되는 스코어링 런으로 2차전을 가져오며 시리즈를 타이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1패만을 내주며 3경기를 따내고 4승 2패로 팀창단 첫 파이널우승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뭐 당연한 결과로 팀의 상징과도 같던 그 선수는 파이널 MVP를 차지하며, 현재까지 클리블랜드의 수장과 더불어 시즌-파이널MVP를 모두 소유한 선수로 남아있습니다.

어느덧 그는 19년차 초 베테랑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NBA역사상 단 다섯명에게만 허락되었던 통산 3만점을 기어코 넘어서고 말았습니다.
또한 3만점-1만리바운드라는 기록또한 본인 포함 단 네명만 공유하게 되었으며,
한팀에서 3만득점을 기록한 세명중에 한명으로 기록되었고,
'비미국인'최초 3만득점 돌파 - 백인최초 3만득점 돌파라는 어마어마한 대기록들을 달성했습니다.

한팀의 리더로써 온갖산전수전을 다겪어가며 팀에서 보낸 19년.
그는 그 누구에게도 견줄수 없는 많은 커리어를 쌓았고, 그 커리어내내 누구나 놀랄만한 임팩트를 보여줬으며, 현역&은퇴선수 또한 동료와 팬들에게 큰 존경을 받는 선수로 남게될 것입니다.

또한 그는 이번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시즌 같은팀에서 뛰게될 경우.
NBA역사상 딱 한명만 이뤄냈던 한팀에서 20시즌을 보낸 선수로 함께 남게될것입니다.

19년간 그와 함께 그를 보며 많은 눈물과 웃음, 화도나고 즐겁기도한 희로애락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팬들의 옆에서 언제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최선을 다했던 당신을 저는...
언제나 기억하고 추억할 것입니다.

Thank for Dirk... Nowitz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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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3-09 00:59:52

올타임 넘버원 파워포워드가 던컨옹이라고 많은 분들께서 평가하지만
언제나 제 마음속의 넘버원은 노비츠키입니다.

2017-03-09 01:10:41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저 또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고민하던 시절에 Dirk의 우승을 보면서 제가 노력했던것에 대해 의심을 하기보단 믿음을 가지고 더 나아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것 같아요
노형을 내년에 떠나보내기에는 너무 아쉬울것 같네요.. 무튼 30000점 정말 축하합니다

2017-03-09 01:23:03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한팀에서, 그것도 외국인에, 순수 백인 선수 유일의 3만득점 정말 위대합니다.

레전드로 기억될 선수들의 끝이 다가오는 것은 수도 없이 일어난 일이고 매번 있는 일이지만

그때마다 참 가슴이 저릿저릿 합니다.


사기츠키 때문에 참 상대편으로써 괴로웠는데 마지막으로 향하는 꽃길을 걷고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색다르고 벌써 떠나보낼 것이 걱정이 됩니다.


안가면 안되는 거겠죠..

2017-03-09 01:27:00

노비츠키를 보면 '영웅'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르더군요.

'댈러스에 지는 별'이 아닌 명예로운 은퇴 속에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됐으면 좋겠네요. 
2017-03-09 11:41:26

06이나 07에 우승한 번 더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면 11우승이 그렇게 극적이지는 않았겠죠?
키드 따라 댈러스 응원 왔다가
큐반과 노비에 반해서 안착했네요.
한 번 더 언더독으로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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