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 후 샬럿 관련 주저리

후반기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동부 컨퍼런스 이주의 선수에 선정된 켐바 워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일정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긴 했지만, 올스타전 직전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샬럿이 다른 구단을 한 수 아래로 치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요... 

켐바의 지난 7경기 성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반적인 야투는 물론 3점 라인에서의 폭발력을 한층 끌어올리면서 팀이 접전 상황에서 승기를 잡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사실 올 시즌 샬럿의 결과는 비교적 꾸준한 켐바가 아닌 2옵션 바툼의 손에 달린 경우가 많기도 했습니다. 바툼이 터지는 경기에서는 켐바 못지 않은 순간 폭발력을 보여주지만, 그렇지 못한 경기에서는 아쉬운 슛 셀렉션을 보이며 답답한 모습을 연출해내기도 합니다. 지난 7경기서도 대체로 바툼이 잘한 경기에서는 승리를 따낸 편이었습니다.

이 기간 중 있었던 최대 이슈는 부상자가 속출하는 빅맨 로테이션을 근근히 떠받치고 있던 카민스키가 부상을 당했다는 겁니다. 때마침 젤러가 복귀하면서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나름 주전 5번으로 출전하면서 공격적인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카민스키의 이탈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반면 긍정적인 등장도 있었는데, 덴버 D리그 소속이었던 조니 오브라이언트 III의 발굴입니다. 한 경기 한정이긴 하지만, 친정팀 덴버를 상대로 골밑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오브라이언트입니다. 당시 마빈 윌리엄스와 함께 인상적인 허슬을 보이면서 15분 동안 15득점 6리바운드라는 좋은 기록을 남기긴 했습니다. 아직 많은 시간을 소화한 선수가 아니라 속단할 수 없지만, 적극적인 스크린과 허슬 그리고 생각 외로 긴 슛거리를 가진 자원이라 적응을 잘 한다면 기존 자원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덴버전 활약을 통해 10일 단기 계약이 한 차례 연장되기도 했죠.

잔여 시즌의 관건은 벤치 라인업의 꾸준함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특히 켐바를 보조할 벤치 볼핸들러 문제가 심각하고, 여전히 부상자가 많은 빅맨 로테이션의 과부하 문제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가용자원이 부족하다보니, 켐바고가 막혔을 때 클러치 상황에서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네요. 덴버-인디애나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제레미 램이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길 바라고, 돌아올 때가 됐다고 알려진 플럼리, 세션스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여전히 리그 8위권과의 격차는 3게임 정도입니다. 다른 경쟁자들도 피치를 올리고 있으니 만큼, 지난 시즌과 같은 대반전이 없이는 PO 진출은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못하나 잘하나 호네츠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경기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은 시즌 건강히 잘 치러내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