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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슛 폼을 가진 영원한 2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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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7 16:31:02

NBA에서 영원한 2인자라는 별명이 붙은 스몰 포워드는 스카티 피펜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자말 윌스크(Jaamal Wilkes)입니다. 그는 UCLA 시절 동급생인 빌 월튼에 가려진 2인자였습니다. 월튼과 윌스크가 주전에 합류한 후 UCLA 대표팀은 2년 연속 30승 무패를 거두며 연거푸 NCAA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88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세웠습니다. 자말 윌크스는 졸업 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드래프트되었고, 루키 시절부터 주전으로 뛰면서 팀 공격의 2옵션을 맡으며 1975년 워리어스의 NBA 첫 우승에 수훈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가 워리어스에서 뛰던 3년 동안 윌크스는 슈퍼스타 릭 배리의 그늘에 가려진 2인자에 머물렀습니다.


시즌

경기

MP

FG%

RPG

APG

스틸

턴오버

PPG

78-79

82

35.5

50.4

7.4

2.8

1.6

2.7

18.6

79-80

82

37.9

53.5

6.4

3.0

1.6

1.9

20.0

80-81

81

37.4

52.6

5.4

2.9

1.5

2.6

22.6

81-82

82

35.4

52.5

4.8

1.7

1.1

2.0

21.1

82-83

80

31.9

53.0

4.3

2.3

0.8

1.9

19.6

83-84

75

33.4

51.4

4.5

2.9

1.0

1.8

17.3


자말 윌크스는 레이커스로 옮긴 후 리즈시절을 맞았으나 거기에서도 슈퍼스타 카림 압둘자바의 그늘에 가려진 2인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는 6년 동안 레이커스 공격의 2옵션을 담당했습니다. 자말 윌크스가 가장 찬란하게 빛난 던 경기는 1980년 NBA 파이널 6경기였습니다. 카림 압둘자바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윌크스는 37득점 10리바운드를 거두며 적지에서 필라델피아 식서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도 윌크스는 42득점을 올려 MVP에 오른 루키 매직 존슨에 가려진 2인자였습니다.

https://youtu.be/PIr6zJ-tVjY


자말 윌크스는 레이커스에서 8년을 뛰며 3번 우승을 이뤘습니다. 82-83 시즌에 넘버 1픽으로 제임스 워디가 레이커스에 합류했으나 워디는 거의 2년간 자말 윌크스의 백업 선수를 맡았을 정도로 팀내 윌크스의 위상은 높았습니다.


80년대 초에 김영기 위원의 해설로 국내에서 NBA 녹화방송을 몇 년간 틀어준 적이 있었습니다. 김영기 위원의 말처럼 NBA 선수들의 슛 폼은 다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말 윌크스의 슛 폼은 김영기 위원도 고개를 흔들만큼 특이했습니다. 윌크스는 머리 뒤에서 공을 한번 휘어 감고 던졌습니다. 슛 거리가 길지는 않았지만 가장 위력적인 미드레인지 플레이어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 당시 자말 윌크스보다 더 특이한 슛 폼을 가진 선수도 있었습니다. 매직 존슨, 래리 버드와 NBA 동기이고 루키 시절부터 올스타에 선정되었으나 아깝게 ROY를 래리 버드에게 내준 빌 카트라이트입니다. 카트라이트는 장신 센터였지만 하이포스트와 미드레인지 공격이 가장 위력적이던 선수였습니다. 카트라이트만큼 특이한 슛폼을 가진 선수는 다시 나오기 힘들 겁니다.


지금 미국의 팬들 사이에서도 론조 볼의 특이한 슛 폼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론조 볼의 특이한 슛 폼을 보면서 저는 레이커스의 자말 윌크스가 떠올랐습니다. 물론 두 선수의 슛폼은 매우 다릅니다. 자말 윌크스는 은퇴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레이커스에서도 영구 결번되었습니다. 어디에서도 2인자는 기억되기 힘든 탓인지 자말 윌크스에 대한 언급은 매니아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뜻에서 윌크스를 기리며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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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27 16:33:12

아... 운명같은 2인자네요 ㅠㅠ

2017-01-27 16:47:02

야...80파이널에서 37득점을 올린건 처음 알았네요. 전 이선수 그저 그런 롤플레이어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대단한 선수였군요.

2017-01-27 16:47:48

슛 폼조차 2인자였다니! 하지만 우승은 아주 많이한 걸 보니 진정한 콩라인은 아니군요.


슛 폼조차 2인자였다니! 하지만 우승은 아주 많이한 걸 보니 진정한 콩라인은 아니군요.
2017-01-27 23:24:58

왜 똑같은글 두번 쓰세요?

왜 똑같은글 두번 쓰세요?

2017-01-27 16:48:42

좋은 글 잘봤습니다. 늘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2017-01-27 16:54:24

카트라이트 폼의 원조는 패리쉬였죠. 개인적으로는 키드 길크리스트의 점퍼가 가장 특이했었습니다. 

2017-01-27 17:07:47

여러모로 워디의 다운그레이드판으로 생각하는데, 매직존슨, 압둘자바의 틈바구니에서 궂은일은 다 해줬던점에서 이해는 가나 짜기로 유명한 LA에서 영구결번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마이클 쿠퍼를 먼저 해줬어야 되는거 아닌가...

WR
2017-01-27 17:22:38

쿠퍼가 레이커스에 있으면서 많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맞지만 명예의 전당이나 올스타에 선발되기는 커녕 팀에서 주전으로 뛴 적도 많지 않은 선수였습니다.

2017-01-27 18:18:37

그렇게 생각해보니 또 이해가 가네요.
제 기억속엔 키 식스맨으로 에이스 전담해서 수비하며 속공에서도 멋진 장면을 많이 보여주다보니 더 높은 공헌도로 기억한 모양인가봅니다.

2017-01-27 18:42:25

영구결번은 꼭 스타 플레이어여만 해주는게 아니죠. 오히려 롤플레이어라도 오랫동안 그 팀에 뛰면서 묵묵히 공헌하고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누구든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소닉스가 네이트 맥밀란을, 스퍼스가 에리버리 존슨, 브루스 보웬을 결번해준 것 등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아직 결번되진 않았으나 마이애미 팬 중에서 하슬렘이 은퇴하면 당연히 결번감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대다수입니다. 팀마다 결번의 기준이 다르니 무엇이 정답이다 할 순 없겠지만, 레이커스에서 쿠퍼나 바이런 스캇같은 선수들이 명전도 못갔고 스타 플레이어도 아니니 결번감이 못된다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WR
2017-01-27 19:38:37

제가 졸린 상태에서 BigGameWorthy님께 쓴 글이라 거두절미가 심했네요. 결번에 대해서 강박관념이 있는 레이커스라는 주지의 사실을 가정하고 쓴 글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본글도 너무 대충 마무리 된 거 같습니다.

2017-01-27 18:37:34

레이커스는 영구결번에 이상한 강박증이 있는거같은데 바로 명예의 전당에 가야만 결번을 해주는것같습니다. 안그래도 레이커스 결번은 명전급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기도 했는데 은퇴한지 한창 된 윌크스가 몇년전 명전 가니까 그때 바로 영구결번을 하더군요. 레이커스에서 윌크스의 활약상도 충분히 결번감이긴 하지만, 바이런 스캇이나 마이클 쿠퍼 이상이라곤 생각되지 않는데 이 둘도 결번해줄 맘이 없는거같아서 윌크스도 힘들겠지 싶었는데 명전 가니까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결번... 진짜 명전입성자가 아니면 결번 안해주는 내부지침이라도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2017-01-27 20:20:32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In Wilkes we t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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