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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경기 해리 자일스를 지켜본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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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8 00:24:11


 브루클린 네츠가 필라델피아, 마이애미를 1.5게임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뒤에서..)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1픽은 몰라도 보스턴 셀틱스가 다음 드래프트 상위픽을 갖게 될 것은 명백해 보입니다. 다음 드래프트 상위권은 대부분 포인트가드라고 하는데 유일하게 탑티어로 꼽히는 빅맨이 한명 있으니, 바로 듀크대 1학년 해리 자일스입니다. 인사이드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빅맨이 절실한 셀틱스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관심이 안 갈수가 없겠죠?


 해리 자일스는 아직 18살의 어린 선수로 키는 신발 신고 6-11 정도라고 하네요. 그러나 사이트마다, 측정 시기마다 6-10에서 6-11을 왔다갔다 합니다. 몸무게는 222파운드인데... 요것이 어느 정도인고 하니 셀틱스에선 6-4인 마커스 스마트, 6-7인 제일런 브라운과 비슷한 몸무게입니다. 네 말랐습니다. 같은 팀의 마퀴스 볼든도 6-11이라고 하는데 둘을 보면 정말 같은 키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입니다.

 윙스팬은 7-3, 스탠딩 리치는 9-1로 역대급 긴팔인 고베어 수준은 아니지만 좋은 윙스팬입니다. 6-11의 키나 7-3의 윙스팬은 센터를 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몸이 심히 말라서 당장 센터롤을 맡을 선수는 아닙니다. 현재 자일즈는 파워포워드로 표기되어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자일즈가 대성하려면 센터롤을 맡아야한다고 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EK96qm59oM

 자일즈는 양쪽 무릎에 ACL 수술을 받아 약 1년 반이나 농구를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2월 19일 복귀하는데 첫 경기는 4분, 다음 경기는 6분 정도만 뛰죠. 그래서 그 두 경기는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자일즈가 처음 제대로 뛴 경기는 버지니아 공대전일텐데, 자일즈는 이 경기에서 13분을 뛰며 4득점 8리바운드 FG 2-6을 기록합니다. 다음 경기인 조지아 공대전에서는 17분간 10득점 12리바운드 FG 5-12를 기록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R7dpG4C86g

 경기를 봐도 그렇지만 정말 말랐습니다. 그뿐 아니라 (머리가 큰건지) 어깨도 굉장히 좁아보입니다. NBA에서 어좁이 센터로 유명한 노엘이랑 비슷하거나 더 좁아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일단 듀크에서 센터롤을 나름 맡고 뛰고 있습니다. 버지니아텍 전까지는 백업으로 나왔으나 조지아텍 전에서는 주전으로 나왔습니다.

 자일즈의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리바운드입니다. 무게 중심을 낮춘 박스아웃이 아주 견고하며 공격 리바운드도 적극적으로 노립니다. 제대로 뛴 두 경기 다 시간 대비 좋은 리바운드 생산량을 보여줬습니다. (도합 30분 간 20리바운드)

 공격에서는 주로 베이스라인을 왔다갔다하며 포스트업 포지션을 잡고 공을 달라고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포스트업 스킬 자체도 오카포처럼 세련된 타입은 아닙니다. 그 외에는 공격에서 그다지 하는 것이 없는데 스크린도 자주 서지 않고 외곽 슛도 잘 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일즈 뿐만 아니라 다른 듀크 빅맨들도 스크린을 별로 서지 않기에 이는 듀크의 전술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수비에서는 일단 센터롤을 맡으며 지역 방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노엘처럼 엄청나게 빠르거나 커버 범위가 넓은 것은 아닌데 그래도 어느 정도 커버를 하며 2선 수비수로 활약하며 (마른 주제에) 상대 센터와의 힘싸움에서 잘 밀리지 않습니다. 2선 수비수로서 의욕이 과해 쓸데 없는 파울을 종종 저지릅니다만 샷블락커로서의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경기 후반전에는 다른 센터와 같이 서면서 파워포워드로 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공격은 그대로였으나 수비에서 4번으로서 더 좁은 범위를 수비했는데 (아무래도 2-3 지역방어다 보니..) 더 수비에서 편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 경기에서는 지난 경기와는 달리 의외로 패스 센스도 있었기에 블랙홀은 안되지 않을까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상 전 자일즈는 폭발력이 있는 선수였다고 합니다. 현재 자일즈는 부상은 완치 되었을지 언정 농구를 오래 쉬었기 때문에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외곽슛과 드리블 돌파도 노리던 선수인데 부상 회복 후 경기에선 그런 모습이 없었습니다. 조지아텍전에서 딱 한번 베이스라인을 타고 드리블 돌파하며 비하인드 백 드리블을 하다가 공을 놓쳐 잡아버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이 가능했던게 이전의 해리 자일즈가 아닐까 상상하게 만드는 무브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직까지는 오랜 부상으로 인해 경기 감각을 못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듀크는 올 시즌 15경기 치뤘고 아직 16 경기에다 토니까지 남아있으니 자일즈가 폼을 되찾을 시간은 충분히 있습니다. 마침 내일도 경기가 있는데 고등학교 때는 ESPN 100인 중 NO.1으로 꼽혔던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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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08 00:37:37

센터롤을 맡으려면 몸을 일단 불려야될텐데 양 무릎에 폭탄을 달고있는 만큼 죽으나 사나 4번으로 뛰어야 될 것 같아요. 그와 별개로 가지고 있는 툴(슛이던 패스던 드리블이던 심지어 수비까지)이 원체 좋아서 부상 문제만 아니라면 리그에서 족적을 남길만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2017-01-08 00:44:41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네요
펄츠,론조 볼을 놔두고 얘를 뽑는게
좋은 선택일지 아닐지..
더 지켜봐야할거같아요

Updated at 2017-01-08 01:01:37

자일스가 폼이 완전 올라와야 보스턴의 선택에 고민이 없을텐대 말이죠

2017-01-08 10:45:58

뭐 결국 가장좋은 선택은 트레이드겠네요 물론 대상은 리그상급빅맨

WR
2017-01-08 10:58:45

제가 부정적인 내용만을 잔뜩 써놔서 그런 것 같은데 아직 부상 복귀를 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 결론을 내리는 것도 성급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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