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2017.1.6] OKC vs HOU 경기 감상평

 
  989
2017-01-06 16:12:24


* 원정 백투백 두번째 일정인 휴스턴 원정에서 아쉽게 패배하였습니다. 웨스트브룩이 분전했고 4쿼터에 올라디포가 잘해주면서 어려웠던 경기를 접전으로 따라붙고 원포제션 승부를 주고 받았지만 마지막의 세밀함에서 팀의 완성도가 드러났네요.



* 러스는 오랜만에 좋은 슛팅감각을 보여줬습니다.
- 50점에 1점 모자른 49점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야투율은 50%에 근접했죠. 3점슛을 15개 던져서 8개를 성공시키며 본인의 커리어 하이 성공갯수를 수립했습니다.
- 최종성적은 49점-8리바-5어시스트.
- 초반부터 좋은 슛감으로 시작했고 경기 내내 좋은 슛감이 이어졌습니다. 4쿼터에 부진한 슛감을 보여줬고 아쉽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네요.



* 휴스턴과 오클은 원맨팀으로 불리는 팀이지만 로스터의 구성과 깊이에서 꽤 차이가 나는걸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 베벌리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고든이 벤치 에이스로 가면서 휴스턴은 48분내내 확실한 팀의 컨셉을 가지고 경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팀이 되었습니다.
- 하든이라는 농구도사를 중심으로 만들어가는 공격은 폭발력 하나만큼은 골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정도로 몰아치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 고든은 올시즌 커리보다 많은 3점슛을 성공시키고 더 좋은 확률로 집어넣고 있습니다. 또한 본인이 핸들러로써 경기조립이 가능하고 캐치앤 슛, 풀업, 돌파, 돌파 킥 아웃까지 공격에서만큼은 확실히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하든이 픽을 이용해서 돌파를 하건 개인기술로 돌파를 하건 양질의 패스를 건네고 3점슛을 높은 확률로 던져줄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로스터는 썬더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 썬더 역시 비슷한 플레이를 펼쳐줄 에이스가 있지만 에이스의 킥 아웃을 안정적인 슛팅으로 성공시켜줄 선수가 없습니다.
- 팀에 슛터라고 불릴만한 선수들은 아브리네스와 모로우인데 아브리네스는 루키이고 모로우는 커리어 로우의 슛팅 효율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두 선수 모두 수비에 심각한 약점을 가지고 있어서 시간을 부여하는데 꽤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 로벌슨-그랜트로 윙을 짤 경우 공격에서 3:5의 상황도 자주 만들어지곤 하죠. 돌파로 상대 수비를 모아준 후 패스를 하는 레인도 막혀있고 패스가 나간다해도 슛팅을 던지지 못하고 던진다해도 확률이 좋지가 못하죠.
- 이러한 로스터의 한계는 사실 시즌 시작전부터 어쩔 수 없이 예측이 가능한 어려움이었습니다. 에이스가 FA로 떠나고, 게다가 굉장히 늦게 행선지를 결정하면서 플랜B를 만들 시간도 없었죠. 정확히 말하면 플랜B를 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많은 사람들이 듀란트가 그간 보여왔던 언행들을 봐서 재계약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 여튼 주전에 윙으로 둘 선수가 로벌슨-싱글러인데 싱글러는.... 로벌슨은 수비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선수지만 슛팅에 문제가 많은 선수라 공격에서 스페이싱을 제공해주는 것이 전무합니다.
- 올라디포 자리에 고든을 대입하는 것은 너무 과한 사치라 그만두고, 로벌슨 자리에 아리자만 대체해도 공격에 한층 힘을 얻을텐데 하는 망상만 늘어가네요.



* 결과적으로 현재 썬더는 러스의 개인 퍼포먼스에 기댈 수 밖에 없는 로스터입니다.
- 혹자들은 러스가 너무 혼자하는 것이 아니냐, 도너반 감독이 전술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라는 말을 합니다. 네, 충분히 일리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스의 플레이 스타일 상, 디시젼 메이킹 상 그런 부분이 존재하긴하지만 그보다 더 큰 비중으로 어쩔 수 없기도 합니다.
- 러스가 부상때문에 장기 결장을 해야하는 상황에는 장담하지만 썬더는 최하위를 면하지 못할 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스의 실력 여하를 떠나서 현재 러스를 제외하곤 마땅한 핸들러도 없는 상황이고 그러한 로스터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니까요.
- 돌파를 주 공격루트로 삼는 선수의 양 윙에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정도만 로스터가 구성된다면 충분히 공격에서 괜찮은 생산성을 보여줄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에 대한 개선이 딱히 방법이 없다는 것이 좀 암담하긴 하네요.



* 초반에 러스의 개인 퍼포먼스와 좋은 일정 탓에 썬더가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제 슬슬 팀의 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현상같네요.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해야죠. 제대로 정비된 로스터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큰 단점을 가진채로 시즌을 시작했으니 당연한 결과라 봅니다. 큰 부상없이 플옵 1라운드에서 장렬히 산화하는게 머리속에 그려지는데 결말을 아는 영화를 뻔하지만 손에 땀나게 힘주고 지켜보는 기분이랄까요?


* 간만에 홈으로 돌아가 덴버를 맞이합니다. 부상없이 좋은 경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두 경기 연속 콜에 불만을 가지게 되네요. 오심은 어차피 돌고 돌아 썬더가 수혜를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고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도 생길 수 있지만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심판 콜을 보고 싶네요.





https://twitter.com/hoopmixonly/status/817251470600830977
팀을 떠난 하든이지만 경기 후 뜨겁게 포옹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5
Comments
2017-01-06 16:16:21

3&D가 이렇게 절실한 때가 또 없네요 정말...

WR
2017-01-06 16:22:38

코버가 캡스로 간다고 발표가 나온 걸보니
조금 더 씁쓸해지네요.

러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로스터를 만들어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 시즌은 마치 결말을 뻔히아는 느와르 영화보는 느낌이네요.

2017-01-06 16:27:52

하든의 털을 저렇게 맞대고 있으면

무슨 느낌이려나요..?
2017-01-06 16:39:10

좋은 느낌은 아니겠죠???

2017-01-06 17:09:01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가입한지 얼마 안되시지만 어쩐지 익숙한 향기가 나는군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