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의 불안한 드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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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7 19:09:42
볼핸들링 턴오버 | 경기당 볼핸들링 턴오버 | 볼 점유시간 | |
케빈 듀란트 | 123 | 1.71 | 3.4 |
폴 조지 | 135 | 1.67 | 3.1 |
르브론 제임스 | 103 | 1.34 | 5.1 |
야니스 안테토쿤보 | 107 | 1.34 | 3.6 |
고든 헤이워드 | 90 | 1.13 | 3.5 |
카멜로 앤써니 | 80 | 1.11 | 3.4 |
볼 점유시간 3분 이상인 스몰 포워드들인데 듀란트의 턴오버가 많은 편이죠. 제가 볼 핸들링 안좋다고 자주 언급하던 폴 조지랑 비슷하네요.
돌파횟수는 카멜로 앤써니가 경기당 2.0회로 압도적으로 적긴한데 그 외에는 케빈 듀란트가 4.8회로 가장 적습니다. 폴 조지의 5.1회 다음으로 적네요. 드리블 횟수는 대략 르브론 - 헤이워드 - 쿤보, 듀란트 - 조지 - 멜로 순인 것 같습니다.
MVP 시절이나 지금이나 볼 핸들링 턴오버가 많은 건 매한가지지만 당시에는 지금보다 드리블 돌파도 많았고, 볼 점유도 길었으니 체감상 느끼는 위력이 달랐을겁니다. 빼앗기는 것 이상으로 갚아줬죠.
그런데 지금은 예전만큼의 파괴력도 없고 탑에서 드리블 치다가 뺏기는 경우가 부지기수이죠. 드리블 치가다 뺏기면 거의 대부분이 실점으로 연결됩니다. 차라리 패스가 차단돼서 발생하는 턴오버는 상대방의 겜블성 수비가 실패할 경우 오히려 찬스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낫습니다.
듀란트의 공격 루트는 탑에서의 아이솔 혹은 픽앤롤, 엘보에서의 아이솔, 캐치 앤 슛이 대부분인데 이 중에서 드리블이 불안정해지니 탑에서 사용하는 옵션을 쓰기엔 어느정도 리스크가 따릅니다. 그러니 웨스트브룩의 볼 점유가 자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죠. 캐치 앤 슛이나 엘보에 있는 듀란트에게 패스를 넣어주는 행동이나 플레이메이커가 거의 전무한 오클의 특성상 대부분이 웨스트브룩의 손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이니까요. 그나마 리딩이 가능한 페인이 얼어있는 상태라 플레이 메이커는 웨스트브룩, 듀란트 둘 뿐이고, 탑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안정성은 듀란트보다 웨스트브룩이 훨씬 나으니 둘이 코트에 나와 있을 경우 웨스트브룩이 볼을 갖고 전개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 참고로 웨스트브룩의 볼핸들링 턴오버는 125회였고 경기당 볼핸들링 턴오버는 1.56회였습니다. 포제션 점유시간이 8.1분이고, 드리블 횟수는 거의 2.5배 정도 많다는걸 감안하면 안정성 차이는 확연하죠.
물론 오늘 경기는 웨스트브룩의 난사와 평소보다 심해진 블랙홀 모드가 가장 큰 패배요인이었습니다만 듀란트의 볼 점유시간을 늘리기도 애매합니다. 평소엔 웨스브트룩이 듀란트에게 좋은 패스를 많이 건내주기도 했고요. 오히려 오클로선 웨스트브룩을 받쳐줄 리딩가드의 부재가 뼈아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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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썬더 감독이 듀란트를 탑에다 놓는걸 싫어하는것 같습니다. 계속 코너에 사이드에 하이포스트에 놓는거죠. 근데 놔도 공이 안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