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로 정리해보는 커즌스 가치에 대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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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6 16:20:47
지난 드래프트 이전 부터 있었던 킹스와 랄간의 커즌스 트레이드 논의 때문에 양 팀의 팬들간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오고 갔으며 지금도 논란이 될만한 논쟁이 오고 가는 것 같습니다.
랄팬이지만 객관적으로 정리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적어봅니다.
Q: 커즌스의 가치와 랄 루키 3인방의 가치중 어느 쪽이 더 높은가?
A: 커즌스의 가치가 랄 루키 3인방의 가치를 다 합친것 보다 더 위이다.
이건 랄팬의 사심을 담더라도 무조건 커즌스의 가치가 더 높은게 사실입니다.
다른 걸 떠나서 뛰어난 사이즈에 나이도 어리고 지난 시즌 24-12.7을 기록하면서 자유투도 높은 편이고
블락샷도 좋아 림프로텍트도 괜찮은 이 선수를 간신히 지난 시즌 루키 퍼스트팀에 승선한 가드, 시즌
전체를 통으로 쉬게 되었던 루키, 전체 2픽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보여준게 없는 루키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커즌스에겐 굴욕(?)아닌 굴욕이 될수도 있습니다.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즉석복권 2장이랑
문화상품권 묶어서 주면서 5만원 묶음과 바꾸자고 하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복권이 당첨되어서 대박이 날 가능성도 있겠지만 지금 현재의 가치만 놓고 고민한다면 이건
누가 봐도 뻔히 답이 나오는 질문입니다.
Q: 킹스에서 원한대로 루키 3인방 모두 내어주고 커즌스와 랜드리를 받아오는 딜을 했어야 했는가?
A: 그러지 않는 것이 더 나을듯 하다.
위에서 커즌스와 루키 3인방의 가치를 비교했을 때 커즌스의 가치가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랄 입장에선 킹스측이 달라는대로 주면서 커즌스를 받아오는게 당연히 맞는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나올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은 랄팬분들의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찬성하시는 분들은 커즌스라는 리빌딩의 앵커가 제대로 있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리빌딩을 해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수월하기도 하고 더 빨리 될수도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커즌스가 있다면 다른 스타 FA 영입에 있어서도 좀 더 유리하다는 것이죠. 그럴 가능성도
있긴 하겠지만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보자면 그럴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러셀, 랜들, 클락슨이 모두 가게 되고 커즌스와 랜드리가 오게 되면 당장 샐캡의 유동성이 대폭
줄어들게 됩니다. 일단 이번 오프시즌은 대형 FA 영입은 물건너 가게 된거죠. 대략 많이 쳐줘야
8~9밀 정도의 샐캡 스페이스가 남게 됩니다. 일단 연 10밀 이상의 FA계약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라인업을 보자면 주전 포가 없고, 2번은 코비가 본다고 치고, 3번은 그나마 닉 영을
강제 주전으로 뛰게 한다고 하고, 주전 파포도 그냥 킹스에서 데려온 랜드리보고 뛰라고 하고
센터는 커즌스가 보게 해야겠죠. 대충 이렇게 되면 얼마 안남은 샐캡 스페이스로 비어있는
로스터의 5명을 얼마 남지 않은 샐캡으로 채워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런 라인업으로 플옵진출이
가능 할까요? 동부라면 일말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랄은 서부지구에 있죠.
Q: 커즌스 영입한 시즌은 그렇다치더라도 코비가 은퇴하면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샐캡으로
대형 FA 영입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A: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코비가 은퇴하게 되면 2016~2017년의 샐캡은 89밀로 급상승 하게 됩니다. 대충 코비의 은퇴시즌에
랄이 샐캡인 67밀을 간신히 채웠다고 가정하고 코비가 은퇴하게 되면 25밀에 늘어난 샐캡 22밀까지
대략 47밀이라는 엄청난 샐캡 스페이스가 생기게 됩니다. 이젠 눈치볼 필요없이 대형 FA 한 번에
2명까지 영입이 가능한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상당히 흥분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코비까지 은퇴하게 된다면 2016년 랄의 라인업은 커즌스를 제외하면 경쟁력있는 선수들이
그다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이 됩니다. 이론상으로는 랄이 맘에 들어하는 대형 FA를 영입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이론과는 다르죠. 최근 리그 추세를 보게 되면 대부분의 대형 FA들과 준수한 FA들
모두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 있어서 자신의 합류와 함께 바로 대권을 넘볼 수 있는 그런 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점을 기준으로 봤을때엔 딸랑 커즌스 하나있는 랄은 대형 FA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인 팀이 아니게 되죠. 그리고 커즌스 있다고 대형 FA들이 기반이 좀 불안하지만 그것만 보고
올 것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실제 이번 오프시즌에도 킹스가 여럿 FA들을 영입하기는 했지만
정작 대형 FA는 보이지도 않고 그나마 최고로 정성을 들였던 매튜스 마저도 달라스로 가버렸죠.
이번 오프시즌 FA 최대어라고 불리우던 알드리지를 보면 어렵지 않게 답이 나옵니다. 여러팀들의
콜들중에 가장 우승에 근접하다고 생각한 샌안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말그대로 알드리지가
합류함으로써 당장 다음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Q: 커즌스가 계약이 끝난 후에 다시 랄과 장기계약을 맺을 것인가?
A: 장담할수는 없지만 팀의 성적이 어정쩡하고 전력 또한 우승권이 아니라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꽤 높아 보인다.
요즘 NBA 추세는 갈수록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기반이 잘 잡혀진 팀들은
자연스럽게 준수한 FA들이 줄을 서서 계약하고 싶어하며, 그렇지 못한 팀들은 설사 빅마켓 팀이라도
괜찮은 FA 영입에 있어서 영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커즌스 또한 계약이 끝나고 굳이 랄에 잔류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커즌스에게는
랄이 가장 많은 계약금을 안겨줄 수 있겠지만 하워드나 알드리지의 예를 보더라도 선수가 돈 보다
우승에 더 가치를 두게 된다면 더 많은 계약금을 안겨주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지게 되지요.
더군다나 랄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것도 아닌 커즌스가 랄 구단에게 충성심을 계속해서 보일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있는 동안 영 우승에 대한 열정과 가능성이 계속 본인의 기대에 못미친다면
계약이 끝나고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것이야말로 이젠 자연스러운 현상중에 하나가 된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킹스와 무리해서 커즌스를 데려오는 딜을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었습니다. 좀 길게 보고 클락슨, 랜들, 러셀과 같은 루키들이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코어 플레이어로 성장하게 되었을때 대형 FA들도 비로소 관심을 가지고 함께 뛰어볼 마음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게 되는 것이죠. 르브론이 클블로 복귀하게 된 이유중에 분명 고향팀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그 팀에 카이리 어빙이 없었다면 솔직히 클블이 아닌 다른 팀으로 갔을수도
있었을것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커즌스는 랄의 루키3인방의 가치를 합산해도 더 높은 가치를 현재로서는
가지고 있는 선수임에 틀림이 없고 확실한 사실입니다. 랄의 루키 3인방이 훗날 포텐을 엄청나게
터뜨려서 커즌스의 가치를 뛰어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무조건 커즌스의 가치가
훨씬 뛰어납니다. 하지만 가치가 많은 선수인 것과 현재 랄의 상황에 맞춰봤을때 모든걸 다 퍼주고
악성계약과 함께 트레이드 하는 것과는 별개로 놓고 생각을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모든걸 다 들어주는 트레이드를 반대 한 것이지 결코 랜들과 러셀의 혹은, 랜들,
러셀, 클락슨의 가치를 합친 것이 지금 현재의 커즌스보다 높아서 반대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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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즌스과 감독간의 불화는 어떻게 되었나요???루머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