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왕을 통해 보는 미국과 우리의 농구를 보는 관점의 차이
산왕의 알드리지 영입을 기회로 한번 적어봅니다.
샌안은 우승도 많이 하고 강한팀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의외로 인기가 없죠.
샌안이 스몰마켓인것도 있고 주축선수들이 자국스타가 아닌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샌안의 플레이는 재미없다;;는 미국 정서죠
근데
거꾸로 한국에선 샌안의 인기가 많죠.
유기적인 팀플레이와 창조적인 패스 게임들 그리고
장유유서 노인들의 혹사와 샌안과 관련된 여러 훈훈한 스토리들
팀정신을 높이사는 우리네 문화와 히어로와 스타의 화려한 플레이에 열광하는
정서적 차이가 그 결정적 이유란 생각이 듭니다.
일단 미국은
영화나 스포츠, 전쟁 상황에서도 꼭 영웅 만들기가 나오죠.
유독 히어로물이 많은 헐리웃 영화를 봐도 그렇고요.
야구도 우리나 일본과는 다르게 스몰볼은 지양하고
기회상황에서 강공을 주로하고 위기상황에서도 거르는건 잘 안하는편이죠.
난폭하고 거치른 NHL이나 아메리칸 풋볼만 봐도 선이 굵은 플레이를 선호합니다.
르브론이 안티가 많으면서도 인기가 많은건 그의 파워풀한 플레이에 그만큼이나 열광한다는거죠.
개인적으론 르브론의 닥돌같은 단순한 플레이가 오히려 더 재미없는데 말이죠;;;
그에 반해 우리는
야구나 농구를 봐도
유기적인 플레이와 아기자기한 작전들을 많이 선호하죠.
축구도 지금은 개인재량을 많이 주는편이지만
철저히 감독의 지시에 따르는 플레이를 선호합니다.
항명이나 튀는건 우리정서에 아무래도 어렵죠;;
그런면에서
포포비치의 리더쉽과 유기적인 팀샌안은 이래저래 우리정서에 맞고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죠.
무언가 비주류(?)들이나 한물간 플레이어들도 팀정신으로 뭉쳐서 할 수 있다는 상징성도 있고요.
구구절절 적었지만 결국
선이 굵고 스타에 열광하는 미국과
아기자기와 덕담(?)을 좋아하는 우리정서의 차이에 따라
샌안같은팀의 인기가 갈리지 않나 싶네요.
사족으로
이번에 알드리지가 스퍼스로 가면서
내년 서부 파이널은 예측이 어렵네요
일단
오클라호마, 샌안, 골든스테이트
요 3팀중 하나가 파이널 갈거 같구...
뭐 동부는 이변이 있어도 르브론이 최종보스로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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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자국내 연고팀이고 기본적으로 자기 지역팀을 응원하겠죠. 우리나라에서 부산사람들이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고 광주사람들이 기아 타이거스를 응원하는 것처럼요. 그러니 당연히 사람이 많은 빅마켓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을수 밖에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