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조던 계약 때문에 닥이 욕먹을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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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7-05 23:42:12
디조던 댈라스 계약이 이뤄진 이후 게시판에는 클리퍼스의 센터진 운영, 다음시즌에 대한 걱정, 닥리버스에 대한 실망 글들로 가득합니다.
클리퍼스를 정말 사랑하는 펜 입장에서 볼때 디조던의 재계약 실패는 너무 가슴 아픕니다.
오래전 앨튼브랜드가 필리로 떠날때 보다 훨씬 더 내상이 큽니다.
하지만 전 조던의 계약실패 때문에 닥이 욕먹는거에 대해선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조던이 08년 2라운드 35pick 으로 클립퍼스에 입단할 당시 클립퍼스는 2할대 승률 Pacific 디비젼 최하위권이였죠. 그때 조던은 하위팀의 전형적인 벤치 맴버었습니다. 할줄 아는게 없는, 그냥 신인 백업센터. 그러나 09년 1년 쉰 그리핀이 10년 대뷔하면서 클리퍼스 변화가 시작되죠. 디조던도 그리핀을 보면서 무언가 꿈틀 되었을겁니다. 그리고 폴의 영입이 바로 시전되죠. 그 당시 조던이 그리핀을 보면서 Lob City 외치며 기뻐하는 영상이 기억나네요. 지도 폴이 오면 멋진 아리웁 패스를 받아먹기 좋게 올려 줄거라는걸 이미 알고 있었을테니까요. 폴이 옴으로써 본인이 받는 버프를 짐작 했을테지요. 하지만 폴 영입 이후에도 조던은 십조단 욕을 들어먹는 선수었습니다. 그 당시 조던이 샆질이라도 하는 날엔 아주 게시판에 탈탈 털렸었죠. 그리고 닥 감독이 옵니다.
당시 닥 감독이 와야 폴이 연장 계약을 한다, 챔피언 감독이다. 어떤 출혈이 있더라고 꼭 대리고 와야한다. 모든 클립 펜들은 간절했습니다. 이후 닥감독 영입과 동시에 폴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 됩니다.
그리고 언론에 디조던은 주전센터다, 미래의 빌 러셀이다. 기를 세워주고, 그에게 명확한 롤을 부여합니다. "디펜스 캡틴" 닥 감독의 지휘아래 13시즌 디조던은 전년 대비 놀랄만한 발전을 했습니다.
전년대비 평득 2점 / 리바 6개 / 평균 출전시간 10분 / 블락 1개 엄청나지 않습니까? 감독만 바켰을 뿐인데 말입니다. 다음 시즌 DPOY에 거론될 만큼 리그대표 센터로 거듭납니다.
이렇게 리그 평균이하 센터, 십조던이라는(꼭 욕같은) 화폐 욕을 듣고있던 야생마 운동 능력뿐인
센터를 하루아침에 신데렐라로 바꾼사람은 닥이었습니다. 전 솔직히 닥이 감독으로 온 이후
가장 고무적이었던 부분이 바로 이 Roll 분배었다고 생각합니다. 폴의 리딩, 그리핀의 인사이드, 미들득점, 레딕의 3점, 자말의 불꽃 리저브타임. 클립퍼스는 이런 이해관계에서 NBA 강팀 전력을 만들었고 디조던은 디펜스의 리더로서 팀을 이끌었죠. 분명 닥은 리딩엔 폴, 득점엔 그리핀, 디펜스엔 조던
Big 3이라는 명분을 제공했습니다. 성공적이었구요.
오프시즌이 시작되고 조던은 재계약을 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디펜스브 센터
보드장악력이 엄청난 (하워드 위로 리바따는장면은 정말) 운동능력 쩌는 클립퍼스 주전 센터로 다시 돌아올거라 믿었습니다. 모든 클립퍼스 펜들이나, 닥 감독은 디조던은 재 계약을 할거라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의 미래는 명확했으니까요. 그를 새롭게 탄생시켜준 그리고 전성기를 가져다준 감독이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조던은 달라스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들은 1) 맡은롤에 대한 불만, 공격롤을 늘려달라 2) 폴과의 문제? 3) 텍사스가 고향 4)달라스의 정성 이중에서 3번 고향은 제외하겠습니다. 그가 태어난 고향을 대신할수는 없으니 "수구초심" 이란 말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댈라스의 정성은 당연한거구요. 클리퍼스 가장 앞선다는건 누구나 알았을거구요. 댈러스가 정성을 쏟아야죠, 안하면 GM 모가지 날라갈테니. 폴과의 트러블? 팀의 리더입니다. 트러블이 문제라면 리더와의 문제가 정말 가장 큰 이유라면 떠나야죠. 만약 옆집 코비 전성기때 코비와의 트러블? 그럼 떠나야죠. 그리고 가장 이해가 안가는 1번 공격롤. 앞에서 언급했지만 디조던은 디펜스 캡틴입니다. 상대팀에게 조조의 100만 대군을 혼열단신 혼자 장판교에서 물리친 장비 같은 존재. 이것이 바로 디조던이고 리그에서 그를 다시 발견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게 불만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디조던이 팀의 리더가 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디펜스리더가 아닌 팀의 리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고 판단 했다고 생각됩니다. 폴+닥의 버프없이 팀의 리더 이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팀의 리더가 되기 위해선 공격 옵션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 걸까요? 디펜스도 7년 걸렸는데.)
떠났습니다. 그의 선택 존중합니다. 디조던 정말 좋아했습니다. 팀의 레전드로 성장하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디조던이 댈러스와 계약한것은 닥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는 디조던을 아꼈고, 그를 좋아했습니다. 플옵때 궁디 빵빵. 욕먹던 쩌리로 취급밥던 녀석을 리그 탑으로 키워냈는데 안 이뻤겠습니까?
철썩 같이 믿은겁니다. 하지만 디조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닥 감독 욕먹을 이유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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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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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감독이 욕먹을 일은 전혀 없죠.. 선수가 싫다는데 어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