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프론트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몇 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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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7-03 10:51:21
경고 문구 포함까지는 과한 것 같아 본문 서두에 써둡니다.
댈러스의 행보에 답답함을 느끼고 계신다면, 이 글은 그들을 옹호하기 위한 글인만큼 더 복장터지는 기분을 초래할 가능성이 염려되니 적당히 넘겨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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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의 눈팅만 하고 있는 매버릭스 팬입니다.
큐반과 넬슨은 지금 디조던과 매튜스 영입과 백업 플랜을 위해 밤잠 설치며 일하고 있을텐데
두 선수 영입이 실패로 확정난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비난만 들려오니
그들을 지지하는 팬으로서 참 착잡한 심정입니다.
물론 저라도 속이 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나믿큐믿할 팬의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모자란 필력이지만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원하시는 대로 내부 FA를 다 잡는다고 가정해봅시다. 물론 론도는 제외합니다.
그럼 지난 시즌 로스터에서 론도만 린이나 배벌리로 바꾸는 정도의 변화만 가능합니다.(미드레벨 익셉션)
론도 트레이드 전 선수들까지 포함해 봅시다.
린(베벌리)/해리스/펠튼
엘리스/바레아/저스틴 앤더슨/
파슨스/아미누/크라우더
노비츠키/찰리V/파웰
챈들러/라이트/사트남 싱
이 멤버가 최선에 가깝고, 아마도 한시즌 뒤에는 노비츠키가 빠지겠죠.
현재 이 선수들이 받은 계약으로 계산하면 댈러스는 사치세 라인을 넘거나 임박하게 됩니다.
즉, 추가 영입이 어렵고 이 멤버들을 주축으로 3~4년 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멤버들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저는 딱 플옵 막차를 탄 뒤 1라운드에서 탈락할 수준으로 봅니다.
큐반도 그렇게 생각하니 론도영입이라는 모험수를 둔 것이겠죠.
크라우더와 롸이트를 만기계약으로, 미래의 1라운드 후반픽은 현금으로 확보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적어도 다음시즌까지 큰 악영향은 없다고 보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음 시즌 그 이후까지 보면...
샐캡이 늘어나지만, 선수들의 늘어나는 연봉으로 다음시즌 크게 지를 여력은 없을 것입니다.
만약 트레이드로 어떻게든 샐캡의 여유를 만들어낸다손 치더라도,
30대 중반의 챈들러, 엘리스와 함께 하려고 맥시멈급 FA들이 댈러스로 올까요?
FA영입이 시원치 않다면 역시 30대 중반의 챈들러, 엘리스를 안은 채로 리빌딩을 할까요?
아니면 아미누와 크라우더가 팀의 주축급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라면 될까요...
맵스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맵스 프론트의 장기는 재능있지만 소외받은 선수들을 데려와 싼 값에 쏠쏠히 써먹는 겁니다.
브랜든 배스나 브랜든 라이트, 마힌미, 아미누, 드후안 블레어...
모두 미니멈으로 그야말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준 선수들이죠.
배테랑까지 포함하면 달론테 웨스트, 마제, 페야 스토야코비치, 찰리V, 리차드 제퍼슨, 아마레...
이렇듯 댈러스는 롤플레이어들을 미니멈으로 채워넣는 능력만은 NBA 구단들 중 최고급입니다.
헌데 디조던, 매튜스 등 유망하고 확실한 주전급 선수영입 가능성을 포기하면서
이미 한계를 보인데다 앞으로 더 기량이 떨어질게 뻔한 엘리스, 챈들러에게 4년 40~50m씩,
아미누나 크라우더같은 롤플레이어들을 30m씩 주면서 잡아두는게 옳은 선택이었을까요..
각설하고, 처음으로 돌아와 꼭 드리고 싶은 말만 다시 강조하자면
적어도 댈러스의 플랜A가 무너진 다음에 프론트가 욕먹어야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플랜 B, C를 기다린 다음 평가하는 것까지도 바라지 않아요.
아무리 불만족스러워도 프론트도 감독도 선수들도 노심초사하며 사력을 다하고 있는 마당에
아직 실패한 것도 아닌데 비난만 받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요..
최소한 디조던 행선지가 댈러스 아닌 다른 곳으로 결정된 뒤에 욕먹어야 하는 것이 아닐지..
그나마도 몇시간 안남았네요 이제...
모처럼 글을 쓰니 두서가 없고, 돌아보니 제가 쓴 글도 푸념에 불과할 수 있겠네요.
그럼에도 여기까지 글을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립니다.
답답해하시는 마음들을 이해못하는게 아니기에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모쪼록 모든 맵스팬들이 모두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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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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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읽어 내려가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글이 었습니다.
저도 믿고 기다려보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