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가 FA 미팅에서 농구 외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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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16:14:54
오늘 알드리지와의 미팅 내용이 루머로 흘러 나오면서 레이커스가 농구 내적인 부분보다 LA라는 대도시/빅마켓 같은 외적인 부분을 피치했다고 해서 시대착오적이라느니 상당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관점을 바꿔서 현재 레이커스가 농구 내적으로 어필할 부분이 전혀 없으니까 저렇게라도 해보는게 최선일 수도 있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 레이커스가 전력면으로 보유한 것이 최근 몇년간 거듭된 부상으로 노쇠화되어 은퇴만 눈앞에 두고 있는 고액연봉자 코비 브라이언트... 그리고 지난시즌 2라운더 치고는 괜찮은 활약을 했다지만 아직 검증된 코어라고 할 수 없는 조던 클락슨... 그리고 올해 데뷔하는 신인 디엔젤로 러셀과 데뷔시즌 부상으로 날려먹고 역시 올해 데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줄리어스 랜들 뿐입니다.
지난시즌 첫 부임한 바이런 스캇 감독은 로스터 자체가 워낙 약하기도 했지만 전술적으로 거의 보여준 것도 없죠.
이미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는 젊은 선수 릴라드와도 뛰어봤던 알드리지에게 러셀, 랜들이 훌륭한 유망주라고 어필해봤자 전혀 먹히지 않을 것 같고 내년에 파트너로 대형 FA 영입해주겠다는 약속도 허황된 플랜일 뿐이었겠죠.
결국 농구 외적인 부분으로 어필하는 건 전략적 실패가 아니라 그냥 그것밖에 할 게 없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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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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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프론트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고 봐야죠.
농구 외적인 걸로 대형 FA를 꼬실 수 있었던 시대는 이제 지났죠.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서 대형 FA들은 팀의 경쟁력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죠. 그걸 레이커스 프론트가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