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의 이번 오프시즌 로스터 보강을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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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6-30 17:46:08
먼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커즌스 영입의 경우 일단은 라마커스 알드리지 영입과 상당히 맞물려있는
딜입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 영입에 성공하게 된다면 곧이어서 커즌스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겠죠.
그런걸 전제로 알드리지와의 계약을 성사시켰을테니까요. 하지만 이러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변수와
난관들이 산재해있습니다.
일단 알드리지 영입 자체가 결코 쉬워 보이지 않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알드리지의 선택은 아마도
포틀랜드와 샌왕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돈을 원한다면
포틀랜드와의 재계약을, 우승을 원한다면 마침 가족들도 있는 샌왕과의 계약을 하는게 가장 자연스러운
시나리오 일 것 같습니다. 여기서 랄이 포틀이나 샌왕에 비해 경쟁력있는 그 무엇을 제시하기엔
마땅한게 없죠. 만약 알드리지 영입을 위해 커즌스 트레이드를 해내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결국 무리를
해서 랜들+러셀+클락슨을 다 넘기고 어쩌면 미래 1라픽을 넘길 수도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입니다. 그렇게해서 커즌스를 데려온다 한들 주전 라인업 조차 제대로 짜기가 힘들어집니다.
?? - 코비 - ?? (닉 영) - 알드리지 - 커즌스 : 이렇게 주전 라인업이 될 것이고,
자바리 브라운, 라이언 켈리, 래리 낸스 쥬니어, 앤써니 브라운, 타릭 블랙, 로버트 세크레가
벤치멤버로 뛰게 될 예정입니다. 주전 포가와 스포가 정해지지도 않은 가운데 이미 랄의 샐캡은
가득차버려서 미니멈 계약이나 기껏해야 미드레벨익셉션과 같은 옵션으로 나머지 자리를 채워 넣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알드리지와 커즌스를 프론트코트 듀오로 가지고 있어도 그닥
경쟁력이 있어 보이는 라인업은 아닙니다. 알드리지와 커즌스를 보유하면 롤플레이어들은 알아서
모이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문제는 그런 롤플레이어들이 거의 대부분 미니멈 계약을 감당
할 수 있어야 가능해지는 이야기이죠.
냉정하게 판단하자면 알드리지 영입이나 커즌스 트레이드 모두 현실 가능성은 낮은 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마 가능성만 놓고 보면 알드리지 FA 영입이 커즌스 트레이드 보다 가능성은 조금
높아 보이긴 합니다. 만약 알드리지 영입이 성공한다면 그 나름대로 고민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알드리지를 영입하고 커즌스 트레이드를 포기하다고 가정했을때 일단 랜들은 자연스럽게
3번으로 자리를 옮겨줘야 합니다. 그리고 남은 샐캡을 활용해서 림프로텍트형 센터 하나를 영입해야
할 것이구요. 문제중 하나는 남은 샐캡의 경우 닉 영과 켈리를 모두 받는 것 없이 처리한다고
가정했을때 간신히 연 10밀을 맞춰줄 수 가 있을 예정입니다. 잘하면 로빈 로페즈 정도를 무리없이
데려올수 있는 샐캡이긴 하지만 대신 식스맨이 없어지게 됩니다. (트레이드 가치가 떨어진 닉 영과
켈리를 픽으로만 받아오는 것도 솔직히 쉬운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알드리지 영입과 커즌스 트레이드가 모두 실패로 돌아간다면?
일단 제일 급한것은 빅맨 수급입니다. 랜들이 주전 4번으로 자리잡는다고 가정하고 랄에게 필요한건
림프로텍터형 센터이죠. 물론 3번도 필요합니다. 일단 먼저 림프로텍트형 센터를 골라보자면 의외로
후보들이 좀 있습니다. 오마 아식, 로빈 로페즈, 타이슨 챈들러, 아진샤, 코스타 쿠포스, 디안드레 조던
등이 있습니다. 디조던은 클립스 아니면 달라스가 유력하니 빼더라도 나름 괜찮은 센터들이 있죠.
아마도 아식은 연 10~12밀, 타챈도 연 10~12밀, 로로의 경우 연 10밀, 코스타 쿠포스는 연 7~10밀,
아진샤는 연 3~5밀 정도면 계약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확실히 선택의 폭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
넓은 편입니다. 이 정도 선에서 계약을 해낸다면 3번 영입도 상대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영입 대상자로 호크스의 드마리 캐롤과 올랜도의 토비아스 해리스가 있습니다.
만약 캐롤이나 해리스를 맥시멈 계약으로 영입하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내년에 듀란트 영입을
염두해두지 않는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올 시즌 제대로된 림프로텍트형 센터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 내년에 FA로 풀리는...
만약 올 시즌 제대로된 림프로텍트형 센터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 내년에 FA로 풀리는...
호아킴 노아, 로이 히버트, 모즈코프, 하산 화이트사이드와 같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쪽을 기대해도
나쁘지 않을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듀란트라는 초대형 FA는 포기한다는 가정이 들어가게 되겠죠.
대신 올해 3번을 캐롤이나 해리스와 같은 선수와 맥시멈 계약을 미리 해놔야 할 것입니다.
이야기가 장황해졌는데 결론짓자면 냉정하게 봤을때 대형 FA 영입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FA를 찾는 가운데 내년 FA 시장을 감안해서 적절한 계약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올해안에는 루키를 키우던 무리해서 FA를 영입하고
트레이드를 감행하든 갑자기 플옵에 진출해서 우승을 노리는 전력을 만들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미래가 보이는 팀을 구성해서 희망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발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물론 짐 버스나 컵책 입장에선 올해안에 승부를 보고 싶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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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짧은 지식으로..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