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로지어 경기를 봤습니다.
보스턴이 16번픽으로 선택한 루이빌의 테리 로지어.
아무도 예상못한 뜬금 픽이라 저를 포함한 많은 셀틱스팬들을 심란하게 했을텐데요.
에인지가 이 선수의 어떤 점을 보고 선택했을까 이해해보고픈 마음으로 대학농구 경기를 좀 찾아봤습니다.
제 소감은 16픽이 좀 이르긴하나 로지어라는 선수가 어쩌면! 충분히 주전선수로서 경쟁력이 있을지도...라는 결론이었습니다.
이 선수의 장점으로 보이는건
1. 대인수비 능력
드리블하는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않는 수비가 인상적입니다.
수비할때 자세가 낮고 사이드스텝도 상당히 민첩한데 많은경기를 보지않아 확신할 수 없지만, 그렇게 수비에 에너지를 쏟으면서도 공격 역시 활발한 모습을 유지하는 등 체력적으로 잘 준비된 선수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흡사 셀틱스의 어리버리를 보는듯 했고요~
2. 나름 잘 갖춰진 기본기
전형적인 포인트가드 롤을 보기엔 부족함이 있겠지만, 생각보다 코트비전이 있는것같고, 가드에게 요구되는 드리블과 패스, 슛이 고르게 안정적입니다.
픽을 타고 이동하면서 시도하는 점퍼도 훌륭하며, 슛거리에 대한 의구심은 좀 있지만 3점도 곧잘 던집니다.
3. 성장 가능성
로지어의 기록을 보니 작년 시즌에 비해 평균 득점이 11점 이상이나 상승했더군요.
이는 ACC에서 두번째 높은 기록이라고 합니다. (1위는 크리스마스)
수비가 좋다는 말은 들어서 공격재능은 딱히 기대 안했었는데, 기대 이상의 공격력입니다.
드리블로 돌파 후 레이업 마무리도 좋고 무엇보다 공격에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랄까요? NBA에서 통하려면 플로터도 장착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했지만, 일단 모든 공격을 무리하지않고 침착하게 전개하는 모습이 맘에 들었네요.
네~ 인정합니다.
NCAA에서의 모습이 NBA에서 그대로 통할 수 없고, 셀틱스 팬으로 기대치가 많이 반영 된 개인적인 분석?입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경기를 유심히 볼 수록 로지어가 망픽이 아닐 수 있다는 안도감이 생겼다는 것 이죠.
에인지가 맞았는지 틀렸는지는 내년 이맘 때쯤 알게될 것이고, 전 한번 믿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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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터 정리가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현 상태라면 로지어의 출전 자체가 쉽지 않겠죠. 특급 유망주 스마트에 특급 식스맨 아이재아가 식스맨으로 동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상태인데요. 거기다가 여차하면 에이버리도 1번 슬롯에서 뛸 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