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팬으로서 커즌스 트레이드를 쌍수를 들어 환영하지만은 않는 이유
먼저 저는 랜들 + 2픽 > 커즌스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걸 밝히구요, 다만 이러이러한 이유로 커즌스 트레이드에 찬성만 하진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레이커스가 우승할 때는 항상 드래프트 출신 코어가 있어 왔습니다. 예컨대 제리 웨스트와 게일 굿리치, 매직 존슨과 제임스 워디, 그리고 가장 최근으로는 익히 알고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있죠. 물론 윌트 체임벌린이나 카림 압둘자바, 샤킬 오닐, 그리고 파우 가솔 등 뛰어난 영입 선수들 또한 있었던 것 맞습니다. 그러나 몇몇 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레이커스가 과연 한 세대가 끝나고 나면 몇 번의 트레이드나 FA 영입을 통해 단숨에 PO권, 혹은 우승 컨텐더로 도약해왔던 팀이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걸 말씀드리고자 하는 겁니다. 지금까지의 우승은 항상 드래프트로 유망주를 뽑고, 이후 뒤따르는 좋은 영입을 통해 이루어내왔던 것입니다.
레이커스가 확실히 상대적으로 암흑기라고 할만한 시간도 적고, 또 프론트 자체도 그걸 못 견뎌하는 건 맞습니다. 최근 컵책의 발언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레이커스 팀 역사만 봐도, 또 당장의 우승권 팀들만 봐도 자팀 출신 드래프티 코어 없이 트레이드만으로 도약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입니다. 커리, 어빙, 그리핀, 로즈 등.. 그나마 휴스턴 정도가 아주 예외적인 케이스가 될 수 있겠죠. 그런 휴스턴도 여러 타이밍이나 조건이 맞았기에 가능했던 거구요. 레이커스도 물론 만약 커즌스를 얻게 된다면 이후 샐캡이 커짐과 동시에 FA 대어를 낚는 것도 가능은 하겠습니다만.. 그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랜들이나 이번에 뽑을 2픽을 한번 기다려봐주고 싶기도 하구요. 농구를 단순히 게임처럼 25점 넣어주는 스윙맨에 20-10 빅맨 영입해서 우승하자! 하면서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팀에 드래프트 된 선수들 커나가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물론 프론트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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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확인해보시면알겠지만 오전에 커즌스딜하면 세크라멘토는 호구죠.라는 글도 썻습니다.커즌스를 과소평가하는것이 아니라 프랜차이즈빅맨2명 잃는다는 것이 싫죠. 클락슨ㅡ랜들ㅡ오카포 키우고 유지하면서 fa로 서브룩이나 버틀러 폴조지 영입하는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드랩출신코어 위에 영입을 원하지 드랩출신 다팔아넘기면서 코어를 바꾸고 싶지 않다는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