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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 파이널 간단히 되짚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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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6-21 00:09:56

게시판 글을 읽고 시간이 좀 남아 이번 시리즈 간단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양 팀이 양 팀의 리더를 대처하는 자세는 분명 달랐습니다.

캐브스는 커리에게 적극적인 더블팀이 들어가면서 커리 봉쇄를 최우선으로 삼았다면 골스는 르브론에게 기본적으로 더블팀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는 캐브스의 외곽이 터지는 것을 최우선 적으로 막아야 한다라는 커의 생각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1옵션에게 더블팀이 들어가면 누군가에겐 오픈 찬스가 나기 마련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선 그 찬스를 그린, 이궈달라, 반즈가 많이 얻게 되었었죠.

커리가 탑에서 공을 들고 있을 시엔 항상 캐브스의 두 빅맨 자원 중 한 명은 더블팀이 들어갔습니다.

결국 이 작전은 시리즈 MVP의 이름을 커리가 아닌 이궈달라로 만드는데 꽤나 큰 역할이 되었죠.

반대로 르브론의 경우 자연스레 본인이 더 많은 포제션을 가져가야만 했습니다.


한 시리즈를 예로 들면 05-06 파이널 당시 1,2차전 히트가 댈러스에게 게임을 내 준 가장 큰 이유로 샤크에게 간 더블팀으로 인해 파생되는 기회들을 히트가 살리지 못한 것을 최우선으로 꼽았었습니다. 이 후 그 파생되는 기회를 잘 살렸고 웨이드의 맹활약이 더해지며 시리즈를 뒤집을 수 있었죠. (물론 해당 시리즈는 판정 관련해서 여러 말이 있긴 했었습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게시판 검색을 이용해주세요^^)


이렇듯 팀의 리더에게 더블팀이 가고, 안가고는 굉장히 큰 차이를 만듭니다.

두가지 경우의 수의 파생효과 중 더 이득이 될 쪽을 선택해야만 하는데 이번 시리즈 캐브스는 커리의 파생력을 골스는 캐브스 외곽자원들의 파생력을 막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볼 땐 2차전과 5차전 이 두게임이 시리즈에서 양 팀에겐 주요한 게임들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합니다.

캐브스 입장에선 그들이 원했던 대로 커리를 틀어 막았고 그의 매치업 상대였던 델라베도바는 꽤나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죠. 반면 커리의 경우 극악의 부진 속에서도 4쿼터 3분여를 남겨 놓고 7점을 몰아 넣으며 클러치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연장 마지막 샷 미스에 이은 턴오버를 범하며 시즌 최악의 게임을 하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캐브스에겐 큰 성과였을 겁니다. 아마 커리 개인에게도 생각하고 싶지 않을 게임 중 한 경기로 꼽힐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캐브스에선 르브론도 그렇지만 모즈고프, 탐슨, 델라베도바 세 선수의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은 경기를 보면서 단단하다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주었습니다.

골스도 본인들의 구상관 다소 다른 방향으로 시리즈가 흘러 가고 있다라는 것을 느꼈을 테구요.


4차전 스몰라인업으로 맞선 커의 선택도 대담했고 그 게임을 시리즈의 분수령이 된 경기로 보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 후 계속 스몰라인업을 고집했고 그것은 정확히 먹혀들어갔으니까요.

그것이 설령 커 본인의 아이디어가 아니었을지라도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라는 것은 사실 큰 모험이 될 수도 있었는데 신의 한수가 된 것이죠.

다만 전 시리즈가 어느 방향으로 기우느냐의 게임이 된 5차전을 분수령이 된 게임으로 꼽습니다.

제가 볼 때 워리어스 팀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게임 중 한 게임으로 꼽힐만한 명승부였고 그들에게 40년만에 파이널 우승이란 결과물을 낳게 해준 중요한 게임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르브론과 커리 양 팀의 1옵션이 시리즈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4쿼터에만 르브론은 16점 커리는 17점을 몰아 넣으며 1옵션으로써의 진면목을 보였죠.


제가 꼽은 시리즈 분수령이 된 부분은 5차전 4쿼터 9분 30여초가 남은 시점부터라고 봅니다.

동점 상황... 그 때부터가 시리즈가 넘어간 순간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커리가 교체되어 들어오고 이 후 르브론의 롱 쓰리를 되받아치는 스텝백 3점은 아마 시리즈 최고의 장면으로 꼽아도 될 듯 보입니다. 그리고 탐슨의 3점으로 점수를 벌리고 이 후 이궈달라의 3점과 써커스샷이 더해지며 경기를 가져오게 되는...

지난번 1차전 리뷰를 썼을 때 결정적인 두 장면에 이궈달라의 플레이를 꼽았던 적이 있는데 그러한 임팩트 있는 플레이들이 더해져 MVP를 타는데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수비적인 부분도 고려가 되었겠죠.


실버가 스턴의 길을 조금은 달라도 결과적으론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커리라는 새로운 유형의 슈퍼스타가 나왔고 NBA의 인기도 치솟고 있으니...

다음 시즌은 어떤 선수가 시즌의 주인공이 될 지 굉장히 기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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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06-20 23:58:52

커리가 클블 수비 파훼법을 발견했다고 인터뷰했던 시점부터..

 

시리즈 승패가 결정이 난듯하네요..

 

커리가 막히고도 대등한승부를 했던 시리즈가.. 이때부터 기울어진듯합니다.

 

2015-06-21 00:13:22

그 82:80을 만드는 커리의 삼점은 예술이었습니다. 96:86을 만드는 삼점 역시요. 앞선 3점이 흐름을 가져오는 거라면 뒤의 3점은 쐐기를 박는 슛이었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5-06-21 00:36:08

이궈달라도 잘했지만 커리가 파엠을 못탄 것은 아직도 아쉽네요.

공 잡자마자 스위치 디펜더가 자기 전담 선수 포기하고 미리 커리에 붙는 더블팀을 내내 달고 다니고도 그 정도 퍼포먼스였는데.. 반면 골스의 르브론에 대한 수비는 일단 1on1 맡겨보고 페인트존 들어오면 그린이나 보것이 헬핑컨테스트 해주는 수준이었고..
2016-04-01 10:22:20

잘 봤습니다

phi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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