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의 휴스턴 이적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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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5-29 16:21:59
전 러브가 안좋다고 생각해요. 러브도 상당히 훌륭한 선수이지만, 휴스턴에 필요한가? 에서요.
물론 하-하에 러브, 환상적인 빅3가 탄생하죠.
러브의 스페이싱에 하든의 슬래싱, 하워드와의 콤비플레이.
그런데 올시즌 휴스턴의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러브의 역할은 디모가 어느정도(라기엔 많이 모자라긴 하지만) 대체가 가능하죠.
디모는 포스트공격도 훌륭하고, 3점도 36.8%로 러브와 비슷합니다.
갯수가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긴 하는데 이는 출전시간, 비중의 문제지 스트레치4의 역할로 봤을 땐
'상대를 골밑에서 끌고 나온다'라는 본업 자체에 충실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단지 아쉬운건 세로수비, 보드장악력인데 세로수비는 러브에 비해 떨어질 건 없다고 생각해요.
러브가 대단한건 보드장악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하워드라는 든든한 센터가 버티고 있고, 하든, 아리자도 포지션 대비 괜찮은 리바운더라서
굳이 샐러리에 압박을 느껴가면서 러브를 데려올 필요가 있나..생각합니다.
물론 디모가 올시즌 반짝일수도 있고, 실제로 작년까지는 그리 별볼일 없는 선수였다지만요.
휴스턴이 맥헤일을 자르지 않는다고 봤을 때, 러브가 온다면 또 가장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
바로 러브의 '롤' 문제일텐데요..
맥헤일의 특성상 하든이 코트에 있을 경우 하든에게 많은 짐을 부여할텐데,
과연 러브가 올시즌부터 지속되어온 자신의 역할에 대한 언론의 질타를
휴스턴에서 까지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이건 좀 멘탈적인 문제이긴 합니다.
선수들 줄세우는 것 자체는 싫어합니다만, 르브론보다 하든이 단연코 한 수 아래의 선수이고,
르브론 밑에서 뛰는 것과 하든의 지휘아래 뛰는 느낌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또한 미네소타 시절 러브는 1:1 포스트업, 2:2 픽앤팝/롤 두가지 다 사용이 가능한 선수였지만
클리블랜드로 오면서 1:1포스트무브는 현저히 줄어들었고 감량까지 한 마당에,
러브 개인의 능력으로 하워드를 밀어내서 2옵션을 차지하는 것이 전 좀 힘들다고 보거든요.
하워드가 공격루트가 단조롭고 자유투를 못넣어도 평균 16~18득점은 충분히 해주는 선수입니다.
그만큼 골밑에서 파괴적인 선수라는거죠. 포스트무브가 진짜 아직까지도 투박하지만,
그래도 리그에서 하워드 억제할 수 있는 선수는 손에 꼽을정도로 파워가 대단한 선수입니다.
하든과 3년째 손발을 맞추면서 생기는 하이라이트 필름도 많구요.
물론 nba 본지 얼마 되지도 않는 해태눈깔인 제가
단장님과 구단 관계자분들의 생각엔 미치지 못합니다만,
베벌리-하든-아리자-디모-하워드에
테리-???-브루어-좌쉬/티존-카펠라 라인업이라고 친다면
백업슈팅가드, 혹은 리딩과 공격이 어느정도 가능한 콤보가드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프리지오니는 계약이 남아있고, 테리도 내년에 뛰길 원하긴 하죠.
베벌리가 부상당해서 허우적댈 때 저 두분이 해주신 역할은 상당하지만..
아무래도 체력적인 문제가 많지 않은가 합니다.
식스맨급 가드FA로는 로드니 스터키, 애런 브룩스, 모윌, 셤퍼트, 루윌정도가 있는데요.
올시즌 토론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루윌을 노려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모리볼과 꽤 잘 맞는 선수이기도 하고, 올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하면서 선수가치가 상승하긴 했지만
하든이 없는 시간에 휴스턴이 엄청나게 무기력해지는 걸 보면(클맆스와의 6차전은 논외...)
평균 15득점정도 해주는 벤치에이스가 있으면 어떨까..하게 되네요. 폴 없을때의 자말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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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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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해야 할 선수가 많지 않나요?
캡홀드 문제도 고려해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