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재조명되어야 하는 선수.(하든에 대한 단상)
다운그레이드 마사장님 왼손 버전 같네요.
딱히 골스 응원하는 건 아니지만(저는 불스팬) 하든이 공을 가지면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아이고 큰일 났다. 자동 적립이네" "혼자 절대 못막아" "뭐해?? 트리플 마크를 해야지" 이런 느낌이랄까요... 너무 무섭네요!!!
작년 시즌만 해도 하든이 과거 찬사를 받아왔던 최상급 슈팅가드에 견줄만 하다는 극소수의 의견에 심한 태클을 걸었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꾸벅) 하든의 04-15시즌부터 이 선수의 평가라면 마사장님 은퇴 이후 가장 재능 넘치고 치열한 슈퍼 에이스들의 잔치들이었던 2000년대 5성 슈가 코비-아이버슨-티맥-카터-알렌과 동급이라고 봅니다.
꼭 이번 경기만 얘기하는 건 아니구요. 하든은 현대 농구에서 슛팅가드 에이스들에게 또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한 사파의 최고수랄까요... 최고 포인트가드에 버금가는 시야와 미치도록 유려한 볼핸들링, 달인의 경지에 오른 피벗과 변칙적인 스탭 밟기(하든아 너 무릎 괜찮겠어?) 특이하지만 아주 부드러운 슛터치, 전년 대비 믿을 수 없는 수비 발전, 마지막으로 운동능력을 덜 쓰고 림을 공략할 수 있는 nba 레전드 레벨의 명장 노하우까지!!!
개인적으로 오클라호마를 떠난 게 정말 다행 중 다행이었네요. 자신을 중심으로 한 팀 개편이 이 선수를 완전히 미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뻘 소리지만 앤드류 위긴스는 미네소타 정말 잘 갔습니다.) 하든은 최소 3~4년 동안 계속 mvp 레이스에서 경쟁할 것 같아요.
p.s. 스테판 커리를 보고 미친 놈이라고 욕했는데 하든이 커리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네요. 이런 선수들을 보는 즐거움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도저히 nba를 끊을 수가 없어요. 조던 이후 nba 망하겠네... 르브론이 늙으면 nba 망하겠네... 이런 생각을 했었던 제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마사장님 이후 nba는 이제 나의 시대야. 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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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잡으면 득점이건 어시건 뭐든 할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돌파는 거의 무조건 자유투 아님 득점이라 봐야하고 슛을 하게 하는게 그나마 나은데 그것도 다 들어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