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팬의 소감

이렇게 시즌이 끝났습니다.
새벽잠을 설치고 학교에서 와이파이 찾으러 방황하다 수업시간이 경기와 겹치면 항상 맨 뒷자리서 폰을 필통으로 숨기던, 즐거웠던 한 달이 끝났습니다.
끝난 마당에 누가 잘했고 못했고는 없습니다.
한 달간 이 팀 덕분에 정말 즐거웠습니다.

슬램덩크도 아니고 최강의 적을 1라운드에 만나 드라마같은 스토리를 쓰며 간신히 꺾고 2라운드에서 귀신같은 패배.
내년에 FA되는 선수들이 있어 이 환상의 팀이 해체될 수도 있지만 이 팀이 그려낸 시리즈는 NBA 역사에 길이 회자될 것 같습니다.

폴의 컨퍼런스 파이널 도전은 다시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그 땐 꼭 건강한 모습으로 짐승들을 이끌고 대권까지 차지하길 바랍니다.

물론, 저는 그 때도 lob city의 팬이며 끝까지 응원할 것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