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라운드 마지막 경기만 남겨두고 있네요

정말 예상하기 힘든 시리즈고 어디가 이길지 모르겠습니다만 경기전 떠오르는 단상들을 정리해보자면

클리퍼스는 어쨋든 물이 오를대로 올라버린 그리핀과 베벌리가 빠진 상태에서 족쇄가 풀린 폴은 시리즈 내내 제어당하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죠. 하지만 지난 경기의 멘붕의 4쿼터와 그리핀과 폴이 무기력했던 점이 못내 마음에 걸리구요. 역시 뻔한 얘기지만 멘탈 회복과 어웨이 코트의 중압갑 이기기 그리고 하위 공격 옵션들의 슛감 회복여부가 역시 관건일꺼 같네요. 그리고 디조던의 자유투도 꽤나 변수라고 봅니다. 경기가 접전으로 가면 4쿼터 2분 전까지 약 3~4분간은 대규모 핵전쟁이 불보듯 뻔하니까요.

반면에 휴스턴은 진짜 낭떠러지에서 살아돌아온 기분일텐데 홈코트로 와서 기분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겠네요. 골무 3형제의 활약이 이어질지도 궁금하고 하워드가 지난경기 4쿼터 처럼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확실히 유리하게 끌고갈거라고 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자주 보여주는 쓸데없는 짜증이나 파울남발은 주의해야 될꺼같구요. 마지막으로 지난경기 4쿼터를 벤치에서 봐야했던 하든이 마지막 경기에서 어떻게 뛰어줄지도 궁금해지요. 역시 하든 특유의 플레이 특성상 홈콜이 얼마나 웃어주느냐도 경기 향방을 많이 좌지우지 할 것 같습니다.

근데 뭐 두 팀다 전체적으로 양팀 다 양궁을 워낙 애용하는 팀이라 슛감에 따라 경기 판도가 엎치락 뒤치락이 심해서 도저히 승패향방은 가늠하기가 힘드네요. 새벽경기지만 이건 꼭 알람 맞추고 일어나서 봐야겠어요. 당대 최고의 선수였지만 이제 커리어 중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폴과 하워드... 상이랑 상은 MVP 빼고 받을만큼 받은 선수들이라 이제 정말 필요한건 반지죠. 두 선수의 반지에 대한 열망이 보이는 시리즈라 결과가 너무 기대됩니다.